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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

국내 유일 소프트웨어 시험검증 기업, 현대차 2대 주주 [2025년]
채명석 기자 oricms@businesspost.co.kr 2025-08-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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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

배현섭은 슈어소프트테크의 대표이사다.

1972년 1월12일 태어났다.

경기과학고등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산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입사해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매크로임팩트의 기술이사로 근무하다 2002년 슈어소프트테크를 설립해 소프트웨어 시험검증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과학기술원 소프트웨어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CEO of SureSoftTech
Bae Hyun-seop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오른쪽)가 2025년 4월15일 경상국립대학교와 우주항공방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
△슈어소프트테크 사업 구조
슈어소프트테크는 고신뢰 고위험 소프트웨어의(SW)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자동화 툴(도구) 개발‧공급과 SW 자동화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소프트웨어 시험검증사업을 벌이고 있다.

고신뢰 고위험 소프트웨어는 기능안전 국제표준에 근거해 개발 과정(V-Process)에 따라 정의된 검증 활동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슈어소프트테크는 필수 검증 활동을 자동화하는 SW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시험검증 자동화 솔루션을 라이선스 및 유지보수(license and maintenance), 기간 단위 구독 방식(subscription)으로 자동차, 국방, 원자력 및 에너지, 철도‧항공‧조선‧로봇 분야 국내 대기업들에 SW 솔루션 또는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고위험 고신뢰 소프트웨어 특성상 개발자와 별도의 3자 검증이 필요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사 솔루션을 활용한 검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관련 SW 분야는 슈어소프트테크 사업 성장의 핵심 영역이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자동차 제어기 시험검증 사업을 수행하며 자동차 제어기 SW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했고, 자동차 SW의 개발 과정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이에 특화된 시험검증 솔루션을 개발‧서비스하게 되었다. 회사는 최근 차세대 차량의 제어기 일부에 대한 SW를 직접 개발하며 자동차 SW 종합 엔지니어링 파트너로도 성장하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2002년 설립 후 고신뢰 고위험 SW와 관련해 국내 시장을 선도하며 성장했다. 특히 2010년경부터 현대자동차그룹에 차량 SW 안전성 관련 검증 툴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협력해 왔다.

슈어소프트테크의 연결 종속회사는 현재 4곳이다.

2014년 SW 개발‧공급을 위해 설립된 미주 현지법인인 브이 크브드 솔루션즈(V-cubed Solutions Inc), 2017년 데이터 통신장비 제작‧공급을 위해 설립된 중국 현지법인인 칭다오 슈어소프트 테크놀로지(Qingdao Suresoft Technology CO., LTD)는 슈어소프트테크가 지분 100.0%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에 설립된 데이터 관련 S/W 개발‧공급을 하는 자회사 슈어데이터랩의 경우엔 슈어소프트테크가 지분 76.1%를 들고 있다.

사업과 시너지 추구 및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2023년 8월7일 229억 원을 투자해 모비젠 지분 43.7%를 확보하고 인수했다.

슈어소프트테크의 매출유형은 크게 SW시험검증과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타로 구분한다. 2024년 회사 매출액 888억300만 원 가운데 SW시험검증은 560억7100만 원(63.1%), 빅데이터‧AI는 326억7200만 원(35.8%), 기타는 6천만 원(0.1%)이었다.

산업별 매출 비중을 보면, 자동차향 44.6%, 국방‧우주항공향 8.7%, 원자력‧에너지향 3.5%, 기타‧신사업향 6.9%, 통신‧항공향 6.9%이다.

고객으로는 현대차그룹과 관련 부품사, LG전자, KT, 중국 완성차와 부품사 등이 있다. 원자력‧에너지 관련 고객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 LS산전, 포스코DX,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대표적이다. 국방‧우주항공‧철도‧로봇 관련 고객으로는 방위사업청,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다원시스, 쎄트렉아이, 각종 로봇 스타트업 등이 있다.

△슈어소프트테크의 지배구조
슈어소프트테크의 최대 주주는 배현섭이다. 2025년 8월22일 현재 33.54%(보통주 1774만6485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슈어소프트테크 포함 16명이다.

등기임원 중 오승욱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74%(143만9650주), 한일영 최고전략책임자(CSO)가 0.89%(46만7565주), 장정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0.32%(16만5937주), 이윤준 사외이사가 0.02%(1만2100주)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미등기임원 가운데는 조민성 연구소장이 0.12%(6만4629주), 송한규 이사가 0.10%(5만3천 주), 심정민 AX센터장이 0.25%(13만460주), 홍길표 이사가 0.03%(1만5천 주)를 들고 있다.

친인척으로는 배현섭의 배우자인 최경화 상무(미등기임원) 0.03%(48만8110주), 배현정씨 0.32%(17만5천 주), 배준용씨 0.66%(34만4890주), 최영익씨 0.07%(3만5415주), 권기영씨 0.83%(43만8210주), 장정희씨 0.32%(16만5937주) 등이 주주 명단에 올라와 있다.

슈어소프트테크 자기주식 0.81%(42만5665주)를 보유하고 있다.

관계회사 등기임원으로는 최석주 슈어데이터랩 대표이사가 0.17%(9만816주)를, 장재웅 칭다오 슈어소프트 테크놀로지 총경리가 0.03%(1만8096주)를 갖고 있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을 합한 지분은 41.83%(2201만1028주)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배현섭 이외에 현대자동차가 7.32%(385만 주)를 갖고 있는 2대 주주다.

슈어스프트테크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배현섭과 한일영 CSO, 오승욱 CTO, 장정희 CFO 등이며 신상철 법무법인 예헌 변호사, 이윤준 전 KAIST 전산학과 교수가 사외이사로 있다. 이사회 내 별도 위원회는 구성하고 있지 않다.

감사위원은 강명주 전 하나은행 지점장이 맡고 있다.
[Who Is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
▲ 슈어소프트테크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경기 불황에 매출 성장 주춤할 듯
슈어소프트테크가 2025년 성장세가 둔화되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 모비젠의 부진과 미래 동력으로 삼고 있는 국방과 원자력발전 사업의 미진함에 고객사의 투자 부진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주력인 자동차에 집중하되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으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8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반기 대비 제자리걸음했다. 영업이익도 2억 원이 줄면서 19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2024년 상반기 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2025년 상반기에는 16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자회사인 모비젠의 부진이 악영향을 미쳤다. 모비젠은 슈어소프트테크가 2023년 8월 인수한 빅데이터 기업이다. 2024년 상반기 12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04억 원으로 매출이 16.5%가량 감소했다.

슈어소프트테크의 매출액은 2019년 292억 원에서 2020년 317억 원으로 8.6% 성장했으며, 2021년 369억 원(성장률 16.4%), 2022년 434억 원(17.6%), 2023년 633억 원(45.9%), 2024년 888억 원(40.3%) 등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률도 2019년 17.5%, 2020년 14.1%, 2021년 18.2%, 2022년 22.4%, 2023년 18.2%, 2024년 8.9%로 높은 수치를 보여왔으나 2025년 상반기는 마이너스 4.9%로 급락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2025년 하반기 특별한 호재가 없다면 매출규모가 9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별도 기준으로는 2025년 상반기 매출 2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44억 원 대비 10.6% 성장했다.

사업별로 자동차 사업은 매출 218억 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20.1%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국방·우주와 원자력·에너지는 각각 25.2%, 22.1% 역성장했다.

△블릭에 전략 투자, “피지컬AI·로봇 기술 확보”
슈어소프트테크가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발판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의 기반 기술 확보에 나섰다.

슈어소프트테크는 2025년 7월25일 국제 수준의 디지털 트윈 및 피지컬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 블릭(BLLIC)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블릭은 AI 기술로 실내 공간을 정밀하게 자동 디지털화하고 실내 측위 데이터를 동시에 생성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했다. 이 외에 AI 기반 3D 모니터링 솔루션, 로봇·증강현실(AR) 기반 공간 가이드 플랫폼, 경량형 스마트 빌딩 생성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력을 갖췄다.

이 회사는 KAIST 전산학 박사 출신인 조규성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배현섭과는 같은 대학, 같은 과 동문이다. 조 대표는 삼성전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맥스트에서 모바일 AR 및 동시적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SLAM) 기술 개발을 총괄한 전문가다.

슈어소프트테크는 블릭 투자를 계기로 자사가 축적해 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블릭의 기술과 결합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실내 공간을 정밀하게 디지털로 구현하고 그 안에서 로봇 등이 스스로 움직이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을 정했다.

자회사 모비젠이 보유한 빅데이터와 AI, 클라우드 분야의 기술도 적극 활용한다. 양사 기술을 결합해 단기적으로는 디지털 트윈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실내 자율주행 시스템과 AI 로봇 기반 기술로 협력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자사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실증 환경과 산업 현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기술 파트너들과의 투자 및 협력을 통해 여러 분야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알리라-AI’·AI 신뢰성 검증 솔루션 ‘베리파이-엠’ 공개
슈어소프트테크가 소프트웨어(SW) 자동화 검증 플랫폼 기업을 넘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다양한 성장 동력을 키워나간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AI의 신뢰성, 안전성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배현섭은 2025년 6월4일 경기도 성남시 그래비티조선서울판교에서 진행한 ‘2025 슈어 AI 테크 컨퍼런스’에서 AI 시대를 맞아 테스트 바이 AI(Test by AI), 테스트 오브 AI(Test of AI) 등 두 가지 주제를 앞세워 슈어소프트테크의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테스트 바이 AI는 슈어소프트테크가 기존에 했던 여러 종류의 시험들에 AI를 접목함으로써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여러 가지 실수를 배제하고 더 효율적이고 정교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개념이다. 테스트 오브 AI는 자체 검증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다.

이 개념을 토대로 슈어소프트테크는 AI 에이전트 ‘알리라-AI(ALIRA-AI)’와 AI 검증 서비스인 ‘베리파이-엠(VERIFY-M)’을 처음 공개했다. ‘알리라-AI’는 생성형 AI 기술과 에이전틱 AI 기술을 활용해 SW 테스트 전반의 작업 생산성을 항상 시킬 수 있는 ‘테스트 바이 AI 솔루션’이다. ‘베리파이-엠’은 AI 모델을 신뢰할 수 있도록 시험하고 평가하는 것을 지원하는 '테스트 오브 AI 솔루션'이다.

배현섭은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더 높아지며 영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에선 AI의 신뢰성과 안전성 연구기관을 앞다퉈 설립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AI안전연구소를 개설한 상황”이라며 “범국가적 노력과 더불어 민간 영역에서도 AI 기술을 검증하고 활용하려는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회사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하기 시작한 직후부터 AI 전담팀을 구성해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왔다.

특히 에이전트 AI, 피지컬 AI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AI 트렌드에 발맞춰 이에 걸맞은 솔루션을 앞세워 제조 영역에서 정확도 높은 AI 기술 도입 확산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이번에 공개된 ‘알리라-AI’는 기존 AI 에이전트 개념을 벗어나 산업별로 특화된 앱 형태의 솔루션이란 점에서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슈어소프트테크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 등에서 이 솔루션을 활용 중으로, 적용 시 인력뿐 아니라 비용, 시간 절감 효과가 30%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베리파이-엠’도 최근 국내외에서 ‘신뢰할 수 있는 AI(Trustworthy AI)’에 대한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공개 전부터 여러 기업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통신사와 자동차 업체, 공공기관, 국방 등에선 이미 슈어소프트테크와 ‘베리파이-엠’ 활용에 대해 협업을 추진 중이다.

‘베리파이-엠’은 AI 모델에 대한 메타모픽 시험 평가, DL모델 화이트박스 테스트, 표준 기반 ML 모델 평가 지표 계산, 텐서플로우 등 모델에 대한 다양한 포맷 지원 등을 통해 AI를 평가·검증한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베리파이-엠’이 슈어소프트테크에 좋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업계에 따르면 AI 모델 리스크 관리 시장규모는 2023년 약 54억8천만 달러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12.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Who Is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
▲ 배형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오른쪽 다섯 번째)가 2022년 5월27일 현대오토에버가 주최한 차량 가상검증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공업무 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성운 현대오토에버 SW품질혁신사업부장 상무, 마틴 뵐러 디스페이스코리아 대표, 남창훈 아이피지코리아 대표, 강대오 자동차공학연구소 대표, 배형섭 대표, 황경원 현대오토에버 기획재경사업부장 상무. <현대오토에버>
△현대차, 슈어소프트테크 지분 매각
현대자동차가 2013년 투자했던 슈어소프트테크 주식 중 절반을 매각해 현금화하며 슈어소프트테크 주가가 급락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지분은 매각했으나 현대차와 협력관계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3년 9월5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슈어소프트테크 지분 770만 주 가운데 절반인 385만주를 주당 9838원에 처분했다. 이를 통해 회수한 금액은 379억 원 가량이었다. 지분 매각으로 현대차의 슈어소프트테크 지분율은 14.91%에서 7.45%로 감소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앞서 같은해 4월28일 스팩(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22호) 합병으로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했다. 이후 슈어소프트테크 주가는 8천 원대 안팎을 오가다 근래 1만 원대로 올라섰다. 이 같은 주가 오름세에 올라타며 현대차는 지분 절반을 처분해 현금화했다. 다만 슈어소프트테크 주가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장내매각이 아닌 블록딜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현대차는 지분 매각에 대해 ‘단순 처분’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슈어소프트테크의 스팩 합병 당시 보유 주식의 절반을 각각 4개월, 6개월씩 의무 보유하는 기간을 부여받았는데 해당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지분 절반을 처분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6월 개최한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HMG Open Innovation Tech Day)에서 슈어소프트테크를 대표적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투자 사례로 거론했다. 현대차는 슈어소프트테크와 차량용 제어기, 커넥티드카 시스템에 대한 소프트웨어(SW) 검증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SW 확인 및 검증(V&V) 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제어기 개발에 참여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슈어소프트테크의 V&V 자동화 기술은 2006년 차량용 전자제어기(ECU) 시험검증에 활용되며 본격 성장을 이뤘는데, 해당 시기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제어기 개발에 슈어소프트테크의 시험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할 기회가 주어지면서였다.

이는 슈어소프트테크 지분 투자로 이어졌다. 현대차가 슈어소프트테크에 지분을 투자한 시기는 2012년 말이었다. 지분율은 19.46%(22만 주)로 차츰 확대됐고 이후 슈어소프트테크의 유상증자와 전환우선주(CPS)를 보통주로 전환, 주식분할, 코스닥시장 상장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현대차의 보유 지분율은 14.91%(770만 주)로 조정됐다.

슈어소프트테크의 현대차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2023년만 해도 슈어소프트테크 총매출에서 자동차 관련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었으며, 2024년 44%대까지 낮췄다가 2025년 상반기에 56%로 과반을 넘어섰다. 자동차 부분의 주요 고객은 현대차그룹(현대차, 현대케피코, 현대모비스)이다. 이 가운데 최대 매 출처는 현대차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대한 직접 매출뿐만 아니라 현대차에 부품과 소프트웨어 등을 납품하는 주요 협력사 및 1차 벤더사에 대한 매출액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에 대한 영업 의존도는 확대된다.

한편, 현대차의 잔여 슈어소프트테크 지분의 보호예수 해제일은 2023년 10월 말이었는데, 현대차는 매각하지 않고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모비젠 인수, 차량 빅데이터 사업 본격화
슈어소프트테크는 2023년 8월 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모비젠의 지분 43.7%를 지란지교시큐리티와 프리미어파트너스로부터 인수하면서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슈어소프트테크, 지란지교시큐리티,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이날 오전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총 200억 원이 넘는 인수 대금은 슈어소프트테크 자체 보유 현금과 전환사채(발행 예정)를 통해 조달했다.

모비젠 인수로 슈어소프트테크는 기존 미션 크리티컬(Mission-critical) 소프트웨어 시험검증 사업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사업을 추가했다. 인수 후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Software Defined Vehicle)에 필수 요소인 차량 빅데이터 수집‧분석‧활용에 있어서 슈어소프트테크와 모비젠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차량 빅데이터는 연비 및 주행 성능 개선, 자율주행 테스팅 등을 위한 차량 제어 빅데이터와 부품 유지 보수, 주행 경로 최적화 등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한 빅데이터로 분류되는데, 두 회사 간 시너지를 통해 차량 빅데이터의 수집, 분석과 활용이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인수 금액을 포함 향후 3년간 빅데이터‧AI 분야에 4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2026년에는 빅데이터‧AI 분야 600억 원 매출을 포함해 연결 매출 15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모비젠은 데이터 기반의 기업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는 국내 빅데이터 전문기업으로 2017년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자회사로 편입된 바 있다. 독자 개발한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리스’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솔루션 제공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모비젠은 설립 이후 2021년을 제외한 매년 흑자를 기록했으며, 2022년 매출 331억 원, 영업이익 5억2천만 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사업자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코트라(KOTRA),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 부문에서 대형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현대오토에버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Who Is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가 2023년 4월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슈어소프트테크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상장기념패를 전달 받은 후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배현섭 대표이사, 윤병운 NH투자증권 총괄대표, 유도석 한국IR협의회 상무. <한국거래소>
△2023년 4월 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상장
슈어소프트테크는 2023년 4월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애초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 입성을 노려오던 슈어소프트테크는 당시 주식시장이 크게 위축돼 2022년 9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으로 방법을 바꿨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페이퍼컴퍼니다. 일반 기업과 달리 스팩은 상장 이후 3년 이내에 합병대상 기업을 찾지 못하면 상장폐지되느 한시적인 기업이다.

2018년 슈어소프트테크가 상장에 나서며 신한금융투자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으나 속도가 나지 않자 2020년 NH투자증권으로 주관사를 교체했다.

2022년 7월경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023년 상반기 내에 상장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슈어소프트테크가 상장하면 3천억 원 수준으로 몸값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전장 시장이 계속 커가고 있고 방산·발전 등으로 소프트웨어 검증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혔다.

다만 슈어소프트테크는 코스닥 상장 전략을 바꿨다. 2022년 9월5일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엔에이치스팩22호를 흡수·합병하기로 한 것이다. 합병 비율은 1대 0.0700354, 합병가액은 슈어소프트테크가 2만8557원 엔에이치스팩22호가 2천 원으로 산정됐다.

슈어소프트테크는 합병을 통해 148억 조달해 사업 확장 및 재무구조 안정화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슈어소프트테크가 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으로 바꾼 것은 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흥행 가능성이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특히 슈어소프트테크는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이 없어 비교가 불가해 기업 가치를 산정이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산출한 가치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합병 비율 조정으로 합병 이후 슈어소프트테크의 예상 시가총액은 기존 약 2993억 원에서 약 2809억 원으로 소폭 낮아졌다. 시가총액이 큰 만큼 슈어소프트테크와 엔에이치스팩22호 주주총회 등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주주 친화적인 구조를 제시했다.

규모가 낮아졌지만 슈어소프트테크의 예상 시가총액은 그동안 국내에서 스펙 합병을 진행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였다. 국내 증시에서 합병 과정에서 스펙 합병 기업의 시가총액은 통상 천억 원을 넘지 않았다. 기존에는 2017년 RFHIC(약 2222억 원)와 2020년 현대무벡스(약 2034억 원) 등이 제시한 2천억 원 초반대 기업 가치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2023년 2월 RFHIC 시가총액은 약 6500억 원, 현대무벡스 시가총액은 약 3700억 원 수준에 형성됐다.

2025년 4월28일 슈어소프트솔루션은 코스닥에 사장해 거래를 시작했으나 하락 마감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슈어소프트테크는 기준가(9360원)보다 낮은 899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직후부터 하락해 장중 7230원까지 떨어졌다가 7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준가격보다 21.69% 빠진 가격이다. 거래량은 272만4973주였다.
[Who Is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뒷줄 왼쪽에서 세번째)가 2019년 9월26일 중국 충칭 중국 자동차 공학 연구소(CAERI)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슈어소프트테크와 CAERI의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 체결 후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
△현대차·기아 외 17개 사와 SDV 전환 가속화 위한 SW 개발 MOU 체결
슈어소프트테크는 2023년 4월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한 업계 최고 소프트웨어(SW) 기업 17개 사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가속화를 위한 SW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슈어소프트테크를 비롯 이들 각 기업들은 2025년 4월6일 ‘현대차그룹 모델 기반 개발(MBD)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차량 제어기 SW 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교류와 협업을 약속했다.

컨소시엄은 가상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각 사가 개발한 제어기 SW를 유기적으로 통합함으로써 SW 중심 개발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배현섭은 “향후 2025년까지 현대차그룹의 모든 차종이 SDV로 전환될 것”이라며 “컨소시엄에 참가한 모든 기업들과 유기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국내 개방형 SDV 개발 생태계 구축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학창시절과 창업 초기
배현섭은 어려서부터 똑똑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경기과학고등학교를 나와 KAIST에 입학해 그대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그는 언론인터뷰에서 중학교 등록금은 교회 장로님이 내주고, 미술 선생님이 국가 장학금을 받게 해줘 학교를 마쳤다고 했다.

2남1녀 중 장남이라 가정을 일으켜야 한다는 책임감도 컸다.

자본이 없지만 창업에 대한 열망은 상당했다. 학교 선배에게서 빌린 1억5천만원을 기반으로 타사의 프로젝트를 돕는 방식으로 더부살이로 알뜰하게 창업했지만 1년 만에 자본금을 다 쓰고 보릿고개 6년을 넘겨야 했다.

국내 고객사의 무반응에 슈어소프트는 해외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하며 해외에서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과 유럽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매칭 행사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유럽 수출 성과가 나면서 해외 진출은 활기를 얻었다.

유럽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품질을 개선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자 국내 기업들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현대차였다.

첫 계약은 5천만 원으로 시작해 2024년 말 기준 현대차 계열사 포함 연간 300억 원의 매출을 올려주는 VIP 고객이 됐다.

△슈어소프트테크가 걸어온 길
2002년 3월 슈어소프트테크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2002년 12월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다.

2004년 12월 스틱일자리창출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07년 4월 CSK Principals Co., Ltd와 CSK-VC Technology Innovation Fund LP, 파트너스3호벤처투자조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12년 12월 현대자동차 주식회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14년 8월 미국 법인(V-Cubed Solution)을 설립했다.

2017년 1월 평생교육원을 신설했다.

2017년 3월 중국 법인(Qingdao Suresoft)을 설립했다.

2017년 3월 산은캐피탈㈜, P&I-L&S세컨더리투자조합1호, 엘앤에스신성장동력글로벌스타투자조합의 업무집행조합원 엘앤에스벤처캐피탈(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17년 7월 브레인 브릿지를 인수했다.

2017년 8월 현대자동차 주식회사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7월 IBKC-메디치 세컨더리 투자조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8월 티앤에프2020에스에스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3월 미국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해외 소프트웨어 사업을 수주했다.

2022년 5월 ECU 가상화 검증, 시뮬레이션 검증 솔루션을 출시했다.

2022년 9월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22호주식회사와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2월 판교 제2 테크노밸리 사옥에 입주했다.

2023년 4월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22호주식회사와 합병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23년 8월 주식회사 모비젠을 인수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왼쪽)가 2023년 7월21일 서울시립대학교 경영대학과 산학연계 현장실습 기회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현대차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강조하면서 SW에 대한 검증을 수행하는 슈어소프트테크의 일감은 더 많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1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슈어소프트테크는 신사업 진출을 통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025년 7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기업 블릭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슈어소프트테크가 보유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및 데이터 분석기술을 블릭의 기술과 결합해 실내 공간을 디지털로 구현하는 디지털트윈과 그 공간에서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 개발이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알리라-AI’와 ‘베리파이-엠’을 앞세워 ‘미션 크리티컬 SW 검증’ 시장을 넘어 AI 시장에서도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25년 전체 매출의 5%가량을 AI로 채운 후 향후 30~40%까지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의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배현섭이 해결해야하는 과제 중 하나는 전문인재의 확보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소프트웨어(SW) 검증 서비스 분야에 특화돼 있는 기업으로 SW 전문 인력, 특히 검증 테스팅 관련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임베디드(내장형) SW를 주로 다루기 때문에 하드웨어(HW)에 대한 개념을 갖고 있는 SW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한다.

다만 아직 숙련된 전문 인력은 많지 않는 점이 중소기업, 벤처 등에겐 큰 난제다.

2025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수준으로 둔화하였는데, 이 시기 재직 인력 수가 줄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2023년 406명이었던 슈어소프트테크 임직원(계약직 제외)은 2024년 462명에서 2025년 상반기에는 439명으로 감소했다. 2024년 기준 전체 임직원 가운데 86%가 SW 전문 인력이었는데, 이들 일부가 퇴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로선 타격이다.

배현섭이 직접 언론이나 기업 대표들의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 평가
[Who Is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 <슈어소프트테크>
도전정신과 실행력이 뛰어나다.

국내에서 아무도 하고 있지 않은 유일한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AI 기반 서비스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럴듯해 보이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고 있는지, 윤리적으로는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더 집중했다.

향후 30~40%까지 AI 솔루션들로 매출 비중을 채울 계획인만큼 더 충분히 고민했다.

그렇게 해서 AI 솔루션들을 내놨다.

기술력과 품질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데 진력하고 있다.

자본주의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선한 마음을 갖고 서로 도우려는 좋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꿔 갈 수 있다고 본다.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서로 도우려는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

창업을 하고 사업을 일으키면서 얻은 교훈이다.

셈법을 따져 ‘기브 앤 테이크’를 우선하기 보단 돈을 따지지 않고 일에 몰두해 완벽한 처리를 하는 것에 만족해 한다.

한 번 고객이 된 회사들은 20년 넘게 장기 고객이 됐다. 업계로부터 단단한 신뢰를 쌓게 된 비결이었다.

사건사고
[Who Is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
▲ 경기도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소재한 슈어소프트테크 사옥 전경 <슈어소프트테크>
△고점 대비 주가 70% 폭락
슈어소프트테크는 2023년 9월6일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1.11% 급락한 8829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주주인 현대자동차의 매각 소식이 가파른 하락세를 가져왔다. 2023년 9월5일 현대차는 슈어소프트테크 주식 385만 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9838원이었다.

현대차는 기존에 슈어소프트테크 주식의 14.91%인 770만 주를 보유했으나 전날 절반가량을 매각했다. 당시 슈어소프트테크의 매출에서 현대차 비중이 70%에 달했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할 때도 현대차가 대주주라는 점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그랬던 현대차가 보유 지분의 절반을 매각한 것에 대해 투자금 회수를 위한 것일 뿐이라고 했지만, 슈어소프트테크와의 협력관계를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양사 관계는 우려와는 달리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거래 규모도 성장하고 있다.

다만 깊게 빠진 슈어소프트테크 주가는 부진을 벗지 못하고 있다.

2025년 8월22일 주가는 4780원으로 2023년 5월 고점(1만4900원)보다 67.92% 폭락했다. 2023년 4월 상장해 2년을 넘긴 기간 동안 탄탄한 성장과 전략적 인수‧합병(M&A)으로 실적·주가 퀀텀 점프를 노렸지만 주가에는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선 슈어소프트테크 주가 부진은 주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와 코스닥시장의 전반적인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슈어소프트테크의 외국인 소진율(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1.16%에 불과해 사실상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하는 국내용 주식으로 치부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슈어소프트테크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는 움직임으로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코스닥시장의 불안정한 상황과 불확실성, 이에 따른 투자자 심리 위축이 슈어소프트테크 주식의 심리적 저항선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고신뢰 고위험 소프트웨어(SW) 검증 전문기업으로, 자동차, 국방‧우주항공, 원자력‧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와의 협력 이 외에도 방산과 원자력발전,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이슈에 연동돼 주가가 단기간 급등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가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아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되 현대차 의존도를 낮출 신규 주력 매출처를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래 신사업 발굴을 넘어 수익화 단계로 끌어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오른쪽에서 세번째)가 회사 임직원들과 촬영을 하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
1999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입사했다.

2000년 매크로임팩트에 기술이사로 합류했다.

2002년 슈어소프트테크를 창업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KAIST(한국과학기술원) 소프트웨어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 학력

1988년 경기과학고등학교를 졸했다.

1993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 대학원에서 전산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 대학원에서 전산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현섭 부인 최경화씨는 슈어소프트테크 상무로 재직하고 있다.

◆ 상훈

2009년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 기타

2025년 슈어소프트테크는 배현섭을 비롯 한일영 최고전략책임자(CSO), 오승욱 최고기술책임자(CTO), 장정희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4명의 등기이사들에게 상반기 7억46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8600만 원이다.

슈어소프트테크는 2024년 연간 보수로 이들 4명의 등기이사들에게 총 11억5680만 원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억8920만 원이다.

배현섭은 슈어소프트테크의 최대 주주로 2025년 8월22일 현재 회사 보통주 1774만6485주(33.54%)를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인 최경화 슈어소프트테크 상무는 8만8110주(0.03%)를 갖고 있다.

2025년 8월19일 종가(4780원) 기준 배현섭의 주식 가치는 약 848억2820만 원이며 최경화 상무의 경우 4억2117만 원 규모로 평가된다.

어록
[Who Is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
▲ 트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가 2023년 11월28일 일상 속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 운동 ‘1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
“사업은 기술과 시장이 맞아야 한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믿고 버티다 보면 시장이 우리를 필요로 할 때 성장의 문이 열린다.”

“상장 전까지는 강남권에 사옥을 뒀다.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위치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판교 사옥 이전 때는 인재 유출 우려도 있었으나, 오히려 상장 효과로 회사 인지도가 상승해 지원자 수는 눈에 띄게 늘었다. (중략) 백신이나 워드프로세서처럼 개인용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아닌데 이름이 많이 알려지면서 인재가 꾸준히 몰린다.”

“인재 확보뿐 아니라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복지와 보상 제도도 강화했다. 상장 전 3년간 매년 3%씩, 총 8~9% 정도의 지분을 직원들에게 나눠줬으며, 상장 이후에는 이익의 20%를 직원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매우 중요시한다. 주주 배당 얘기도 나오는데 아직은 회사를 더 키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기술 완성도를 최대로 끌어올려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높은 이익률 유지의 비결이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기업 중 상당수가 80%의 제품을 팔고 20%는 인력으로 때우려고 한다. 그러면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여러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것도 이익률을 높일 수 있는 비결이다.”

“2023년 인수한 모비젠은 통신사 출신들이 설립한 빅데이터 전문기업이다. 통신사는 과금을 위해 SK텔레콤 기준으로 하루 천억 건 이상의 통신 데이터가 쌓인다. 이 데이터를 백일 치 전수(샘플링이 아닌 전량)로 관리해야 한다. 이런 기술력은 모비젠이 국내에서 독보적이다. 백일 간 수집한 데이터는 십조 건에 달한다. 이를 운영 가능한 제품은 오라클 엑사데이터 뿐이었으나 도입·유지비용이 매우 높아 대체 솔루션이 절실한 상황이다.”

“도입 비용만 수천억 원이며 연간 유지보수료로 700억~800억 원을 내야 해 대기업도 버거운 수준이다. 금융권, 공공기관도 이 데이터를 수년 치쌓아야 할 정보를 어렵게 관리하는데, 모비젠이 커버하는 규모는 독보적이다. 모비젠은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이 역량을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산업별 솔루션과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시너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달리고 있는데 힘들지 않다면 그건 내리막길이다. 숨이 하나도 안 차면 안 된다. 숨이 차게 열심히 해야 한다. 해외경쟁 제품을 살피고 AI 기술도 접목해야 하고 끊임없이 빨리 더 잘해야 되는데 숨이 헉헉할 수밖에 없다. 우리 기술은 난이도가 높다. 5~10년 정도는 돈 못 벌고 투자만 해야 한다.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술뿐만 아니라 도메인 날리지도 필요하다.” (2025/07/25, 시사저널e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검증 기술이라는 길 위에서 다가오는 AI 시대를 맞아 신뢰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떻게 나서야 할지 고민을 한 끝에 이 자리를 마련했다. 기술 패러다임이 완전히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AI 적용 범위가 자율주행뿐 아니라 국방,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검증되지 않은 AI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더 높아지며 영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에선 AI의 신뢰성과 안전성 연구기관을 앞다퉈 설립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AI안전연구소를 개설한 상황이다. 범국가적 노력과 더불어 민간 영역에서도 AI 기술을 검증하고 활용하려는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회사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자 한다.”

“(‘알리라-AI’와 ‘베리파이-엠’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가 굉장히 많이 출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지, 윤리적으로는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내놓은 솔루션이다. 2년 전 상장한 후 미래를 위해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상태로, 이번에 공개한 AI 솔루션들이 앞으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 (2025/06/04, ‘2025 슈어 AI 테크 컨퍼런스’에서)

“국내 유일한 미션 크리티컬 SW 검증 업체로서 자동차와 원자력, 국방 등으로 고객사를 확대해 지난해(2024년) 888억 원이던 매출을 올해(2025년) 천억 원 이상으로 늘리겠다.”

“주력 업종의 SW 검증 사업을 성장시키고 테스트 인공지능(AI)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진출을 확대해 최대 실적을 내는 데 힘쓰겠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등이 늘어 SW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게다가 소형모듈원전(SMR)이 주목받고 K방산이 뜨는 상황에서 우주항공청까지 개정되는 등 사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어 수년간 고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2025/04/21,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AI를 SW 검증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테스트 바이 AI, 그리고 AI 자체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테스트 오프 AI 두 가지 방향으로 미래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테스트 바이 AI의 경우, AI가 접목되면 SW 검증 생산성은 50% 높아지는 것으로 자체 실험평가에서 확인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천 줄짜리 SW 검증에 1시간이 소요됐다면 지금은 1500줄짜리까지 가능하다.”

“테스트 오프 AI의 경우, AI가 도덕적·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증도 중요한데, 국내 통신사와 첫 계약(5억 원 규모)을 통해 AI 검증 시장 진출한 것에 대해 의미가 있다. 국내 통신, 금융, 전자 등 AI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사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벤처캐피털과 연계하고, 현재 해외 SW 회사를 인수하려 살펴보는 단계다”며 “우리 사업 방향과 시너지가 난다면 언제든지 공격 M&A로 회사 덩치를 불리겠다.” (2025/04/13,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30대 때 SW 기술 국산화에 대한 의지 하나로 창업을 시작했지만 6년간 성과가 나오지 않아 사무실에 2층 침대를 놓고 새벽 5시까지 일을 하는 등 그야말로 폐인처럼 일만 했다. 버는 게 없으니 부인에게 생활비를 갖다줄 수도 없었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신용대출로 겨우 연명했다.”

“(SW 기술 검증에 대해) 어떤 시스템에서 에러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로 즉각 이어질 수 있는데, 이걸 미션 크리티컬 산업이라고 한다. 항공기 비행 제어·원자력 핵반응 제어·자동차 자율주행 등이 해당하는데, SW 오류로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생길 수 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이 분야에 쓰이는 SW를 철저히 검증해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화이트 박스란 쉽게 말하면 내부를 들여다보고 진단하는 것으로 SW 내부 구조를 다 뜯어보고 조건별로 체크를 꼼꼼히 한다. 병원에 환자가 가면 MRI와 CT를 찍으며 정밀 검진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기술 진입장벽이 있어 고부가가치 사업이고 국내 경쟁사는 없다.”

“SW 검증은 이른바 융합 산업에 해당된다. 사실 자동차의 경우 기계공학과 출신들이 더 잘할 수 있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시선이지만 SW 전문가인 컴퓨터 공학과 출신들과 힘을 합하면 프로젝트 수행 능력이 한층 완벽해진다.”

“신성장동력에 AI(인공지능)를 장착한다. 사회가 AI 시대로 진입하면서 AI SW 검증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테스트 바이 AI’와 AI 자체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테스트 오브 AI’ 두 가지 방향으로 미래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자 긍정 요인에 대해) 자동차·국방 등 다품종 소량생산이 많아질수록 SW 버전이 늘어난다. SW 규모가 커지고 위험등급도 올라갈수록 매출이 우상향하는 구조다.”

“(투자 부정 요인에 대해) AI 인력 태부족이 우리 성장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 고급 인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4/05/19,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Who Is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왼쪽)가 2011년 4월10일 정위유 토튜소프트 대표와 중국 항저우에 합작 테스트 서비스 기업인 슈어소프트 항저우 유한회사 설립을 위한 설립 조인식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
“소프트웨어가 고도화될수록 글로벌 스탠다드(국제 기준)에 맞는 소프트웨어 신뢰도와 안전성 검증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미션 크리티컬(고위험·고신뢰) 소프트웨어 시장은 각 국가의 인프라 산업과 관련돼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그동안 쌓아온 독자 기술개발 역량으로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각 국가의 진입장벽을 우회하기 위해서는 진출하려는 국가의 전문 인력을 확보해 진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미국의 기준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는 상황인 만큼 미국 진출은 필수적이며 중국은 아직 소프트웨어 검증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만큼 확장성 측면에서 유망한 시장이다.”

“해외 경쟁사는 검증 사업을 시작한 역사가 길지만 한 분야에 특화된 경우가 대다수다. 우린 국내에서 자동차뿐 아니라 원자력, 항공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코드 설계부터 시스템 시험까지 모든 검증 단계를 해본 경험이 있어 후발 국가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것이다.” (2023/04/07, 마켓인사이트 인터뷰에서)

“우리는 임베디드 기업이다보니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도 알아야 합니다. 작업하다 보면 납땜도 해야 한다. 사람 뽑기가 어렵다.”

“국방 분야에서 국산 임베디드 SW 비중이 더 높아질 필요가 있다. 예전에는 자동차 분야도 외산 솔루션이 국내 시장을 더 많이 차지했는데 지금은 우리 비중이 더 크다. 하지만 국방 분야는 여전히 외산 솔루션이 더 메이저다.”

“자동차 등 사고 분석에서 소프트웨어 인력이 빠져있는 것도 문제다. 사고 책임이 없다고 강변하던 도요타가 거액의 배상금을 물기로 합의한 것은 SW 전문가들이 사고 원인을 분석, 80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자동차, 철도 등에 대형 사고가 났을 때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이 들어가 같이 조사를 하지 않는다.” (2022/02/23, IITP가 개최 ‘SW 기술 개발 우수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개발기간 동안 월급이 연체되기도 했지만, 우리가 만들고 싶은 걸 만들 수 있어서 힘들지 않았다. 이것만 만들면 세상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있었다. 오히려 가장 힘들었던 때는 ‘우리가 쓸데없는 일을 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때였다. 제품을 만들어서 국내 여러 고객사의 문을 두드렸는데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유럽 수출 성과가 일어날 수 있었던 데에는 정부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한국과 유럽의 ICT기업 매칭 행사에 참여하여 스페인과 독일, 스웨덴을 차례대로 방문한 적이 있었다. (중략) 만약 행사가 끝나자마자 계약 성사 여부만으로 우리를 판단했다면 우리 회사의 실적은 ‘0’이었다. 정부가 했던 일은 ‘콩나물에 물 주기’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제품은 물을 주고 들여다보면 자라는 게 보이진 않지만, 물을 주다 보면 어느 시점부터 쑥쑥 자라는 콩나물에 비유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SW) 구조가 처음부터 잘못되어 있으면 아무리 테스팅을 해도 바로잡을 수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최근 회사의 사업 범위도 ‘SW 검증 전문기업’에서 ‘SW 생명주기 전 과정에서의 품질혁신 기업’으로 확대하였다.”

“우리나라도 우리만의 방식이 있어야 한다. 그 방식이 무엇인가? 바로 SW 융합이다. 융합에 있어 제일 필요한 건 ‘열린 마음’이다.”

“슈어소프트테크는 모든 기술을 처음부터 다 알고 있는 회사는 아니었지만, 자동차, 원자력, 국방, 심지어 금융 분야까지 점차 그 범위를 넓혀 사업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컴퓨터공학 전공자인 우리가 전통산업 분야 종사자가 하는 말의 10%도 못 알아들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서 사업 분야를 이해하는 데에 2년이 걸렸는데, 나는 그게 현재 우리나라의 ‘융합 속도’라고 생각한다. 열린 마음가짐으로 자기 분야의 지식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이 속도가 더욱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지금과 같이 싸게, 빨리, 많이 만드는 방식에 머물러서는 미래에 더 나은 위치로 갈 수 없다. 우리나라는 이제 ‘융합’이라는 키워드를 잡고 가야 한다.” (2021/12/08,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인터뷰에서)

“한국형 데이터베이스, 서버, 주전산기 등을 만들면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검증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했는데 국내에 이런 기술이 없어 해외서 가져와 대입했다. 국내에 소프트웨어 검증 기술이 없어 직접 개발하겠다는 생각에 지금의 기업을 세웠다.”

“기술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도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험만 하더라도 모든 검증을 실제 도로에서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주52시간제도로 인력 투입에도 제한이 따라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할 수 있는 AI 기술이 필수다.”

“차별화된 혁신을 위해서는 자동차, 전력, 조선, 화학, 철강 등이 빅데이터, AI 등의 소프트웨어로 융합돼야 한다. 국내 최초 소프트웨어 검증 전문기업으로서 무결점 혁신을 이끌 것이다.” (2020/05/20,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차량용 헤드라이트를 켜고 끄는 데 소프트웨어(SW)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밝기 등을 조절하려면 SW가 필수이다.”

“독일에는 한 해에 1조 원을 버는 SW 검증 업체가 있을 만큼 시장 전망은 밝다. 국내에서는 우리가 선구자라는 생각으로 이 시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다.” (2014/02/12,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Who Is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
▲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왼쪽)가 2020년 12월24일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전문기업 모라이와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정지원 모라이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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