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GM 노사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하려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한국GM 노사는 13일 임금협상 19차 교섭을 진행하려 했으나 절차상의 문제를 놓고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교섭이 불발됐다.
카젬 사장은 9월1일 취임 이후 처음 진행되는 교섭에 직접 참석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노사는 7월24일 18차 교섭을 진행한 이후 50여일 동안 교섭을 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새 사장이 취임하면 교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9월5일 8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며 회사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젬 사장은 취임하기 전이 8월22일 노조와 만나는 스킨십 경영을 펼쳤지만 노조의 파업을 막지는 못했다.
노조는 7월14일에도 8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청와대 앞에서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국GM 지분매각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회사는 18차 교섭까지 기본급을 5만 원 인상하고 성과급으로 400만 원을 지급한다는 제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을 15만4883원 인상하고 현재 8+9주간 2교대제를 8+8주간 2교대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한국GM 철수설이 불거진 데 따라 회사가 미래 발전전망과 고용 불안정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노사가 조만간 협의를 통해 다음 교섭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