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19-05-08 17: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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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 인근 ‘베니키아호텔’을 238세대 규모의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9일 종로구 숭인동 베니키아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바꾸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한다고 8일 밝혔다.
▲ 박원순 서울시장.
역세권 청년주택사업은 만 19~39세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해 주거난을 해소하는 정책이다.
서울시가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절차 간소화, 건설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면 민간사업자가 역세권 해당 부지의 주거면적을 모두 임대주택으로 지어 청년층에게 우선 공급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2018년 12월 업무용 오피스나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용도 변경해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신설한 이후 처음으로 추진된다.
베니키아호텔의 기존 객실 238실은 모두 청년주택으로 바뀐다. 신혼부부용 주택 2실을 뺀 나머지 236실은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위한 1인 가구용 주택으로 조성된다.
지하 1층과 2층, 지상 2층에는 체력단련실과 독서카페 등 입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종로구청은 하반기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2020년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하기로 했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9월 실시할 것으로 예정됐다.
서울시는 역세권 청년주택사업으로 도심 공실을 줄이고 직장인,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를 위한 역세권 주택을 확보해 침체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베니키아호텔은 2015년 12월15일 지하 3층~지상 18층 규모로 건립된 이후 관광호텔로 운영돼왔다.
사업주는 베니키아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전환하기 위해 2018년 12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도심 내 업무용 빌딩의 공실이나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경해 청년들에게는 직장에서 가까운 주택을 공급하고 침체됐던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비주거용 건물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경하는 등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