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김 위원장은 4일 서울정부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증시 안정을 위해 증안펀드 10조 원 규모 투입 등 조치를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채권시장과 자금시장은 4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CP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해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소식이 전해진 4일 새벽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증안펀드는 증시 안정을 위해 조성하는 펀드를 말한다.
김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외환 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증권금융을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콜 위험 등에도 대응하겠다”며 “정책금융기관들은 서민, 소상공인, 기업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력을 모두 동원해 자금공급에 적극적, 탄력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25분 즈음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2시간30분가량 만에 결의를 거쳐 해제를 요구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응해 국무회의를 통해 이날 오전 4시30분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했다.
그 뒤 금융당국은 오전 7시경 긴급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회의를 열고 4일 주식시장을 포함한 금융·외환시장을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