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명순 코세스 대표이사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코세스의 사업구도
코세스는 반도체 제조 장비 전문 회사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와 자동화 장비, 레이저 응용 장비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군을 살펴보면 인쇄회로기판에 솔더볼을 접합시키는 ‘Solderball Attach System’, 반도체 패키지를 쌓는 ‘PKG Stack System’ 등 반도체 후공정 장비와 레이저를 응용한 절단(Cutting), 각인(Marking), 수리(Repair) 등 장비가 있다. 레이저 커팅 장비는 곡선 절단이 가능해 무선 이어폰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IT 기기 제조에 활용된다.
코세스는 반도체 제어 및 레이저 응용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전극셀 등의 제조 장비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이차전지 제조 장비는 2026년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42.16% 비중을 차지하는 코세스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출 비중 기준 반도체 제조용 장비 및 자동화 장비가 36.43%, 컨버전 키트(Conversion Kit) 등이 21.38%를 차지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에노빅스(ENOVIX), 블룸에너지(Bloom Energy) 등 해외 이차전지 및 에너지 관련 기업이 있다.
△1분기 실적 주춤, 하반기는 호황 전망
코세스는 2026년 1분기 매출 126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 순이익 2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32.9%, 63.1%, 23.3% 줄며 전반적으로 실적이 내렸다.
기존 주력 사업이던 반도체 제조 장비 등 매출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품목별로 ‘반도체 제조용 장비·자동화 장비’ 매출이 46억 원, ‘Conversion Kit·A/S·Modify’ 매출이 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5%, 40.1% 감소했다.
신사업인 ‘이차전지 제조용 장비’ 매출이 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상승했으나 반도체 부문의 하락분을 상쇄하지 못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세스가 2026년부터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SK증권에 따르면 코세스는 2026년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증설 사이클 초입에 진입하며 본격적인 실적 레벨업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SOFC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블룸에너지(Bloom Energy)향 신규 수주와 함께 본격적인 매출 인식이 2026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봤다.
허 연구원은 “미래성장의 핵심은 블룸에너지향 SOFC 전극셀 제조장비”라며 “(해당 장비가)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코세스가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설비투자가 선행되는 단계로 장비수주와 매출이 동반 확대되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가이던스로는 2026년 매출 1876억 원, 영업이익 452억 원을 제시했다. 2026년 블룸에너지향 매출이 800억 가량 인식될 예정이며 2027년에는 양산효과 확대로 1300억 원대까지 증가해 2026년 대비 60% 이상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 이같은 판단의 배경이 됐다.
△블룸에너지와 500억 규모 AI 서버 장비 공급계약 체결
코세스가 2026년 4월17일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AI 서버용 전극셀 자동화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블룸에너지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반으로 분산형 발전설비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이번 계약은 SOFC 시스템용 전극셀 생산라인을 자동화하는 장비에 관한 것이다.
계약금액은 500억 원 규모로 코세스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60.78%에 해당한다.
코세스는 계약대금을 네 단계에 걸쳐 수령한다. 먼저 계약(PO) 시점에 대금 20%를 지급받고 사전검사(FAT) 완료 후 45일 이내 50%를, 현장설치사후검사(SAT) 완료 후 45일 이내 20%를, 최종 승인 후 45일 이내 남은 10%를 지급받기로 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4월17일부터 11월2일까지이며 판매·공급지역은 미국이다.
한편 코세스는 앞서 2025년부터 블룸에너지와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25년 11월27일 177억 규모 전극셀 자동화 장비 공급계약 체결에 이어 한 달도 안돼 12월12일 188억 규모 전극셀 자동화 장비 공급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이차전지 장비로 사업영역 확대
코세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에서 이차전지 장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기준 코세스의 품목별 매출을 보면 이차전지 제조용 장비 매출이 5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42.1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제조용 장비·자동화 장비 매출은 46억 원(36.43%)으로 이차전지 장비 매출에 뒤처졌다.
코세스는 2022년 11월 미국 에노빅스(Enovix)와 189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이차전지 장비 사업을 본격화했다. 해당 계약은 이차전지 제조 전공정 자동화 설비(턴키 라인)에 관한 것이었다.
이로써 코세스는 북미 주요 고객사의 신규 라인 증설 수요를 잡으면서 반도체 후공정 장비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이차전지 전공정까지 확장하게 됐다.
코세스는 2021년부터 이번 계약을 위한 이차전지 제조장비의 개발 및 기술평가를 진행해왔다.
박명순은 언론 인터뷰에서 “배터리의 안전성 강화 목적으로 고정밀 및 고속으로 작업이 가능한 장비가 필요하게 됐고 고객사의 문의가 이어져 개발 및 평가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55억 규모 자기주식 전량 처분, 신규 수주 원재료 확보 목적
코세스가 2026년 1월26일 보유하던 자기주식 전량(보통주 61만4016주)을 처분했다.
이번 처분은 사흘 전인 같은달 2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으로 실제 거래는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당 처분 가액은 이사회 결의일 종가에 5%의 할인율을 적용한 2만5223원으로 책정됐다. 코세스는 이번 처분으로 총 154억8천만 원 가량을 조달하게 됐다.
위탁투자중개업자는 KB증권이 맡았으며 처분 상대방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마이다스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등 3개 자산운용사다. 이들은 각각 코세스 주식 30만 주, 20만 주, 11만4016주를 취득했다.
한편 코세스의 이번 자기주식 처분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염두에 둔 행보로도 해석된다.
2026년 3월6일부터 시행된 3차 상법 개정안에 따르면 기업은 보유하던 자기주식을 1년6개월 이내에 소각해야 한다. 새롭게 취득한 자기주식의 경우 1년 내 소각이 의무화됐다.
△주가 상승에 코세스 주식 수차례 매도
박명순이 2025년 말 보유하던 코세스 주식 약 11만 주를 장내매도 했다. 코세스 주가는 2025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주가가 상승하자 보유 주식 일부를 처분해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박명순은 2025년 11월19일부터 12월4일까지 7차례에 걸쳐 총 11만2371주를 매각했다. 이를 통해 총 31억5270만 원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박명순은 2024년 말부터 코세스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2024년 12월11일부터 2025년 4월11일까지 14차례에 걸쳐 총 17만8290주를 장내매수하며 지분율을 50.39%까지 끌어올렸다. 당시 취득 단가는 6천~7천 원대로 박명순은 자기자금 12억2748만 원을 들였다.
박명순은 코세스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23억 원 이상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코세스의 지배구조
코세스는 2026년 1분기 기준 ‘코세스 베트남(KOSES VIETNAM)’ 한 곳을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코세스 베트남은 베트남 현지 장비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박명순이 2026년 3월31일 기준 코세스 지분 49.7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인 동생 박두순씨와 합친 지분은 49.76%로 코세스를 지배하고 있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박명순 대표를 비롯 박금열 상무가 사내이사로 있으며 정제풍 전 금융감독원 증권검사2국 국장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사회 내 별도의 위원회는 두지 않고 있으며 한호창 전 하나마이크론 대표가 비상근 감사로 감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코세스가 걸어온 길
1990년 설립된 고려시스템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94년 고려반도체시스템으로 법인 전환했다.
200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9년 레이저응용장비 제작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2011년 본사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로 이전했다.
2018년 상호를 코세스로 변경했다.
2022년 이차전지 제조장비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