[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은 일시적인 부진을 뒤로 하고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20일 오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 원(글로벌 동종업종 주가수익비율 평균 20% 할인)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19일 기준 주가는 10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오리온의 2026년 매출액은 3조5680억 원, 영업이익은 62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오리온> |
높은 해외 비중(매출 64%, 영업이익 67%)으로 과거 K-푸드 대장 역할을 했던 오리온은 지난 2년간 외형 성장이 부진하며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제품 및 채널 경쟁력 강화에 따른 매출 성장률 및 주가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7월 국가별 전년대비 매출증감률은 한국은 전년 동기대비 +3.4%, 중국 –0.8%, 베트남 -1.8%, 러시아 +54%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러시아를 제외하고 부진했다.
한국에서는 일부 제품 회수 조치로 반품 및 재고 폐기 관련 비용(7월 4억5천만 원, 8월 42억6천만 원 예상)이 반영됐다.
중국은 위안화 기준 매출은 –1%를 기록했다. 경쟁사 춘절 재고 물량 처리를 위한 공격적인 프로모션 집행은 마무리됐으나 소비 경기 부진에 따른 할인점 위축 및 TT 채널 거래처 폐점 영향으로 매출 부진이 지속됐다.
원재료 단가 상승 및 채널 입점 프로모션으로 제조원가율이 0.8%p 상승했으나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률은 네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하반기 고성장 채널(편의점, 간식점, 이커머스) 입점 확대와 채널별 특화 제품 및 시즌 한정 제품 출시 등 소비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상훈 연구원은 “2026년 주가수익비율 9.4배로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라며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지역 확장(인도&미국 법인, 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수출 등) 가시화 시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0% 늘어난 3조3210억 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563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