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와 테스가 글로벌 반도체증착장비시장에서 점유율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국낸 반도체 증착장비업체의 전성시대가 찾아왔다”면서 “국내 반도체증착장비업체 가운데 원익IPS와 테스가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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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정우 원익IPS대표(왼쪽)과 주숭일 테스 대표. |
지난해 반도체증착장비시장의 규모는 69억 달러(약 8조1천억 원) 정도로 반도체장비시장의 20%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증착(Deposition)이란 웨이퍼 위에 박막을 입히는 공정을 뜻한다.
국내업체들은 글로벌 반도체증착장비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3년 글로벌 반도체증착장비시장에서 매출점유율 6%를 기록했지만 올해 9%까지 상승했다.
국내업체들은 미세공정에 적합한 원자층증착장비(ALD), 플라즈마화학증착장비(PECVD)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점유율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익IPS와 테스는 국내 반도체증착장비시장의 대표업체로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3D낸드시장에 SK하이닉스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원익IPS와 테스는 삼성전자를 주력고객으로 두고 있지만 SK하이닉스 역시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두 업체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익IPS는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삼성전자에서 올릴 만큼 삼성전자를 주고객으로 삼고 있지만 5월 인적분할 이후 장비개발에 집중하며 여러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익IPS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069억 원, 영업이익 100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218% 증가하는 것이다.
테스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를 주고객으로 삼고 있었지만 삼성전자의 3D낸드 공정에 관련 장비를 공급하면서 삼성전자 매출비중이 69%까지 늘어났다.
전체매출 가운데 3D낸드 장비매출비중도 80%정도로 높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D낸드 투자확대에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테스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85억 원, 영업이익 489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3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