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인공지능(AI)과 AI 반도체 분야 주요3개국(G3)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반도체 경쟁은 산업 전쟁이자 국가 총력전”이라며 “AI와 AI 반도체 분야에 2027년까지 9조4천억 원을 투자하고 AI 반도체 혁신 기업의 성장을 돕는 1조4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먼저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117억 달러로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젠 바야흐로 반도체의 봄이 다시 돌아왔다”며 “우리 수출의 19%를 차지하는 반도체 시장이 살아나면서 산업생산과 설비투자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 탄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진단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대만 강진에 따른 TSMC 반도체 공장 일부 가동 중지에 대해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까지 크지 않지만 앞으로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조금의 빈틈도 없이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 관계 부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반도체 공급망에 취약 요소는 없는지 다시 한번 살피고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면 지체없이 즉각 대응하라”고 덧붙였다.
AI 및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전시 상황에 맞먹는 수준의 총력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해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한 투자 인센티브부터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주요 국가의 투자 환경과 지원 제도를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AI 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면서 “AI 기술 분야에서 G3로 도약하고 2030년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난 30년간 메모리 반도체로 세계를 제패했듯 앞으로 30년은 AI 반도체로 새로운 반도체 신화를 써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