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앞줄 가운데)이 15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와 중견 기업인들에게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상생을 당부했다. 정부에서 투자 지원반을 꾸려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 모두발언에서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을 얻기 위한 기반이자 국가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고용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다시금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30대 대기업그룹이 최근 5년 동안 고용을 계속 늘렸고 300인 이상 기업도 2018년에 일자리를 5만여 명 확대해 전체 고용 증가의 절반을 차지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300인 이상 대기업은 우리나라 설비 투자의 85% 정도를 차지하는데 2018년 2분기부터 전체 설비 투자가 감소세로 바뀐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이 힘차게 뛰어오를 수 있는 환경 만들기가 2019년 정부 목표”라며 “여러 기업이 2019년 계획한 대규모 투자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도울 테니 앞으로도 사업 발굴과 투자에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경쟁력을 얻으려면 대기업과 협력회사를 포함한 생태계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협력회사에 개발이익을 이르게 지급하고 상생결제 확대, 자금·원천기술·인력 지원, 환경 문제의 공동 책임 등을 진행하면 국민과 중소기업도 대기업을 신뢰할 계기가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상생협력은 시혜적 조치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발전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도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과 관련해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산업, 에너지신산업, 비메모리반도체, 5세대 이동통신(5G), 혁신 부품과 소재장비 등이 새 성장동력으로 자라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 완화를 놓고는 “한국형 ‘규제 샌드박스’가 시행되면 신산업을 키우기 위한 규제 혁신도빠르게 이뤄진다”며 “신사업 10여 건의 신청이 들어와 준비하고 있고 정부도 신기술의 시장 출시와 사업화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행사 사회를 보기에 앞서 “우리 기업들은 아직 청소년기”라며 “실수가 있고 국민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더라도 앞날을 향해 뛰어가는 기업을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서구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300년도 안 되는 시간에 일어난 일을 우리 기업은 50년 만에 이뤘다”며 “정부와 국회가 기업인의 삶을 헤아리면서 열린 마음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19년 기업인과 대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인 128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등,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 의장 등이 함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