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서경배 역발상, 아모레퍼시픽 실적보다 브랜드 가치 지켜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7-09-05 19:28:1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면세점에서 구매수량 제한을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구매수량 제한으로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지키고 오히려 정식수출이 늘어나는 등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서경배 역발상, 아모레퍼시픽 실적보다 브랜드 가치 지켜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5일 화장품 및 면세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면세점에서 화장품 구매수량 제한을 기존보다 강화하고 구매제한 브랜드를 추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애초 설화수·라네즈·헤라·아이오페 등 브랜드에서 구매수량을 10개로 제한해 스킨, 로션 등 각 품목별로 10개씩을 살 수 있도록 했지만 9월부터 각 브랜드별 10개로 기준을 높였다.

온라인면세점의 경우 브랜드별 20개에서 5개로 줄이고 프리메라, 마몽드, 리리코 등 브랜드에서 구매제한을 신설했다.

서 회장이 수량제한 기준을 강화한 것은 단기적으로 실적을 방어하기보다 보따리상의 무분별한 판매로 훼손된 브랜드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 회장은 1일 아모레퍼시픽 사내방송에서 “올해 회사 경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외부에서만 원인을 찾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브랜드 가치 등 우리가 내부에서 놓치고 있던 것은 없는지 돌아보자”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구매수량 제한의 강화에 따라 장기적으로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 고급 브랜드의 가치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고급 화장품은 그동안 중국 보따리상의 불법 화장품 유통으로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팔리는 탓에 브랜드 가치가 떨어졌다.

중국 보따리상들은 인터넷을 통해 선주문을 받은 뒤 면세점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해 불법으로 중국에 전달한다. 개당 2~3만 원의 저가화장품보다 10~20만 원 이르는 고가 제품으로 이익을 더 많이 남길 수 있어 고가 화장품을 주로 유통한다.
 
서경배 역발상, 아모레퍼시픽 실적보다 브랜드 가치 지켜
▲  아모레퍼시픽의 고급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설화수의 인기제품인 윤조에센스와 탄력크림의 정가는 각각 12만 원, 10만5천 원인데 면세가로 구입하면 각각 9만7천 원, 8만4천 원 정도에 살 수 있고 추가로 대량구매 할인이나 쿠폰 등을 적용해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다.

불법 유통이 줄어들면 오히려 정식 판매경로의 판매가 활기를 띌 수 있다.

애경의 인기화장품인 ‘AGE 20s’는 사드보복으로 면세점 매출이 감소했지만 오히려 중국으로 수출이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보따리상이 사라지면서 편법으로 제품 살 수 있는 길이 차단되자 되레 정식 수출이 늘었다”며 “한국 화장품 쓰던 중국 여성들은 여전히 한국 제품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비중이 24%로 적지 않은 데다 면세점을 찾는 고객 가운데 중국인 비중이 절반을 넘는 만큼 단기간 실적악화는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최신기사

한전 미국 전력망 시장 진출 본격화, 김동철 전력요금 동결에 해외서 실적 개선 노려
하나금융 함영주 '부정채용' 의혹 사법리스크 마지막 문턱, 금융권 과거사례 보니
[2026 위기탈출 키맨②] 포스코이앤씨 2026년엔 중대재해 악몽 벗어날까, 안전 전..
위메이드 첫 슈팅게임 '미드나잇 워커스'로 반전 모색, 박관호 '탈 MMORPG' 승부수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2기 CEO 인선 키워드 '안정', 비은행 성과 압박 더 커져
고환율에 발목 잡힌 한국은행 통화정책 '진퇴양난', 올해 내내 동결 배제 못한다
국제인권단체 "미국 국제기구 탈퇴가 인권 침해 낳을 것, 기후변화 위험 키워"
[현장]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연내 결판, 전문가들 "독일과 차별화한 조선·..
일동제약 JP모건콘퍼런스서 '먹는 비만약' 시험대에, 윤웅섭 회장 뒤 첫 현장 성과 주목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중국 배터리 소재 수출 제한에 반사 이익, 주가 6%대 급등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