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인턴 여학생 성추행 혐의 서울대 교수 사표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11-27 15:03: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다른 대학 인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아온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사표를 제출했다.

27일 서울대 교무처에 따르면 K교수는 26일 오후 사표를 제출했으며 학교는 절차를 거쳐 면직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인턴 여학생 성추행 혐의 서울대 교수 사표  
▲ 서울대 인권센터
서울대는 “이번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재발방지와 교수윤리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교수는 지난 7월 말 서울 한강공원의 한 벤치에서 다른 대학의 인턴 여학생에게 “무릎 위에 앉으라”며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검찰수사를 받아왔다.

피해를 당한 여학생은 K교수가 지난 8월 열린 세계수학자대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업무를 도왔으나 사건 발생 다음날 인턴직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K교수의 성추행 의혹이 나오자 강의를 중단시켰다. 또 지난 11일부터 서울대 인권센터가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접수를 받고 진상조사에 나섰다.

K교수는 인턴 여학생 외에도 지난 10여 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추행 행위를 여러 차례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은 최근 자체 진상조사 대책위원회 '피해자X'를 꾸려 피해자 접수와 제보를 받았다.

대책위원회는 26일 “그동안 파악된 피해자만 22 명이며 학부, 대학원, 동아리에 이르기까지 K교수의 영향력이 닿는 곳에서 수년간 어김없이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원회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K교수는 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집요하게 연락해 불러낸 뒤 신체접촉 등을 시도했다.

학생들은 서울대의 미온적인 대응에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사태는 애초 다른 대학 출신 인턴 추행 건으로 K교수가 검찰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서울대는 논란이 일자 인권센터를 통해 조사에 나섰으나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들에게 실명 신고와 피해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또 K교수에 대한 추가 피해자들이 계속 나온 뒤에도 K교수를 조사하지 않아 학생들의 원성을 샀다.

학교가 면직처분을 내리면 K교수를 상대로 진행해 온 진상조사는 중단된다. 또 징계 등의 후속조치도 취해지지 않게 된다.

서울대에서 지난 5월에도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가 제자를 성추행하고 불법과외 등을 한 이유로 파면된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최신기사

대우건설, 2018년 서울 금천구 지반침하 사고로 '2개월 영업정지' 제재 받아
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공동 투자 결정, 지분율 80대 20
[정시특집-대학바로가기] 중앙대 정시 가나다군 1944명 선발, 첨단분야 신설·증원
네이버, 스페인 투자 계열사 주식 9728억 더 취득해 완전자회사로
검찰, '미공개 정보 이용'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부부에게 실형 구형
[16일 오!정말] 이재명 "제일 나쁜 것은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것"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투자는 경영상 목적 따라 적법하게 진행, MBK·영풍에 유감"
[원화값 뉴노멀④] 삼양식품 김정수와 오뚜기 함영준 희비 가르는 고환율, 식품업계 비빌..
한동훈, 국힘 다무감사위의 김종혁 중징계 권고에 "민주주의를 돌로 쳐 죽일 수 없다"
넥슨 PC·모바일 게임 시장서 연말 겹경사, 이정헌 IP 확장 전략 통했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