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두번째 국회 시정연설을 마쳤다.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자리는 비어있는 채였다.
윤 대통령은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2023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 기조와 내용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9시35쯤 국회 본관 정문에 도착했으며 본관 계단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과 마주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XX 사과하라’, ‘야당탄압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윤 대통령이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맞이했다. 일부 의원들은 ‘
윤석열’이라 외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20여 분 동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박수를 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악수를 나눈 뒤 다시 김 의장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본회의장을 나갔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있기 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시정연설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의원총회에서는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폭력적 지배만 남았다”며 “정부와 여당이 이런 방식으로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 지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면 우리는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선언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전면 거부한다”며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제외교 현장에서 야당을 비속어로 공격한 적이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