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앞으로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외환시장에서 직접 원화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은 7일 서울외환시장 운영협의회 세미나에서 글로벌 수준의 시장접근성 제고를 위한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 앞으로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외환시장에서 직접 원화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
그동안 국내 외환시장은 외환위기의 기억으로 폐쇄적인 구조를 유지해 왔다.
현재 국내 외환시장에선 국내 금융기관만이 거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외국 금융기관은 국내 금융기관의 고객으로만 거래가 가능하다.
이에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외환시장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국내 환율안정성과 금융산업의 발전이 저해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최근 외환보유액의 지속적 확충, 외화 공급망 다각화, 환율 안정 등으로 외환시장을 개방하기에 충분한 여건이 갖춰진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일정 요건을 갖춰 정부의 인가를 받은 RFI(해외소재 외국 금융기관)는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해 외환시장 운영 시간도 대폭 늘어난다. 현재 국내 외환시장은 9시에 개장해 15시30분에 마감한다.
한국은행은 우선 영국 런던 금융시장 마감시각인 한국 시간 새벽 2시까지 마감시각을 연장하고 추후 여건을 보아 마감시각을 완전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외환시장 개선안은 2024년 6개월여의 시범운영을 거쳐 같은 해 하반기에 정식시행될 예정이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