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은평구 불광2동 일대에서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2013년과 2015년에 재건축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불광2동 일대의 규모 58만㎡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을 겪은 지역 가운데 문화와 복지 여건이 향상될 잠재력이 있는 재정비 촉진지구와 재건축 정비 해체구역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불광2동은 2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이 전체 건축물의 80%에 이르고 5개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어 도시재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136명의 주민으로 구성된 ‘향림 도시재생계획단’이 이번 도시재생사업을 주도한다. 대상구역 4개권역의 통·반장 대부분이 참여했다.
근린재생형 도시재생 사업구역으로 선정된 서울시 내 지역 가운데 도시재생계획단 구성을 마친 곳은 불광2동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자치구와 9대 1 비율로 사업비 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시재생계획단은 20일부터 3월29일까지 워크숍 12차례를 열어 권역별 의견을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주요 논의 내용은 마을살피기와 마을미래상, 주거환경, 주민시설, 공동체와 마을경제 등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경제기반형과 중심시가지형, 근린재생형 등 모두 17곳을 2단계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으로 발표했다. 근린재생형은 불광2동과 수유1동, 창동3동 등을 포함해 모두 6곳이다.
은평구는 2013년부터 주거환경 관리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는데 이번 향림 도시재생계획단 구성도 이 사업과 같은 맥락이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은 재건축 해제 지역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국승열 서울시 주거재생과장은 “주민이 참여하는 도시재생계획단 발대식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민들의 열의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민들과 전문가가 결합해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을 실현하고 그 이외 지역으로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