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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핫플] 경기 수원병, 윤석열정부 장관 방문규와 이재명 참모 김영진 대결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4-01-09 15: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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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경기 수원병 지역구는 올해 총선에서 주목받는 지역구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참모와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이 대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 판세와 맞물려 선거 결과에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수원병 지역구를 가져오기 위해 많은 비판을 감수하며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을 취임 3개월 만에 차출했다. 방 전 장관은 퇴임 후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지역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총선 행보를 시작했다.
 
[총선핫플] 경기 수원병, 윤석열정부 장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3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방문규</a>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참모 김영진 대결
방문규 전 산업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1월8일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방문규 전 산업부 장관 공보실>

민주당에서는 지역구 현역 의원이자 이재명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초선과 재선 모두 과반 득표를 한 만큼 수성에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4월 총선에서 경기 수원병 지역구는 방문규 전 산업부 장관과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맞붙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방 전 장관은 8일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공직생활을 하며 축적한 지혜와 역량으로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도시 수원을 키워내겠다"며 자신의 고향인 수원에서 당선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방문규 장관은 수원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방 전 장관은 7일 자신의 저서인 '매산동 꼬마의 꿈'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 행사가 열린 경기아트센터도 수원병에 속한 지역이다. 수원병은 수원시 팔달구 지역에 해당된다.

여당에서 힘을 싣는 후보임을 입증하듯 방 전 장관의 출판기념회에는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철규·유의동·성일종·송언석 의원 등 현역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주호영·권성동 의원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등도 영상으로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박봉흠,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경제관료 출신인 방 전 장관의 행보를 응원했다.

방 전 장관 외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2014년에 수원병에서 당선됐던 김용남 전 의원, 이혜련 국민의힘 수원병 당협위원장, 김세연 전 자유한국당 여성위원장 등이 수원병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방 전 장관이 후보로 공천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장관직을 취임 3개월 만에 내려놓고 총선에 나오는 만큼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은 낮게 여겨진다.

방문규 전 장관은 1962년 수원에서 태어나 수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정통 재정관료 출신이다. 기획재정부에 오래 근무하면서 대변인과 예산실장, 보건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 은행장을 지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뒤 국무조정실장과 산업부 장관을 역임했다.

국민의힘은 방 전 장관 같은 중량감 있는 후보를 내세울 만큼 지역구 탈환에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원시의 총선 지역구는 5곳인데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총선핫플] 경기 수원병, 윤석열정부 장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3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방문규</a>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참모 김영진 대결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진 페이스북>

하지만 방 전 장관이 국민의힘 후보가 됐을 때 맞붙을 가능성이 큰 김영진 민주당 의원도 만만찮은 상대로 평가된다. 

김 의원은 고(故) 남평우 의원과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부자가 7번 당선되며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에 유리한 곳이라 여겨지던 수원병 지역구에 민주당 깃발을 꽂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53.93%를 득표해 현역의원이었던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46.06%)를 눌렀다. 두 사람은 4년 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리턴매치를 펼쳤지만 결과는 53.07%를 득표한 김 의원의 승리였다.

김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2023 의정보고서를 올려놓고 팔달경찰서 신설, 신분당선 연장선 등 교통인프라 확충 추진, 수원특례시 출범 등 의정활동 성과를 부각했다. 김 의원은 "수원의 중심 팔달의 영광을 다시 찾고 있다"며 "새해에도 초심 그대로 오직 팔달 오직 민생만 보고 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봉균 전 경기도의원이 수원병 출마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역구 현역의원이자 이재명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의 벽을 넘기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많다.

김영진 의원은 1967년생으로 수원 유신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를 졸업했다. 고 김근태 의원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으로 활동할 때 보좌 역할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그 뒤 조세형, 이기우 전 국회의원과 김진표 국회의장 보좌관을 거쳤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책위 부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수원병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표심이 엇갈린 만큼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구로 분석된다.

2022년 3월 대통령선거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8.50%의 득표율로 윤석열 대통령(46.85%)을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같은 해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였던 김은혜 전 홍보수석이 49.10%를 득표해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47.85%)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수원시장 선거에서도 낙선한 김용남 국민의힘 후보가 수원병에서 51.6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소속 이재준 현 수원시장(47.08%)를 앞섰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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