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국과 유럽,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중심으로 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올해 디오가 전략적으로 시장 침투를 높이기 위한 멕시코, 인도, 러시아, 대만 해외법인의 실적 성장은 긍정적이다.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으나, 광고선전비, 모델료 지급 및 대손충당금 설정으로 인해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부터 이어져온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 디오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1,2선 대도시에는 신규 직영점, 3선 이하 도시에는 대리상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 개편을 진행 중이다.
주요 판매 국가인 중국에서 상반기 약 20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하반기 성수기 시즌을 고려하면 올해 약 500억 원의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인도(기존+동부지역)와 튀르키예(앙카라, 코자엘리) 또한 조직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며, 러시아 지역에서는 단일 딜러에서 구너역별 딜러 전환에 따른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글로벌 조직 개편과 영업조직 강화에 따른 시스템 변화는 2026년 디오의 이익 체력 강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유건 연구원은 “디오는 올해 9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신제품은 중국의 VBP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이코노믹 라인 제품으로 디오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포지셔닝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지 로컬 공장에서 제조될 예정이며 인허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제품은 2026년 4월 예정되어 있는 2차 VBP 정책에 대비한 전략 제품으로 로컬 쿼터제에 편입됨에 따라 일정 부분의 물량 확보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오는 판매 속도와 강도에 따라 추가 증설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2026년 이코노믹 제품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디오의 2025년 예상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39.0% 증가한 1663억 원, 영업이익은 126억8천만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추정치 대비하여 매출 및 이익 추정치 모두 하향 조정하지만, 빅배스 단행과 영업망 개편 등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점을 상당히 긍정적이다.
다만, 엄격한 비용 통제와 외형 성장을 통해 수익성 확보가 정상화를 넘어 본격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 포인트로 판단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