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2시경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국정 청사진을 위한 5가지 과제를 내놓았다.
안 위원장은 14일 오후 2시경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정 청사진을 준비하면서 5가지 시대적 과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첫 번째 과제로 '공정과 법치 그리고 민주주의의 복원'을 내세웠다.
그는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불공정을 바로잡고 모든 사람이 법 앞에서 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장악과 음모 등도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복원시켜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 과제는 미래먹거리와 미래일자리 기반 만들기다.
안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만든 중화학 공업, 철강, 조선 등으로 20년간 먹고 살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고 벤처붐을 일으켜 20년간 먹고 살았다"며 "이제 다음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새로운 미래먹거리, 미래일자리 기반을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균형발전을 세 번째 목표로 제시하며 "지역 균형발전의 실패가 저출생 현상을 더욱 심화시킨 근본적 원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네 번째 과제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 문제다.
안 위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부채 증가속도 1위로 재정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시급한 연금개혁이 지연되고 있다"며 저출생, 고령화, 탄소중립 등을 해결할 과제로 꼽았다.
마지막 과제는 국민통합을 들었다. 사회 곳곳에 만연한 이념·지역·세대·계층 간 갈등 해소, 코로나19 극복, 4차 산업혁명,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패권 전쟁 속 생존방법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의 운영원칙 3가지로 겸손, 소통, 책임을 꼽았다.
겸허한 자세로 인수업무에 임해 수평적 관점과 위치에서 해법을 찾겠다고 했다. 국민의 뜻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소통구조를 만들고 반드시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소명과 책임의식을 갖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부족한 사람이 국민통합정부에 성공을 위한 일념 하나로 중책을 맡았다"며 "앞으로 임명될 인수위원들과 함께 새 정부의 비전과 철학을 정립하고 국정과제와 청사진을 위한 밑그림을 차분하지만 신속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공약이 폐기될 수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폐기는 아니고 몇가지 가능한 정책적 방향들에 대해 보고를 하고 그 중에서 당선자가 선택하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역대 대선 후보들의 공약과 국정과제가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인수위 논의에서 공약들이 수정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가능성을 놓고는 "(인수위원장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냐"며 "국정과제 전반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중요한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기 때문에 어디 한 눈 팔고 다른 생각 할 여유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