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이 시장금리의 상승세에 대처해 필요할 경우 시장안정화에 나서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서 “시장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될 우려가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단호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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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
그는 “미국의 새 행정부 공약이 차츰 구체화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선 당선인이 재정지출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시장금리로 쓰이는 글로벌 국채금리가 빠르게 뛰고 있다. 시장금리가 오를수록 채권가격은 떨어진다.
채권투자자가 만기에 받는 원리금이 미리 결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오를수록 화폐가치가 떨어져 투자자가 손실을 볼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임 위원장은 시장금리가 오르는 요인으로 미국의 대선결과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들었다.
임 위원장은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에서 합동으로 비상금융상황대응팀을 운영하면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상황을 판단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한국은행과도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가계부채와 관련해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취약계층이 대출을 갚아야 하는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보완방안을 가계부채 관리방안과 함께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