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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실적 방어에도 발행어음 불투명, 김익래 '특검 소환'이 부른 오너 리스크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08-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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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상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허가 여부가 결정될 발행어음 사업과 관련해선 쉽게 낙관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최근 돌발한 오너리스크를 포함해 몇몇 불안요소를 잠재울 수 있을지, 키움증권의 단기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키움증권 실적 방어에도 발행어음 불투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33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익래</a> '특검 소환'이 부른 오너 리스크
▲ 키움증권이 다시 한번 오너리스크에 부딪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됐다.

키움증권은 2025년 2분기 영업이익 4083억 원과 순이익 3101억 원을 거뒀다. 2024년 2분기보다 영업이익은 33.6%, 순이익은 30.7%씩 늘어난 것이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줄어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기분 좋은 성과다.

상반기 전체로 살펴봐도 영업이익 7338억 원가량을 기록하면서 2024년 상반기보다 12.9% 늘었다.

반년 만에 7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올해 영업이익 1조 원 달성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엄주성 대표는 취임 첫해인 지난해 영업이익 1조982억 원을 기록하면서 키움증권 창사 이래 두 번째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키움증권은 전통적 리테일 강자로 꼽힌다. 2분기 실적 역시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늘어난 수수료 수익이 견인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국내 주식 약정 증가와 해외 주식 수수료율 정상화가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실적 성장에도, 키움증권이 올해 하반기 도전하고 있는 발행어음 인가 획득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움증권 실적 방어에도 발행어음 불투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33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익래</a> '특검 소환'이 부른 오너 리스크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2023년 5월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사과하고 경영일선에 물러났다. <연합뉴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이른바 ‘집사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오너리스크가 불거진 탓이다.

현재 키움증권 지배구조 정점에는 김 전 회장과 그의 장남 김동준 키움증권 이사회 공동의장 겸 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있다.

7월17일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익래 전 회장을 집사 게이트 관련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집사 게이트는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대주주로 있던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에 2023년 6월 대가성 대기업 자금 180억 원가량이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다.

특검은 김 전 회장에게 당시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이유와 대가성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익래 전 회장 관련 오너리스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전 회장은 2023년 5월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IMS모빌리티 투자에 한 달 전 앞선 시기였다.

SG(소시에테제네럴)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것이 원인이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주가 폭락 전 다우데이타 지분 605억 원어치를 처분했는데, 지분 매각 2거래일 뒤 주가가 폭락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금융당국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심사 요건 가운데 대주주 제재 이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4월 발표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에서 내년도 종투사 심사부터 실질적 경영책임과 내부통제, 재무 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등 사전 심사 항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대주주 적격성을 엄격하게 보려는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올해 발행어음을 신청한 증권사들도 이런 흐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이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6월 도우인시스 기업공개(IPO) 일정을 7월로 연기했다.

최대주주와 전 최대주주 간 수익 공유 조항 등 주요 계약사항을 증권신고서에 명시하지 않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요구를 받았기 때문이다.

도우인시스는 정정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7월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상장 주관사인 키움증권은 공시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키움증권은 2023년에도 코넥스 기업 틸론을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려는 과정에서 당국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세 차례나 받고 상장을 철회했다.

키움증권은 기업실사 역량이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불공정거래 의혹도 뒤집어썼다.

당시 틸론이 상장 철회 공시 전부터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사전에 미공개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키움증권은 2024년 해당 의혹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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