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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SK하이닉스는 가장 저평가된 메모리반도체 기업, 미국 상장 합리적"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2-20 15: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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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SK하이닉스는 가장 저평가된 메모리반도체 기업, 미국 상장 합리적"
▲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들 가운데 가장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SK하이닉스의 HBM 메모리 기술 전시용 모형.
[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비롯한 여러 문제로 글로벌 주요 메모리반도체 기업 가운데 주가가 가장 저평가되고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SK하이닉스의 주식예탁증서(ADR) 미국 상장 검토는 합리적 해결 방식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로이터는 20일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러온 강력한 메모리반도체 호황은 ‘챔피언’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주가 저평가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힘입어 가파른 실적 증가와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기준 HBM 시장에서 57%, SSD 시장에서 20% 안팎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확실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나 마이크론 등 주요 경쟁사보다 올해 매출을 더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도 70% 수준에 이르며 경쟁사에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로이터는 조사기관 비저블알파의 분석을 인용해 SK하이닉스의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 대비 주가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들 가운데 가장 낮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가장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증시 종목이 다른 국가에 상장된 기업과 비교해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화타이증권은 “한국에 상장된 기업 주가는 미국의 동종 업계 기업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약 60% 할인된 상태로 거래된다”며 “주주환원 및 지배구조 측면의 약점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의 경우 SK하이닉스보다 다변화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주가 저평가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분석도 전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치면 절반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도 주가 저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는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투자 자산을 배분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로이터는 SK하이닉스가 주가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해결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SK하이닉스가 최근 미국 증시에 주식예탁증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주가 저평가로 나타난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 선택지”라고 바라봤다.

20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한때 95만 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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