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중국에 H20 인공지능 반도체의 후속 제품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신 '블랙웰' 설계 아키텍쳐와 HBM을 적용한 제품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 블랙웰 GPU 기반 GB200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최신 ‘블랙웰’ 설계 기반의 중국 전용 인공지능 반도체 신제품 샘플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는 로이터 보도가 나왔다.
기존에 판매하던 H20과 마찬가지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탑재하고 성능은 이보다 개선된 모델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19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엔비디아는 H20보다 더 강력한 성능의 ‘B30A’ 인공지능 반도체를 중국 전용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30A는 엔비디아 최신 고사양 인공지능 반도체와 동일한 블랙웰 설계 기반을 활용하지만 미국 정부의 규제에 맞춰 성능을 대폭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전에 중국을 겨냥해 출시됐던 H20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반도체 성능 향상에 필수인 HBM도 탑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는 “아직 중국 전용 제품의 사양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엔비디아는 이르면 9월 중 고객사들에 샘플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엔비디아 H20 인공지능 반도체의 중국 판매 재개를 허용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선보일 신제품도 미국 정부의 수출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엔비디아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 정부의 기준을 충족하는 다양한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며 “모든 반도체는 관련 당국의 완전한 승인을 거쳤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엔비디아가 이와 별도로 H20보다 성능이 낮은 블랙웰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 신제품도 준비하고 있다는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해당 제품은 ‘RTX6000D’로 불리며 HBM 대신 그래픽메모리(GDDR)을 활용한다. 가격대도 비교적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9월부터 중국 고객사에 RTX6000D를 소량으로 공급할 계획을 두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