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하루 만에 하락했다. 잭슨홀 미팅에 대한 경계 속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기술주 중심 약세가 나타났다.
현지시각으로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3.56포인트(1.08%) 하락한 3만4099.42에 장을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24일 뉴욕증시는 잭슨홀 미팅에 대한 경계감 속 하락 전환했다. |
이날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지수는 59.70포인트(1.35%) 하락한 4376.3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57.06포인트(1.87%) 가장 많이 내린 1만3463.97에 거래를 마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실업수당청구건수,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활동지수 등 경제지표 호조, 잭슨홀 미팅 경계심리에 국채금리가 재차 상승하며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잭슨홀 미팅이 개막한 가운데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연은 총재도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키웠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며 "상당 시간 동안 유지해야 할 금리 수준에 아주 가깝다"며 추가 금리인상 이후 고금리 환경이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는 이미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며 "현재의 제약적인 금리가 경제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된 만큼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파월의 잭슨홀 미팅 당시 뉴욕증시가 3% 넘게 하락하는 등 시장에 충격이 나타났던 바 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 속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통화정책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5%를 넘어섰으며, 10년물 국채금리도 0.04%포인트 올라 4.23%까지 올랐다.
김지현 연구원은 "연준위원들이 공통적으로 고금리 기간 장기화 및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시사하면서 금리가 재차 상승해 성장주에 대한 매도세가 나타났다"며 "주식시장이 엔비디아 실적보다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IT(-2.2%), 통신(-2.0%), 경기소비재(-2.0%) 업종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개장 전 10%까지 급등했던 엔비디아(0.1%)는 개장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AMD(-6.97%) 등 기술주 중심 약세가 나타났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5%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