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재 국내증시 흐름이 2019년과 유사하며 하반기에 반도체 등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앞으로 펼쳐질 주식시장 상황은 2019년과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네 가지 측면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현재 국내증시 흐름이 2019년과 유사하며 하반기에 반도체 등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
우선 통화긴축 정책이 정점으로 가는 점이 닮았다고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모멘텀은 2018년 10월 정점에 도달한 뒤 2019년 연말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노 연구원은 "현재 연준의 긴축 모멘텀은 지난해 11월 정점 통과 후 약화하고 있다"며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가 상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9년 당시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기업이익 측면에서도 2019년 당시 코스피 주가수익률(PER)은 12배 중반까지 상승했는데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도 13.3배로 유사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경기도 2019년 2분기 반도체 출하량이 늘고 3분기 재고가 감소하며 하반기 업황 반등의 기대가 확대됐는데 현재 유사한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계 경기의 모멘텀이 반등세에 있는 점도 2019년 하반기와 유사한 정황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하반기 주식시장에선 IT의 비중을 시장보다 높이는 가운데 성장주에 집중해야 시장 수익률을 넘어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 연구원은 이에 "통화 긴축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한다면 반도체와 성장주로 대응해야 한다"며 "헬스케어와 미디어/엔터 종목이 성장주 종목군에서 우선적으로 주목할 만한 업종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