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회의를 열고 이 상임고문을 오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며 무주공산이 된 곳이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지도부가 이 상임고문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 상임고문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의 전략공천을 놓고 찬반의견을 개진하지는 않고 사실상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상임고문은 오는 11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다.
대통령선거에서 패한 뒤 약 두 달 만에 정치권에 복귀하는 셈이다. 보통 대선에서 패한 후보가 잠행의 시간을 보내는 것과 비교해 이례적이다.
일각에서 이 상임고문이 성남 분당갑이 아닌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것을 두고 명분이 없는 선택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결코 계양을도 녹록한 곳은 아니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며 "이 상임고문이 전체 선거판을 리드해야 하기 때문에 계양을에서 원내 입성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인천과 여타 지역에까지 그 효과가 미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김병관 전 의원을, 창원 의창에 김지수 지역위원장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