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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민수 가는 길 착착, 김지찬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은 교두보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21-10-24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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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착수를 앞두고 있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사업은 김 사장이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민수사업 확대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2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 가장 큰 수혜를 볼 업체로 꼽힌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사업은 2035년까지 우주에 정지궤도 3기, 경사궤도 5기 등 모두 8기의 위성을 띄우는 것이 핵심인데 LIG넥스원은 위성시스템과 이를 뒷받침할 지상시스템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LIG넥스원은 2006년 국내 최초로 위성에 탑재되는 초정밀영상레이더(SAR) 개발을 시작했고 지금도 위성통신단말, 전자광학(EO), 적외선센서(IR) 등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핵심 구성품과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민수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을 맡아 진행하는 민수사업으로 2022년부터 2035년까지 국비 3조7천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 6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내년 착수를 앞두고 있는데 21일 발사된 누리호 개발에 11년 동안 2조 원이 투입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규모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은 LIG넥스원이 준비하고 있는 다른 민수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통신장비업체 이노와이어리스를 인수하고 올해 자율주행업체 포티투닷과 협력하는 등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외에도 통신과 자율주행, 드론 등 민수 쪽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은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서 핵심 인프라로 쓰일 것으로 예상돼 직간접적으로 LIG넥스원의 민수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김 사장에게 민수사업 확대는 핵심과제로 꼽힌다.

LIG넥스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그룹, 현대로템 등 일찌감치 민수사업에 진출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올리고 있는 다른 방산업체와 달리 방산전문업체 외길을 걸었다.

방산사업은 국가사업이라는 특성상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김 사장이 민수사업을 확대하는 일은 LIG넥스원뿐 아니라 LIG그룹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재계에서는 구본상 LIG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을 위해 LIG넥스원의 민수사업을 적극 키울 것으로 바라본다.

LIG그룹은 LIG손해보험, LIG건설 등을 잃은 뒤 현재 LIG넥스원에 사실상 그룹 전체 실적을 의존하고 있다. 그룹 재건을 위해서는 LIG넥스원의 빠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민수사업이 필요하다. 

김 사장은 구본상 회장의 경영복귀 뒤에도 여전히 신뢰를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방산기업에서만 30년 넘게 일한 무기개발 전문가로 2018년 3월 LIG넥스원 대표에 오른 뒤 올해 3월 3년 임기로 대표에 재선임됐다. 구본상 회장은 5월 LIG넥스원 미등기임원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누구보다 바삐 움직였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아덱스2021' LIG넥스원 전시관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3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우주전략 보고회’에서 국가안보와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의 조속한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6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에도 언론 기고문 등을 통해 필요성을 알렸다.

전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막을 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 방산분야 전시회인 ‘서울 아덱스(ADEX)2021’에서도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을 알리기 위한 전용 조형물과 영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점은 김 사장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이후 “내년부터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KPS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더욱 정밀한 GPS 정보를 제공하고, 자율주행차, 드론 같은 4차산업 발전에도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일 아덱스2021를 찾은 문 대통령에게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은 항공우주 강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주관기관 및 협력업체와 긴밀한 공조 아래 반드시 우리만의 고유한 위성항법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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