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이 예정된 자체 인공지능 모델 '삼성 가우스' 안내 이미지. <삼성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AI스마트폰’ 및 ‘AI폰’ 상표권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초 출시되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마케팅 요소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더욱 유력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네덜란드 IT전문지 갤럭시클럽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과 영국 지식재산청에 각각 두 건의 상표권을 신청했다.
스마트폰 및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AI스마트폰 및 AI폰 명칭에 관련한 내용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해당 상표권을 신청한 것은 이 명칭을 신형 스마트폰의 홍보 등에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된다.
갤럭시클럽은 “삼성전자는 전 세계를 휩쓴 인공지능 열풍에 올라타려 하고 있다”며 “상표권을 등록하려 시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정도”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AI’로 불리는 서비스를 정식 공개하고 이를 내년 출시되는 스마트폰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갤럭시AI는 음성 통화를 실시간으로 통역해 텍스트로 바꿔주거나 이미지를 원하는 대로 수정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클럽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24를 ‘인공지능 기술 집약체’로 선보일 것”이라며 “이번 상표권 출원은 영역을 확실히 구축하기 위한 수단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유럽연합 및 영국 지식재산청에서 삼성전자의 상표권 신청을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AI스마트폰 및 AI폰이 여러 회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만큼 독점적인 상표권으로 인정받지 못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상표권 출원 시도는 모바일 인공지능 시장에서 주요 기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