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현순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이사장이 202년 1월2일 ‘신년하례 및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중앙대> |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GCEO 사업 추진
중앙대가 해외 동문네트워크 강화와 글로벌최고지도자과정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박상규 중앙대 총장 일행은 2025년 7월 말 해외 각 지역 동문회를 예방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중앙대의 GCEO 프로그램을 현지에서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 주요 거점 도시를 방문했다. 현재 미국 내 중앙대 동문은 7천여명에 이르며, 활발한 동문회 활동으로 타 대학에 비해 결속력이 높다.
7월20일 LA를 시작으로 애틀랜타, 뉴욕을 잇따라 방문해 지역 동문들과 중앙대학교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 전략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 현지에 설치 운영될 GCEO 설립 준비회의도 진행됐다. 애틀랜타 동문회와 중앙대 대외협력처가 공동으로 준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며, 주 하원의원 후보로 활동 중인 강금희 동문(영문85)이 실질적인 추진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GCEO는 중앙대 경영대학원 글로벌 CEO과정을 말한다.
△“엔지니어는 수억명의 삶을 바꾼다” 공대 진학 전도사 자처
이현순이 의과대학으로 흡수되는 인재들로 인해 이공계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공대 진학 전도서를 자처하며 전국 지역을 순회하는 강연을 진행해왔다.
이현순은 2025년 7월2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강남 8학군 소속인 이 학교 1학년 학생 360여 명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로 특강에 나섰다.
이현순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차 중 하나가 한국산 K2 전차이고, 그 심장(엔진)을 개발한 사람이 바로 저다”라면서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고 남들이 안 하는 도전을 할 수 있는 것이 엔지니어의 특권이다. 여러분 중에서 나를 뛰어넘는 엔지니어가 배출되면 좋겠다”고 했다.
이현순은 특강에 앞서 가진 언론인터뷰에서도 ‘의대 광풍’ 시대에 ‘공대 진학 전도사’를 자처하게 된 이유와 배경을 설명했다.
GM에서 일하다 돌아왔을 당시엔 한국의 엔지니어 수준이 굉장히 우수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실력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를 살펴보니 머리 좋고 창의력 있는 학생들이 공대 대신 의대에 진학하고 있었다.
그는 “임상 의사는 고장 난 자동차를 고치는 정비사 같은 역할이다. 의사가 평생 수천 명의 생명을 살린다면, 엔지니어는 수억 명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대에 가야 하는 이유로는 “엔지니어의 삶은 남이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제품을 선보여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며 “기술특허 같은 보상을 통해 상대적으로 좋은 대우를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현순은 교육 정책 방향과 예산 배분에 대한 목소리도 냈다.
윤석열 정부 시절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30% 삭감 후유증에 대해서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은 연구비가 급감해 2년째 혼돈 그 자체다”며 “기술 진보가 빠른 과학기술계에서 2년이면 진짜 강산이 변하는 시간으로 국가의 미래를 파괴하는 뼈아픈 사고”라고 말했다.
정부의 R&D 예산 30조원의 용처를 두고는 “세금으로 조달되는 R&D 예산은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르기 위한 시드머니(종잣돈) 역할을 해야 한다”며 “예컨대 우주항공, 차세대 반도체, 양자컴퓨터 같은 미래 먹거리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에 대해서는 “지방 대학을 서울대 수준으로 키운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보면 좋은 대학이 많아지니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했다. 다만 “그렇지만 국화빵 찍어내듯 똑같은 대학을 10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어느 대학은 AI, 다른 대학은 우주항공 식으로 미래의 인력 수요를 반영해 특성화하고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보통신처, 캠퍼스 내 AI 실시간 통역시스템 구축
중앙대가 2025년 7월 AI 기반 다국어 실시간 통역 프로그램을 개발해 캠퍼스 내 주요 공간에 설치했다.
신규 통역 시스템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고, 행정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정보통신처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AI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해 최대 98개국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하고 자막으로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언어권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중앙대는 외국인 유학생과 관련된 학생생활상담센터, 단과대학 교학지원팀 및 학과사무실을 시작으로 향후 연구 미팅, 국제 행사 등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앙대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행정 지원이 가능해졌으며, 앞으로도 AI 기반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대는 약 4천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역량 있는 글로벌 인재를 선발해 리더로 성장시키는 ‘질적 성장’ 중심 국제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번 시스템 개발로 중앙대가 글로벌 캠퍼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성화대학’ 공식 지정
중앙대가 2025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성화대학’으로 공식 지정됐다.
앞서 교육부의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재정지원사업(융합형 반도체 회로 설계 인력 양성)에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앙대는 지능형반도체공학과를 중심으로 반도체 설계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중앙대는 “반도체 국가 전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공식 거점 대학임을 의미한다”며, “산업현장과 연계된 회로설계 교육, 칩 구현 실습, 맞춤형 커리큘럼을 통해 실질적 역량을 갖춘 전문 인재를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대는 2025년부터 4년간 반도체 회로설계 전문 인재 270명을 양성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으며, 2026학년도에는 ‘지능형반도체공학과’(정원 20명)를 신설해 신입생을 맞는다.
| ▲ 이현순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이사장이 2024년 10월16일 중앙대 ‘개교 108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중앙대> |
△중앙대 이사장 중임
이현순이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이사장에 중임됐다.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는 2025년 6월19일 이사회를 열고 참석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이현순의 중임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이사장으로서의 업무를 더 수행하게 됐다.
이현순은 이번 중임을 계기로 중앙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혁신에 앞장서는 연구중심대학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앞서 2023년 10월6일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이사회는 임기가 만료되는
박용현 이사장의 후임으로 2022년부터 법인 이사를 맡아온 이현순 전 UNIST 이사장을 이사 전원 찬성으로 선임했다.
이현순은 이날 이사회에서 선임을 수락하며 중앙대의 안정화에 최우선으로 노력하고 법인, 대학, 의료원, 각급 부속학교 및 산하기관의 발전에 성심껏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현순은 2023년 11월6일 제12대 중앙대 법인 이사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현순은 취임식에서 “중앙대 이사장을 맡으며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중앙대 전 구성원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배경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력한 엔진이 작은 부품의 완벽한 결합에서 시작하듯이 중앙대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변화와 혁신의 움직임이 있도록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보였다.
△다빈치캠퍼스, 경기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수행대학 선정
중앙대 다빈치캠퍼스가 2025년 5월 경기도 지역혁신을 이끌어갈 50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이하 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RISE) 수행대학에 최종 선정됐다.
RISE 사업은 유형에 따라 미래성장산업 선도형, 지역클러스터 육성형, 평생직업교육 거점형 등 3가지로 세분화되며, 중앙대는 동국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등과 함께 ‘지역클러스터 육성형’의 일반대 트랙에 선정됐다.
경기도는 2024년 연말 ‘지산학 협력으로 동반 성장하는 글로벌 혁신 수도, 경기도’라는 비전 아래 경기 G7 미래성장산업 육성, 경기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 생애-이음형 평생직업교육 혁신, 지산학 상생·협력 동반성장 실현이라는 4대 프로젝트와 16개 단위과제로 구성된 RISE 기본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다빈치캠퍼스는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지역혁신과 상생발전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경기도 지역혁신 허브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순, 동원그룹 새 사외이사로 선임
이현순이 2025년 3월 동원산업의 새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국내 주요 식품·유통 회사들이 이사회 재정비에 나서는 가운데 동원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기술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결정하고 이현순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2025년 3월26일 서울시 서초구 동원산업 빌딩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동원그룹은 기술 전문가 두 명을 이사진으로 새로 선임했다. 동원산업이 사외이사로 선임한 이현순은 현대차에서 한국 최초로 독자 기술 엔진인 ‘알파엔진’을 개발했으며 두산그룹에서도 최고기술책임자로서 로봇과 드론 개발 등 기술혁신을 이뤄냈던 점을 인정받았다.
△2025 QS 세계대학 학문분야별 평가 역대 최다 기록
중앙대가 2025년 3월 ‘2025 QS 세계대학 학문분야별 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 by Subject 2025)’에서 순위권에 역대 가장 많은 전공이 진입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중앙대는 예술·인문(Arts & Humanities), 공학·기술(Engineering & Technology), 생명과학·의학(Life Sciences & Medicine), 자연과학(Natural Sciences), 사회과학·경영(Social Sciences & Management) 등 5개 학문분야에서 모두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 TOP 51+ 2개 전공 순위권에 총 19개 전공이 진입한 데 이어, 1년 만에 Top 51+ 4개, 순위권 29개로 도약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2025년엔 2024년 TOP 51+에 포함된 간호학, 석유공학 외에 문헌정보학, 사회정책·행정학 등의 전공이 새롭게 진입하며 글로벌 학문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 외에도 건축학, 사회학, 언어학, 약학·약리학 분야가 100위권을 유지했다.
QS 세계대학 학문분야별 평가는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학계 평판도, 기업계 평판도, 논문당 피인용, H-인덱스(연구자 생산성 및 영향력), 국제연구네트워크 등의 평가지표를 기반으로 5개 학문분야(Subject Area) 및 55개 세부전공(Subject) 분야를 평가하는 권위 있는 글로벌 대학 순위다. 2025년 평가에서는 1747개 대학이 참여했다.
| ▲ 이현순 중앙대 이사장(왼쪽)이 2024년 9월5일 ‘2024학년도 2학기 신임교원, 정년보장교원, 신임보직교원 임명장 수여식’에 한 교원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중앙대> |
△주요 정부 인재양성 및 연구개발 지원 사업 선정
중앙대가 정부 주관의 주요 인재양성 및 연구개발 지원사업에 연이어 선정돼 교육경쟁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2025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유기발광 디스플레이 전문인력양성사업’에 중앙대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컨소시엄과 함께 선정됐다.
이에 따라 관련 분야 석박사 전문인력을 정부 지원을 받아 양성하게 됐다. 중앙대는 화학공학부, 첨단소재공학과와 전자전기공학부교원으로 구성된 사업팀을 구성하여 학과를 넘나드는 디스플레이 관련 교육과 연구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함으로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 시장선도형 인력양성 플랫폼을 적절히 구축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년 12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중앙대 융합공학부 바이오메디컬전공팀이 선정됐다.
해당 연구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노인성 염증질환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분석 시스템 개발에 나서게 됐다. 해당 기술을 통해 진단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차세대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한 플랫폼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정밀의학의 실현 가능성을 크게 확대하며 의료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그보다 먼저 2024년 9월엔 중앙대 화학과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C1 가스 리파이너리 밸류업 기술개발사업’ 신규 연구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C1 가스 리파이너리 밸류업 기술개발사업은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탄소중립 신산업을 창출하고자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정부재정지원사업이다.
Co2(이산화탄소), CO(일산화탄소), CH4(메테인)와 같은 C1 가스를 활용해 화학 원료와 연료를 생산하는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번 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연구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롯데케미칼 등 친환경 소재 분야의 대표적인 국내 기업체들도 협력·수요 연구기관으로 함께 한다.
△‘국산 자동차 엔진의 아버지’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명패 헌정 받아
정부가 우리나라의 차량용 엔진과 변속기의 독자 개발을 선도한 이현순에게 과학기술유공자 명패를 헌정했다.
2024년 10월14일 중앙대 이사장 집무실 앞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명패 헌정식’이 열렸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인 가운데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현저한 사람에게 헌정되는 예우 제도다. 연구개발 현장에서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공헌한 과학기술자를 예우하고자 2014년 관련 법안이 의결됐다.
이현순은 우리나라 자동차 엔진의 아버지로 불리는 과학기술자다.
1950년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거쳐 1982년 뉴욕주립대학교(스토니브룩) 대학원에서 비행기 엔진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당대 최고의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 자동차연구소 엔진개발실에서 근무했다.
이 무렵 자동차산업에 뛰어든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은 국산엔진 개발을 위해 이현순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우리나라는 일본 미쓰비시로부터 자동차 엔진기술을 수입하는 실정이었으나 1991년 이현순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엔진인 ‘알파엔진’을 개발함으로써 한국 자동차산업이 기술적 자립을 꿈꿀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
이후로도 엔진 개발에 몰두해 타우엔진을 바탕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엔진 부분 최고 권위 상인 워즈오토(WardsAuto) 10대 엔진상을 3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IT52장영실상, 금탑산업훈장,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 자동차공학대상 등 우수 연구개발자에 대한 모든 상은 다 휩쓸었다.
정부는 우리나라를 과학기술 강국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해 2021년 이 이사장을 대한민국 과학기술 유공자로 선정했다.
이현순은 “중앙대와 두산그룹을 구심점으로 대한민국의 기술혁신과 미래 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앙대 이사장으로서 열정을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 이현순 중앙대 이사장(가운데)이 2024년 10월14일 중앙대 본관 3층 이사장 집무실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명패 헌정식’에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앙대> |
△베트남 PTIT 가상융합대학 설립, 글로벌 고등교육시장 선도 모델 구축
중앙대가 2024년 9월 베트남 우정통신기술대학(PTIT, Posts and Telecommunications Institute of Technology)과의 대학 교육 협력 프로젝트 ‘PTIT 가상융합대학’ 설립을 본격화했다.
중앙대는 2024년 9월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위정현 가상융합대학장과 당 화이 박(Dang Hoai Bac) PTIT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PTIT 가상융합대학 설립 발표’ 행사를 열었다.
PTIT 가상융합대학은 앞서 2023년 12월 중앙대와 PTIT가 체결한 MOU에 근거해 설립된 것이다.
당시 두 대학은 국내 최초의 IT 기반 신기술 융합형 단과대학인 우리 대학의 가상융합대학을 PTIT에도 설립해 공동연구, 산학협력 등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베트남 현지의 우수 인재들을 양성하는 데에도 힘을 합하기로 했다. 기존에 시행돼 온 단순 유학생 유치나 학과 설립을 넘어 실질적인 시너지를 만들자는 데 두 대학이 뜻을 모은 것이다.
당 화이 박 PTIT 총장은 “PTIT 가상융합대학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은 최고의 IT 전문가들로부터 게임, IT 분야의 디지털 교육을 받게 될 것이다. 향후 다양한 분야로 전공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PTIT 가상융합대학의 학장은 위정현 가상융합대학장과 까오 민 탕(Cao Min Tang) PTIT 교수가 공동으로 맡는다. 두 대학의 잠재력과 강점을 십분 활용해 베트남 현지의 우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IT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화를 도모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신입생 선발, 교육과정 설계, 운영 전반에 힘을 모으는 PTIT 가상융합대학은 해외 교육 협력을 선도하는 우수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해외 유수 기관과 국제협력 확대
중앙대가 세계 명문대과 교류 협정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중앙대는 2024년 상반기 홍콩대를 비롯 네덜란드 틸버그대학교, 캐나다 센테니얼대학교 등과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홍콩대는 2024년 QS세계대학순위에서 26위에 오른 명문대학이다.
아태지역 기반 국제협력과 학술교류를 통해 글로벌 리더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중앙대는 양교의 협력에 기대가 높다.
중앙대는 네덜란드 틸버그대학교와도 교류에 첫 시동을 걸었다. 틸버그대학은 사회과학분야에 특화된 연구중심대학으로 양교는 학생 교류를 비롯 다양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틸버그대학 레이첼 비커만(Rachael Vickerman) 국제처 교류담당관이 직접 중앙대를 찾아 협정을 체결했다.
캐나다 센테니얼대학과 교류도 첫발을 내딛었다. 센테니얼대 글렌 로리(Glen Lowry) 부총장 일행이 중앙대를 방문해 협정을 맺고 학생교류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센테니얼대학은 캐나다 현지 1500여개 기업과 산학협력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중앙대 학생들에게도 현지 인턴십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위스 로잔예술대학교 알렉시스 제오르가코풀로스(Alexis Georgacopoulos) 총장 일행도 중앙대를 방문해 학생 교류 등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예술디자인 분야 특화 대학인 로잔예술대는 그간 에르메스, 네스프레소, 네슬레, 스와로브스키 등 유수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성과를 일궜다.
사진분야에 한정됐던 양교간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베이징대학교, 인도네시아대학교 인공지능 분야 교수들도 중앙대를 찾았다.
이번 방문으로 AI 기술 발전과 국제 학술교류를 확대를 위해 중앙대는 이들 대학과의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중앙대는 2024년 5월 현재 전세계 73개국 651개 대학과 학생, 교육, 연구 등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혁신 치료기술 '유전자 가위' 시스템 기전 규명
중앙대 연구진이 미래혁신 치료기술로 불리는 유전자 가위 시스템의 기전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중앙대 약학대학 연구진은 2024년 5월 박테리아의 후천성면역법인 유전자 가위(CRISPR-Cas) 시스템의 기능을 저해하는 항-크리스퍼(anti-CRISPER) 단백질 ‘AcrIIA28’의 작용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박테리아는 자신을 공격한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기억해 유사한 유전자를 지닌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즉각 제거하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보호한다. 이런 박테리아의 방어·면역 시스템을 유전자 가위(또는 크리스퍼-카스)라고 한다.
이에 바이러스는 박테리아의 방어체계인 유전자 가위를 무력화하고 면역을 회피하기 위해 항-크리스퍼 단백질(Acr)을 가질 수 있도록 진화했다.
항-크리스퍼 단백질은 2013년 처음 존재가 알려졌으며 이같은 기능을 지닌 단백질로 100여 종이 발견됐다.
중앙대 연구진이 최근 발견된 항-크리스퍼 단백질 AcrIIA28의 3차 구조와 크리스퍼 시스템 복합체 구조를 분석한 결과 AcrIIA28이 어떻게 박테리아의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무력화하는지를 분자 레벨에서 규명했다.
AcrIIA28의 면역 회피 전략을 밝힌 것은 세계 최초다.
유전자 가위 시스템은 특정 유전자 서열을 인식해 가위처럼 자를 수 있다 해서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데 질병 치료 등에 유용한 기술로 평가된다.
연구 내용은 ‘SpyCas9의 REC3 도메인에 결합해 타깃 DNA 결합을 막는 AcrIIA28 단백질의 항-크리스퍼 작용(AcrIIA28 is a metalloprotein that specifically inhibits targeted-DNA loading to SpyCas9 by binding to the REC3 domain)’란 제목으로 세계적 학술지 ‘Nucleic Acids Research’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성과는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조절하고 응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연구진을 내다봤다.
△연구비 수주 전국 5위
중앙대가 전국 사립대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연구비를 수주했다. 연구비 수주 규모는 대학의 연구 경쟁력 지표로 여겨진다.
한국연구재단이 2024년 1월 발간한 '2023 대학연구활동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중앙대는 2022년 1926억1100만 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이는 4년제 종합사립대학 중 상위 5위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와 같은 결과에 중앙대는 상당히 고무됐다. 연구중심대학으로 대학 체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온 데 따른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했다.
중앙대는 이번 결과를 통해 연구중심대학으로서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는 평가도 내놨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의 직접지원사업비에서도 중앙대는 2023년 327억 원을 수주해 역시 전국 사립대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연구비 수주 성과를 거뒀다.
한편 한국연구재단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사립대의 2022년 대학연구비 수주 1위는 연세대(5580억8400만 원)였으며 고려대(4984억3800만 원), 성균관대(4893억7700만 원), 한양대(3814억8400만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 이현순 중앙대 이사장(왼쪽)이 2025년 1월2일 ‘신년하례 및 시무식’에서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중앙대> |
△두산인프라코어 자문역으로 두산에 새 둥지
이현순은 현대차를 떠나 서울대 공대 기계공학과 객원교수 자격으로 두산인프라코어 자문역을 맡게 되면서 두산과 인연을 맺었다.
이현순은 2011년 3월 현대차에서 나온 후 4개월 만인 같은 해 7월 두산에 합류했다. 이듬해인 2012년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두산건설 등 계열사 기술임원들과 최고기술경영자(CTO) 협의회를 주재하면서 두산에서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협의회는 두산그룹 계열사간 기술혁신 시너지 강화를 목표로 운영됐다.
협의회에는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을 비롯해 최승주 두산중공업 기술연구원장 부사장, 김영효 두산엔진 기술부문장 전무 등이 참석해 두산그룹 내 기술 시너지 창출과 혁신에 대한 논의했다.
이현순은 대우차, 한국GM을 거친 손동연 사장과 함께 국내 자동차분야 기술 노하우를 두산인프라코어 기술 혁신에 접목하고 그룹 전반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언론은 당시 분석했다.
언론에선 두산의 이현순 영입과 관련 두산인프라코어의 1500마력 차세대 전차엔진 개발에 주목했다. 이현순이 자동차 엔진에선 국내 최고 전문가로 통했던 인물이고 현대차에서 자동차 엔진의 국산화와 선진화를 일군 만큼 그의 우수한 기술력을 두산이 국산 전차엔진 개발에 접목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두산이 개발하고자 했던 전차엔진 기술은 유일하게 독일만이 보유한 기술이었다. 이 기술은 기술이전도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은 미국, 영국이 실패한 전차엔진 개발로 방위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계열사 엔진개발에도 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순은 두산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5년 11월 K2전차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이현순은 직접 설계부터 다시 시작했고 두산이 7년간 골머리를 앓아왔던 엔진설계 문제를 해결했다.
△두산, 장학연구기금 1200억 원 출연 내걸고 중앙대 인수
두산이 중앙대를 인수했다. 재일교포 출신 사업가인 김희수 당시 중앙대 법인 이사장이 고령인데다 병원과 로스쿨 등에 무리한 투자를 진행하며 부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까지 확대됐던 터라 더 이상 대학 운영이 어려웠다.
두산은 중앙대를 인수하며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할 수 있게 됐고, 중앙대는 대기업을 법인으로 두게 돼 재정과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 컸다.
2008년 5월2일 두산과 중앙대는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매각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박범훈 중앙대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두산이 대학 인수 조건으로 장학연구기금 1200억 원을 출연키로 했다고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법인 이사회는 두산을 새 법인으로 영입하는 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문제는 1200억 장학연구기금의 출연처였다.
2009년 6월16일자 시사포커스 보도를 보면 두산이 인수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1200억 원 출연금이 중앙대가 아니라 이전 법인 이사장이었던 김희수씨가 설립한 수림재단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두산의 중앙대 인수 과정에 대한 의혹이 일었다.
두산 측은 “중앙대 인수는 사회공헌활동 차원일 뿐”이라면서 “수림재단에 1200억 원을 출연한 것은 김희수 전 이사장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림재단은 공익재단인 만큼 출연금이 개인 이사장에게 쓰일 일은 없다. 공익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림재단은 공익재단이고 현행 공익법인 설립·운영법에 따라 공익재단의 목적사업 외 사업수행은 불가하다. 다만 법적으로 중앙대만을 위한 특별 장학 사업을 수행할 수는 없다.
중앙대 인수 조건인 장학연구기금 1200억 원이 중앙대 교수의 연구와 학생의 교육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구성원들은 당혹스러워 했다.
이와 관련 중앙대 동문회가 검찰 고소를 통해 문제를 삼았지만 검찰은 “1200억 출연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어 범죄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협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시사포커스는 동문회 측이 “법인이 바뀌는데 총장이 바뀌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당시 박범훈 총장은 김희수 전 이사장과 양아들같이 인연이 깊다”는 전언을 실었다.
△법인 책무성 떨어지고 교육환경 지표 여전히 열악
중앙대는 학생 등록금 의존율이 높고 법인전입금 비율은 낮아 법인의 책무성이 낮은 편이다.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4년 공시기준 중앙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62.2%로, 대학평균 50.1%보다 12.0%포인트 이상 높다.
중앙대의 교육비 환원율과 연간 장학금 수준도 미흡하다.
2024년 기준 중앙대의 교육비 환원율은 201.6%로 대학평균 227.1%에 미치지 못한다.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도 320만3600원으로 대학평균 359만원 보다 40여만원 적다.
법인의 책무성 기준을 가늠하는 법인전입금 비율과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역시 대학 평균보다 저조하다.
2024년 기준 중앙대 법인전입금 비율은 2.8%로 대학 평균 4.2%에 비해 떨어지는 수치다. 수익용기본재산확보율은 56.8%에 그쳤다.
한편 취업률은 71.5%로 대학 평균 64.6%에 비해 높았다.
중앙대의 2024년 연간 등록금은 797만3천 원으로 대학평균 682만 원 보다 115만 원 더 비싸다.
중앙대의 적립금은 2024년 공시기준 1059억 원이며 기부금은 166억 원이다.
법정부담금 부담율은 67.6%다.
△중앙대학교가 걸어온 길
1918년 서울 인사동에 설립된 중앙유치원에서 출발했다.
1922년 중앙유치원 안에 유치사범과가 설치됐다.
1928년 중앙보육학교를 설립하면서 유치원 교사 양성을 본격화했다.
1935년 일제 강압으로 휴교했다.
1945년 해방 직전 폐지됐다가 두 달 만에 재개교했다.
1946년 중앙여자전문학교 정식 인가를 받았고 1947년 중앙여자대학으로 승격됐다.
1948년 중앙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고 남녀공학 중앙대학으로 설립인가를 받았다.
1953년 4년제 종합대 중앙대학교로 승격됐다.
1968년 사단법인 한국의과학연구소 부속 성심병원을 개원했다.
1970년 중앙대학교 의대 부속병원으로 개편됐다.
1980년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개교했다.
1991년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로 법인명칭이 변경됐다.
2004년 필동병원이 흑석동으로 이전해 중앙대병원이 개원했다.
2008년 두산이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