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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매각 불씨 살아날까, HAAH 이은 새 회사의 자금력은 불확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  2021-07-26 17: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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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기업회생의 첫 단추인 매각절차와 관련해 희망의 불씨는 살렸지만 매각 성공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유력 인수협상대상이던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새 회사인 카디날원모터스를 앞세워 쌍용차 매각에 참여한다고 해도 예비후보자로 입찰에서 제대로 경쟁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26일 쌍용차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 창립자인 듀크 헤일 회장이 쌍용차 인수에 여전히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쌍용차 매각 입찰 완주와 관련해서는 회의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디날원모터스가 파산 수순을 밟게된 HAAH오토모티브와 별개의 회사라도 쌍용차 인수를 위한 충분한 자금력이 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해 인수의향을 밝힌 다른 국내 중소기업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카디날원모티브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다면 북미 지역 수출전략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수후보자 가운데 사업 가능성에서는 장점이 부각될 수 있다.

하지만 헤일 회장은 국내외 언론 인터뷰에서 인수자금 조달방법과 관련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이런 점에서 쌍용차가 매각과 관련해 희망의 불씨는 살렸지만 성공까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좀 더 실리고 있다.

헤일 회장은 2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투자자가 있고 그들은 쌍용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미 주요 투자자에게 새 회사인 카디날원모터스를 지원하는 5천만 달러(575억 원) 규모의 주요 거래조건서(텀시트)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요 거래조건서는 투자를 확약하는 문서가 아닌 데다 헤일 회장이 거론한 금액도 쌍용차의 예상 매각가를 크게 밑돈다.

앞서 헤일 회장이 진행한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자금조달의 목표금액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21일 헤일 회장은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와 인터뷰에서 “KDB산업은행을 포함한 한국 금융기관들의 지원 이외에도 2억5천만 달러에서 3억5천만 달러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금 확보 상황이 구체적으로 거론된 것은 연합뉴스 인터뷰가 처음인데 이마저도 예상 매각가를 한참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카디날원모터스가 예비인수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미지수인 셈이다.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쌍용차 조사를 맡은 EY한영회계법인의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쌍용차는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해 약 3500억 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했다. 예상 매각가가 35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헤일 회장이 새 회사의 주력 투자자에게 받은 주요 거래조건서 규모 575억 원는 예상 매각가의 16.4%에 그친다. 더구나 기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와 카디널원모터스가 별개의 법인이지만 기존 투자자들은 헤일 회장의 중국사업 실패에 따라 카디널모터스에 투자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선도 많다.

이미 현지언론에서는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에 투자했던 딜러들이 헤일 회장의 중국사업 실패에 따라 회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에 실제 투자한 래리 베이티슨 오클라호마시티 바티슨 혼다 딜러 대표는 26일 오토모티브 뉴스와 인터뷰에서 "헤일 회장과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 자금지원을 해야할 수도 있는 주채권은행 KDB산업은행으로서는 카디날원모터스를 쌍용차 인수후보자로 적합하다도 바라볼 지도 불확실하다.

시장에서는 현재 쌍용차가 회생절차 과정에서 탕감되는 부채와 별개로 반드시 상환해야하는 공익채권, 회생채권, 회생담보권 등을 고려하면 매각된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4천억 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해야 경영정상화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한결같이 대주주의 고통분담이 없으면 산업은행의 지원도 없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이 회장은 올해 3월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자금을 지원할 뜻은 있지만 지속가능한 사업성이 담보이기 때문에 잠재적 투자자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뒤 6월 간담회에서도 “경영능력을 갖춘 투자자 유치와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있어야 산업은행이 금융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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