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제품 부타디엔의 업황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최근 부타디엔 가격이 하락하면서 부타디엔의 이익기여도가 큰 롯데케미칼의 투자심리가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부타디엔 스프레드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어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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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
부타디엔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는 13일 기준으로 톤당 1836달러를 기록했다. 2월 중순과 비교해 스프레드가 25%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에 롯데케미칼 주가도 11.8% 빠졌다. 롯데케미칼은 부타디엔 등 모노모제품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30%가량을 내는데 부타디엔 가격이 실적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어 주가가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나빠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봤다. 부타디엔 스프레드가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3분기와 비교하면 현재 부타디엔 스프레드는 4배 가량 높다.
이 연구원은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 등 글로벌 석유화학기업들이 2분기에 부타디엔 생산설비의 정기보수를 진행하는 점을 감안할 때 2분기에 부타디엔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매출 15조3187억 원, 영업이익 2조774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5.8%, 영업이익은 8.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