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한화그룹 우주사업 총괄조직 ‘스페이스허브’를 통한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위성과 발사체뿐 아니라 통신 솔루션 등 우주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만들어가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스페이스허브가 이날로 출범 1주년을 맞았다.
▲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스페이스허브는 한화그룹 여러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우주산업 관련 인력과 기술을 모아 지난해 3월7일 출범한 조직이다. 한화그룹 우주산업을 지휘하는 컨트롤타워인 셈이다.
스페이스허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을 주축으로 한화,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인수한 위성전문기업 쎄트렉아이의 전문 인력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 사장은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아 한화 우주사업을 총괄지휘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스페이스허브 출범과 함께 “세계적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누군가 해야 하는 우주산업에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스페이스허브 출범 뒤 김 사장 총괄 아래 우주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와 함께 한국과학기술원 연구부총장 직속인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우주연구센터는 민간기업과 대학이 함께 설립하는 우주분야 연구센터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로 한화그룹은 100억 원을 투자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9월 국내 정부출연 연구소 6곳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고 우주 현지자원 활용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12월부터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소형위성을 우주로 쏠 수 있는 소형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에 참여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II)’는 지난해 10월 1차 발사를 마쳤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8월 세계적 우주인터넷기업 ‘원웹(OneWeb)’에 3억 달러(약 3450억 원)을 투자해 원웹 이사회에 합류했다. 9월에는 독일 위성체계업체 OHB시스템AG에 위성 핵심부품인 진동저감장치를 수출하기도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우주사업을 한화그룹 핵심 미래 사업으로 강조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를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끌어줄 유망 기술과 신사업에 과감한 투자가 계속돼야 한다”며 “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디지털금융과 같은 미래 사업은 단기간 내에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확신과 목표의식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