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월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한국에 군사 장비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화상연설에서 “대한민국 정부에서 도움을 주신 것에 감사드리지만 우리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살아남고 이기려면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탱크와 배, 러시아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여러 군사 장비가 한국에 있다”며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도와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무기를 우크라이나가 받게 되면 국민들의 목숨을 살리고 우크라이나를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하게 해줄 것이다”고 호소했다.
러시아를 향해 더 많은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아직도 제재의 영향이 부족해서 멈출 생각을 않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고 러시아에서 세금을 내지 않고 러시아 경제를 지지하지 않으면 러시아는 전세계와 타협하려고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나라가 독립을 가질 권리가 있고 모든 도시들은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고 모든 사람들은 전쟁으로 인해 죽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바로 이런 것을 위해 싸우고 있는 우리와 함께 서서 러시아에 맞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간청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우크라이나에 제안해 성사됐다.
윤호중·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등 각당 지도부가 참석해 연설을 들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