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1만8천 원에서 2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하반기 2번의 금리 인상 등 요인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대손율도 당분간 안정적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간 순이익도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조24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과 비교해 25.3% 증가한 수치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이 3조 원을 넘는 것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단기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 높은 편으로 하반기 금리가 인상되면 연간 순이자마진(NIM)이 0.16~0.18%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가계 여신 성장률 등이 회복되면 올해 연간 대출성장률은 5.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지주는 당분간 인수합병 등 비은행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며 “주주환원 의지는 여전히 강하지만 카드, 증권, 벤처캐피털 인수 등의 재원이 필요해 당분간 자사주 매입이나 분기배당 정례화 등 주주환원보다는 비은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순이익을 냈다. 1분기 우리금융지주 순이익은 884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2.5% 증가했다.
가계 대출이 2021년 말과 비교해 다소 부진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상 대출이 늘어나면서 이를 만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21년 말보다 0.7%포인트 높아져 대형 은행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밖에 MG손해보험 관련 충당금 330억 원을 적립하였으며 경상대손 충당금은 1300억 원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유가증권 평가 손실도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