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개량 신약 매출 증가에 힘입어 별도기준 매출은 상승하겠지만 호흡기 질환 유행 감소로 인한 자회사 북경한미 매출 감소 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 한미약품이 1분기 자회사 매출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한미약품 목표주가 36만 원,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1일 한미약품 주가는 24만3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현수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등 개량 신약 매출 성장과 글로벌 제약사 머크에 기술이전한 임상 시료 생산 등으로 별도 기준으로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다만 자회사 북경한미는 호흡기 질환 유행 감소와 시장 재고 증가 영향 등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928억 원, 영업이익 55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1분기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27.3% 줄어들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것이다.
로수젯과 아모잘탄 등 개량 신약 매출 성장이 유지되고 있으며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물질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임상 시료 생산 등으로 별도기준 북경 한미는 시장 재고 소진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당뇨병학회를 기점으로 한미약품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머크에 기술이전한 신약 후보물질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간경변 전 MASH 또는 대사이상연관지방간질환(MASLD)을 적응증 데이터는 올해 안으로 공개될 것으로 에상됐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글루카곤 수용체 이중 작용제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임상1상을 시작한 지속형 GLP-1, GIP, 및 글루카곤 삼중 작용제 ‘HM15275’의 결과는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미국 당뇨병학회 ‘ADA’에서 확인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약품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985억 원, 영업이익 2280억 원을 낼 것으로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5.5% 증가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