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공석이 된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자리를 한 달여 동안 책임지게 됐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직무대행은 2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열었다.
▲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직무대행이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직무대행은 "관세 충격으로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고 새 정부 출범이 한 달 남은 상황에서
최상목 전 부총리가 탄핵 소추 추진으로 불가피하게 사임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안 추진에
최상목 전 부총리가 전격 사퇴하면서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 김 직무대행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융·외환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F4회의’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점검·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F4회의에 이어 바로 기획재정부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조직 안정과 정책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김 직무대행은 오전 9시30분 기획재정부 2차관과 실·국장 등 주요 간부가 참석하는 기재부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미국과 통상협상 관련 사항,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등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김 직무대행은 “기재부 모든 직원이 어떤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특히 추경의 신속한 집행과 민생지원, 건설경기 보강 등을 위한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김 대행은 6월 조기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갈등이 극도로 심화된 가운데 한국 경제를 이끌게 됐다.
경제금융 정책 차질과 시장 불안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만큼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김 직무대행은 1970년생으로 서울 광성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뉴욕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직무대행,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김병환 금융위원장(1971년생)과 같이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동기로 기재부에서 인연을 쌓아왔다. 김 직무대행은 2024년 7월
김병환 당시 기획재정부 1차관이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으로 1차관을 맡기도 했다.
김 직무대행은 2008년부터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물가정책과장, 관세협력과장, 인력정책과장, 재정기획과장, 지역금융과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14년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고 2020년에는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부단장을 맡기도 했다. 그 뒤 기획재정부로 돌아와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 정책조정국장을 역임하고 2023년 차관보에 올랐다.
2023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내고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올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1960년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1972년생)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과 더불어 F4 모두 서울대 출신이기도 하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