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내수경제의 회복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간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승용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 정책효과가 약화돼 내수의 회복세도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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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는 6월 말에 종료됐다. 그 뒤 국산 승용차는 7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0.5% 줄어들었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적용되던 달의 내수판매량 증가폭을 살펴보면 4월 5.8%, 5월 20.8%, 6월 24.1%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7월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 7월에 그때보다 더욱 부진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출은 소비와 달리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7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줄었다. 우리나라 수출은 17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한 여파와 본격화된 기업구조조정 등도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요소로 지목됐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대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재정보강대책을 빠르게 추진하고 소비와 투자부문 등에 대한 정책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매달 초에 최근경제동향을 담은 경기진단보고서를 발표한다. 책 표지가 녹색이어서 그린북으로 불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