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은행이 일본 SMBC은행과 엔화를 조달할 수 있는 약정계약을 맺었다.
신한은행은 일본 SMBC은행과 엔화 100억 엔(약 960억 원) 규모의 외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커미티드라인 신규 약정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 신한은행이 일본 SMBC은행과 엔화를 확보할 수 있는 자금조달 약정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커미티드라인은 약속한 한도 내에서 외화를 공급받을 수 있는 조달라인을 말한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유동성 경색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 외화 조달수단으로 여겨진다.
외화 유동성 관리를 위해 커미티드라인을 확대해 온 신한은행은 이번 약정체결로 기존의 미화(USD), 유로화(EUR), 위안화(CNY)에 더해 엔화(JPY) 라인을 추가했다.
신한은행은 이 덕분에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최대 규모인 미화 환산 기준 약 11억 달러의 외화 커미티드라인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약정은 국내 최초로 커미티드라인 약정에 ESG를 연계한 것으로 조달된 자금을 ESG 관련 자산에 활용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유사시에도 ESG 경영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신한은행은 덧붙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ESG 커미티드라인 신규 약정을 계기로 자금거래와 ESG 분야에서 두 은행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제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해 외화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