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국내 퇴직연금사업자 가운데 최초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20조 원을 넘었다.
16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20조6265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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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
2013년 10월에 10조 원을 넘어선 뒤 38개월 만에 2배가량 늘었다.
퇴직연금제도는 기업이 근로자의 퇴직금 재원을 금융회사 등에 맡겨 운용하다가 퇴직할 때 연금이나 일시금 형태로 지급하는 복리후생제도다.
퇴직연금제도는 국내에 2005년 도입돼 2014년 적립규모가 100조 원을 넘어선 뒤 매년 10조 원 이상 적립금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 금융회사 50여 곳이 퇴직연금을 다루고 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 147조218억 원 규모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이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크고 그 뒤를 이어 신한은행 14조105억 원, 국민은행 12조5423억 원, 우리은행 10조4842억 원 등 순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금융권 최대규모의 퇴직연금 전담인력과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를 바탕으로 퇴직연금 적립규모가 빠르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13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해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및 퇴직급여와 관련된 회계처리를 도와주는 연금계리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창구와 모바일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손쉽게 퇴직연금 운용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