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말 기준금리가 기존 전망치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에 연준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올해도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이 올해 말 기준금리가 기존 전망치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로이터> |
파월 의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하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나와 동료들이 새로운 전망을 22일 발표할 것이다”며 “이미 언급했다시피 현재까지 자료는 궁극적 금리 수준이 기존 전망치보다 높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5~5.5%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이어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아직 3월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만약 전체적 데이터의 방향이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면 우리는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7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말해 시장에서 기대하는 통화정책 전환과 관련해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경기침체를 추구하지 않으며 경제회복을 위해 경기침체를 겪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네’, ‘아니오’로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