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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태영그룹,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전액 태영건설에 지원해야"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4-01-05 16: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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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태영그룹에 계열사 매각대금 전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산업은행은 5일 ‘태영그룹 보도자료에 관한 채권자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채권자들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때 확약한 바와 같이 아직 태영건설 앞으로 지원하지 않은 890억 원을 즉시 지원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태영그룹,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전액 태영건설에 지원해야"
▲ KDB산업은행이 태영그룹에 계열사 매각대금 전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할 것을 5일 요구했다. 사진은 3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채권단 설명회 모습. <연합뉴스>

산업은행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때 약속했던 것과 달리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1549억 원 가운데 890억 원을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연대보증채무에 사용한 것을 비판했다.

산업은행은 “태영그룹이 당초 확약한 1549억 원이 아닌 659억 원만 지원함에 따라 태영건설의 자금 사정은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며 “대주주의 책임있는 부족자금 조달 방안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채권자들은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태영그룹이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초 주채권은행에 약속한 대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을 태영건설에 모두 지원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산업은행은 “태영그룹의 이런 주장은 경영권 유지를 목적으로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채무에 사용한 자금을 태영건설 지원으로 왜곡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티와이홀딩스의 리스크를 경감하는 것은 티와이홀딩스의 이익을 위한 것일뿐 태영건설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나아가 태영건설의 채권자를 포함해 여러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본점에 주요 채권자들을 다시 소집해 태영건설 자구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채권자 은행은 산업은행을 포함해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다.

각 은행의 태영건설 담당 부행장은 태영건설 자구계획의 내용과 이행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워크아웃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 은행은 태영건설의 부실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점 재확인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절차를 통해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오너 일가와 태영그룹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은행들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때 확약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미이행분 890억 원을 즉시 지원하고 에코비트 매각 및 매각대금 지원,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평택싸이로 담보 제공을 즉각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산업은행은 “이와 같은 기본 전제조건조차 충족되지 못한다면 제1차 협의회 결의일인 11일까지 75%의 찬성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며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없다”며 “이로 인해 초래되는 모든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신뢰 붕괴는 오너와 태영그룹의 책임이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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