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발생한 신용 리스크가 미국 경기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4월 뉴욕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주택시장체감지수의 동반 반등 현상은 우려와 발리 3월에 발생한 실리콘밸리은행발 신용리스크가 미국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일단 제한적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뉴욕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4월에 10.8로 집계돼 3월 –24.6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수가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이다.
주택시장체감지수도 45로 나타나 3월 44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을 저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주택시장체감지수의 상승은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뉴욕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의 높은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의 추가 둔화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는 미국 제조업 분야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매월 첫째 영업일에 발표된다.
주택시장체감지수도 미국 경기선행지수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지난해 말 이후 반등세는 미국 경기선행지수 하락세가 막바지 국면에 이르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연준은 5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다만 5월 회의를 기점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