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세 비중을 줄고 월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월세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 서울의 2022년 상반기 월세 거래량은 4만2256건으로 2021년 상반기보다 20% 넘게 증가했다. |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부동산거래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상반기 서울에서 준전세와 준월세를 포함한 월세로 부동산 임대차 계약 맺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 치 이하,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 구간,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 초과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의 올해 상반기 월세 거래량은 4만2256건으로 2021년 상반기보다 20%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준전세, 준월세 포함)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35%에서 40%로 높아졌다.
이처럼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 2년 만기)는 현재 연 4.010∼6.208% 수준이다.
12년 만에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이 6%를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월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월세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사통계정보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주택종합 월세 가격은 5월보다 0.16% 올랐고 2021년 말과 비교하면 0.9% 상승했다.
종합주택 평균 월세 가격은 2021년 7월 72만5천 원이었는데 그 뒤부터 매월 올라 2022년 6월 74만6천 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국주택의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을 소폭 떨어지고 있다.
6월 전국주택 매매 가격은 5월보다 0.01% 떨어졌고 같은 기간 전세 가격은 0.02% 하락했다.
종합주택 평균 매매 가격은 2022년 1월 4억2765만4천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내려 6월에는 4억2658만3천 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전세 가격은 2021년 12월 2억5544만5천 원까지 올랐지만 2022년 6월 2억5414만 원으로 소폭 떨어졌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