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2022년 1월3일 판교 R&D센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LIG넥스원 > |
△LIG넥스원 실적 개선
김지찬은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LIG넥스원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LIG넥스원이 신규 수주 개발사업과 관련한 손실충당금 설정으로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LIG넥스원은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458억 원, 영업이익 402억 원을 거뒀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7% 줄었다.
LIG넥스원은 “2분기 인도네시아에 주파수 공용 통신시스템(TRS)을 납품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개발사업 매출 비중이 상승한 데다 신규 수주 개발사업에 대한 손실충당금 설정과 같은 일회성 요인이 발생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의 2023년 2분기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5.8%로 집계됐다. 2022년 2분기보다 6.4%포인트 확대됐다.
개발사업은 양산사업과 비교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LIG넥스원의 개발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의 26%로 1년 전보다 7.6%포인트 높아졌다.
LIG넥스원은 2023년 2분기에만 9298억 원 규모의 사업을 따내면서 12조2126억 원의 수주 잔고를 쌓았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6% 증가한 수치다.
LIG넥스원은 수주잔고가 2017년 말 3조8천억 원, 2018년 말 5조7천억 원, 2019년 말 6조2천억 원, 2020년 말 7조3천억 원, 2021년 말 8조3천억 원, 2022년 12조2651억 원 등으로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LIG넥스원이 역대 최대치로 쌓은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IG넥스원은 이전에 누렸던 전성기를 되찾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IG넥스원은 2015년에 영업이익 1122억 원을 낸 뒤 방산비리 의혹에 휘말리고 대규모 개발사업 손실충당금을 인식하는 등 경영난을 겪으며 영업이익이 2017년 31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김지찬이 대표이사에 오른 이듬해인 2019년부터 LIG넥스원의 영업이익은 2019년 181억 원, 2020년 637억 원, 2021년 972억 원으로 크게 늘었고 2022년에는 1791억 원으로 거두며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해외사업 확대
김지찬은 글로벌 주요 방산전시회에 전략적으로 참가하며 해외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국방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중동, 아시아, 남미 등의 신흥국 9개 시장을 선정해 전략시장에서 개최되는 방산 전시회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3년 5월 말레이시아 랑카위섬에서 열린 국제 해양·항공전시회 ‘LIMA 2023’에 처음으로 참가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방산제품들을 선보였다.
LIG넥스원은 해군을 대상으로 함정용 유도무기 체계인 130mm 유도로켓 비룡과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함정 방어를 위한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 해궁(K-SAAM) 등을, 공군을 대상으로는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II, 한국형 GPS 유도폭탄 KGGB 등을 소개했다.
2023년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동 최대 방위산업전시회 ‘IDEX 2023’에 참가해 대공무기 및 대함·대지 무기, 미래전 무기 등을 전시했다.
LIG넥스원은 중동을 수출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2009년부터 IDEX를 중심으로 UAE와 사우디 등에서 개최되는 방산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2년 11월에는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최대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인도 디펜스(Indo Defence) 2022'에 참가해 인도네시아 군 현대화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 제품을 소개했다.
이 밖에도 LIG넥스원은 2022년 들어 8월 태국 국제 방산전시회 ‘Defense & Security 2022’, 4월 필리핀 방산전시회 ‘ADAS 2002’, 3월 사우디 방산전시회 ‘WDS 2022’와 말레이시아 방산전시회 ‘DSA’, 2월 UAE 무인·로봇 분야 전시회 ‘UMEX 2022’ 등에 참가해 해외수주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LIG넥스원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을 향한 수출도 노리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2년 7월 미국 해군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다국적 연합 해상훈련인 ‘2022 환태평양훈련(림팩)’에서 26개국 해군 관계관들에게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을 소개했다.
앞서 2021년 8월 LIG넥스원은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미국 최대 규모 해양분야 방위산업박람회 ‘해양항공우주 전시회 2021’에 참가해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과 함께 ‘비궁’을 소개하고 미국 해군의 무인수상정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시스템을 제안했다.
LIG넥스원은 레이시온과의 공동 프로모션과 기술협력 등을 통해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궁은 2020년 5월 국산 유도무기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국방부가 주관하는 미국 해외비교시험(FCT) 프로그램을 통과해 성능을 입증 받은 바 있다.
△산학협력 강화
김지찬은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산학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3년 3월30일 공군사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한 공군 무기체계 발전방향 제시 및 미래 첨단무기체계 운용개념 수립’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LIG넥스원과 공군사관학교는 공동 연구로 국방분야 발전 방향 및 미래 무기체계 운용개념을 수립하고 인적자원 교류를 통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LIG넥스원은 2023년 1월 한양대학교에 신호정보연구센터를 열었다. 센터는 전자전 영역 전자기 스펙트럼 작전(EMSO)의 핵심분야인 신호정보분석 솔루션을 한양대학교와 공동개발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LIG협력사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5년 동안 20억 원을 투자한다.
앞서 LIG넥스원은 2022년 7월20일 한양대학교와 ‘계약학과(지능정보융합공학과) 개설·운영 및 재직원 교육 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고 전문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계약학과(지능정보융합공학과)를 개설했다.
LIG넥스원은 2022년 10월19일 한국항공대학교와 ‘우주산업 분야 산학협력 및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국가 연구개발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신산업‧신기술 분야 기술 및 학술정보 교류,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인프라(연구인력 및 장비) 공동 활용 등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022년 7월12일에는 경북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모빌리티 센서, 영상센서 모듈 및 광융합 기술,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을 중심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연구 과제를 수행하기로 했다.
LIG넥스원은 2022년 6월20일에는 세종대학교와 ‘중·장기적인 우주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우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교류활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2022년 5월4일에는 인하대학교와 항공우주 및 유도무기 개발에 필요한 공력, 구조, 추진, 유도제어 등 핵심 기술 분야를 포함한 항공우주 시스템과 미래 항공우주 국방 분야의 공동연구 과제를 도출하고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LIG넥스원은 2022년 1월26일 연세대학교에 ‘LIG넥스원 협의체-연세대학교 기계융복합 공동연구소’를 개소했다.
연구소는 미래 국방기술의 핵심분야로 높은 관심을 받는 레이저 구동장치, 신소재 등의 기반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LIG넥스원은 2021년에도 8월 경북대학교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과 ‘AI 미래 신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7월 금오공과대학교와 ‘미래기술 역량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5월 육군3사관학교와 ‘미래 국방기술 분야 협업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2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양자기술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각각 맺으며 산학협력을 강화했다.
△대공미사일 루마니아 현지생산 추진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방산기업과 협력해 대공미사일 분야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LIG넥스원은 2023년 2월 루마니아 경제산업부 청사에서 루마니아 국영 방산기업 롬암(ROMARM)과 ‘대공미사일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IG넥스원과 롬암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공미사일 분야의 현지생산과 기술이전, 공동개발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국과 루마니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협력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은 “이번 양해각서는 기술이전과 현지생산 등에 대한 협력 내용을 담고 있어 방산 협력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국 경제협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IG넥스원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입지 강화
LIG넥스원은 2022년 12월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2021년 세계 방산업체 무기판매 매출순위’에서 71위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순위가 3계단 올랐다.
LIG넥스원의 2021년 무기 판매 매출 규모는 16억 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11% 늘었다.
LIG넥스원은 2007년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세계 방산업체 무기판매 매출순위’에서 처음 글로벌 100대 기업 안에 들었다. 그 뒤 해마다 100대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5년 61위에 올랐고 2016년 64위, 2017년 68위, 2018년 74위, 2019년 80위로 조금씩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2020년 74위로 올라서며 5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방산업체 가운데 LIG넥스원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가 100대 방산업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1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0위, 한국항공우주산업은 65위, 한화는 82위였다. 2020년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계단 올랐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은 4계단 내렸다. 한화는 4계단 올랐다.
글로벌 방산업체 매출 1위는 미국 록히드마틴이 차지했다. 록히드마틴은 2021년 600억3천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0.6% 줄었다.
| ▲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3년 8월10일 경기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고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IG넥스원 > |
△신성장동력 발굴 및 투자
김지찬은 미래 방산기술 개발과 민수분야 사업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와 제휴에 힘을 쏟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2년 11월 LIG 자회사 이노와이어리스와 함께 전술상황을 고려한 인공지능(AI) 기반 이동통신망 자율운용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이는 방위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기술 성능을 확인한 첫 사례다.
인공지능 기반 이동통신망 자율운용 기술은 5G 소형기지국 스몰셀을 적용해 이동망을 자동으로 설정하고 최적화해 군 작전시간 단축과 병력 활용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2000년 설립된 무선통신장비 전문업체다. LIG넥스원은 2020년 11월9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이노와이어리스 지분을 21%로 늘리고 이 업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2년 11월14일 LIG넥스원이 보유 지분 21% 전량을 최대주주 LIG에 매각해 이노와이어리스가 LIG 자회사가 됐다.
김지찬은 LIG넥스원을 맡은 뒤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7월 LIG정밀기술(옛 엘림시스) 지분 100%를 약 40억 원에 매입했다.
LIG정밀기술은 1999년 설립돼 각종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전시기, 일체형 컴퓨터, 전원장치와 유도무기 등을 개발·생산해 왔다. LIG넥스원의 자회사에 편입된 뒤 수출용 광학탐색기 등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2019년 12월에는 항법 센서 및 항법 시스템 전문 업체인 마이크로인피니티의 지분 20%에 해당하는 주식 500만 주를 취득했다. 항법용 센서는 드론이나 유도탄이 계획된 경로로 움직이게 하는 데 필요한 센서다.
2020년 6월에는 KTB 네트워크, 신한은행 등과 함께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대상으로 모두 65억 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를 단행했다. LIG넥스원은 국방 레이다 기술에 포티투닷이 보유한 센서 퓨전 기술을 적용해 자율주행 셔틀, 로보 택시 등의 사업에는 물론 국방 분야에까지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도 LIG넥스원은 2020년 7월 컴퓨터시스템 통합 구축 업체 씨투와이 주식 7천 주(지분율 7.1%), 2021년 9월에는 레이더 센서 업체 에이유 주식 2천 주(지분율 1.7%)를 취득했다.
다만 2022년 9월 말 기준으로 마이크로인피티니 지분은 9.9%로 낮아졌고, 포티투닷과 씨투와이 지분은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유 지분은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2년 3월14일 LIG넥스원 판교R&D센터에서 유진투자증권과 '방산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벤처투자펀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방위산업과 민수분야 벤처투자펀드를 조성해 공동으로 운영하고 함께 스타트업 발굴과 성장 지원에도 나선다.
앞서 2019년 4월에도 드론·무인기 제작 전문 기업인 성우엔지니어링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방·민수분야 미래 드론·무인기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ESG경영 강화
김지찬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중심으로 경영 효율성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2년 11월24일 국내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2년 ESG 평가에서 E(환경) 부문 A등급, S(사회) 부문 A+등급, G(지배구조) 부문 A등급을 획득해 3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한국ESG기준원은 2022년 974개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수준을 7단계로 분류해 등급을 부여했다.
2022년 11월에는 신한은행과 협력업체의 ESG경영 실천 지원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서 LIG넥스원은 2021년 9월에도 협력업체의 ESG경영 실천을 돕기 위해 신한은행과 1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상생펀드 규모를 10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늘려 협력업체의 안전관리 및 품질개선 지원, 기술개발 등 ESG경영이 필요한 분야에 이자보전 등으로 지원하는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LIG넥스원은 2021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한 '생산성경영시스템(PMS)' 인증 심사에서 최고 등급인 ‘레벨8’을 받았다.
생산성경영시스템(PMS·Productivity Management System) 인증은 기업 경영시스템의 역량 수준을 진단해 기업의 혁신활동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 산업발전법 제30조에 근거를 두고 있다.
LIG넥스원은 2013년 처음 레벨7 인증을 받았고, 2016년 최고 레벨인 7+를 땄다. 2018년 갱신 심사에서 최고 레벨인 7+을 유지했고, 이번 심사에서 레벨8을 받았다.
2021년 7월22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ESG경영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강화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기 위해 ESG위원회를 새로 설립했다.
LIG넥스원 ESG위원회는 이사회 내에 설치되며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는다. 정기위원회(반기)와 임시위원회(수시)를 통해 ESG 경영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그 이행사항 전반을 점검한다.
LIG넥스원은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 CSR(사회공헌) 전담조직 출범, 국제 환경안전경영규격에 맞는 시스템인증 획득 등에 더해 ESG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김지찬이 참석한 가운데 매년 초 신년간담회를 비롯해 정기적으로 여는 협력업체 간담회를 통해 협력업체와 동반성장도 강화하고 있다.
△무기 정비사업 성과
LIG넥스원은 2022년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2 판보로 국제 에어쇼’에서 네덜란드 방산기업 탈레스와 ‘함정탑재 핵심무기체계에 대한 정비사업 및 성능개선 분야 업무협약’을 맺고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분야를 포함한 성능개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MRO은 무기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용·유지하기 위해 수리와 창정비(정비시설인 창에 들어가서 진행하는 정밀정비)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LIG넥스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2022년 MRO 분야에서 3천억 원대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무기운용·유지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LIG넥스원은 2021년 7월 말 호크 유도탄 정비에 필요한 관급장비를 군에 반납하며 호크 유도탄 창정비 사업을 마무리했다.
호크 무기체계는 저고도와 중고도로 침투하는 적기로부터 주요 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유도무기시스템이다. LIG넥스원은 1982년 주한미군이 운용한던 전용설비를 인수하며 호크 유도탄 정비사업에 착수한 뒤 2019년까지 모두 7401발의 호크 유도탄 창정비를 진행했다.
한국군은 1970년대에 미국에서 도입한 방공 유도무기체계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안정적 전력운용 및 유지보수를 위한 창정비 역량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1976년 미국산 방공 유도무기의 창정비를 목적으로 LIG넥스원(당시 금성정밀공업)이 출범했고, 이후 유도미사일 ‘나이키 허큘리스’와 ‘호크 무기체계’ 등 방공 유도무기체계의 창정비를 진행했다.
LIG넥스원은 수십 년 동안 정밀 유도무기의 창정비를 통해 축적한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 정밀 유도무기 창정비 경험은 향후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중거리 요격체계 ‘천궁Ⅱ’, 휴대용 지대공유도무기 ‘신궁’을 비롯한 첨단 국산무기 개발로 이어졌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천궁Ⅱ 수출
LIG넥스원이 아랍에미리트에 천궁Ⅱ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LIG넥스원은 2022년 11월21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사무소를 열었다. 아랍에미리트로 천궁Ⅱ 수출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곳은 LIG넥스원의 무기 수출을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세계 무기 수입 1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천궁Ⅱ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져 중동 지역으로 무기 수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IG넥스원은 2022년 1월17일 중동 아랍에미리트와 약 2조6천억 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천궁Ⅱ)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국내 방위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천궁Ⅱ는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한 무기이며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앞서 LIG넥스원은 지난 2006년 주파수 도약형 무전기 ‘PRC-999K’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면서 국산 무기체계의 해외진출 발판을 만들었다. 2009년 미국 사무소를 시작으로, 2011년 중남미 사무소, 2013년 인도네시아 사무소, 2016년 사우디 사무소를 차례로 열고 수주 마케팅에 집중해왔다.
아랍에미리트 국방부는 2021년 11월16일 트위터를 통해 “방어역량을 질적으로 보충할 한국형 방공체계 M-SAM(천궁Ⅱ)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국방부가 사업규모를 ‘129억 디르함(약 4조1500억 원)’이라고 밝히면서 LIG넥스원은 주가가 크게 뛰는 등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지찬은 협상단을 꾸려 아랍에미리트 현지에서 계약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도탄 요격체계는 세계적으로 일부 방산 선진국만 개발에 성공했을 정도로 개발이 어려운 최첨단 유도무기로 여겨진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김지찬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을 민수 확대의 핵심사업으로 삼고 본격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을 맡아 진행하는 민수사업으로 2022년부터 2035년까지 14년 동안 3조7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35년까지 우주에 정지궤도 3기, 경사궤도 5기 등 모두 8기의 위성을 띄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관련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2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2025년까지 2400억 원을 들여 독자 위성 개발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IG넥스원은 위성시스템과 이를 뒷받침하는 지상시스템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LIG넥스원은 2006년 국내 최초로 위성에 탑재되는 초정밀영상레이더(SAR) 개발을 시작했고, 2021년 현재 위성통신단말, 전자광학(EO), 적외선센서(IR) 등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핵심 구성품과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을 쓰면 기존 GPS보다 정밀하고 고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드론,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김지찬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2021년 누구보다 바삐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지찬은 2021년 3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우주전략 보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가안보와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의 조속한 개발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2021년 6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언론 기고문 등을 통해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의 필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2021년 8월에는 대전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전략 보고’에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에게 사업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2021년 10월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아덱스(ADEX) 2021에서도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을 제일 앞에 내세워 사업 비전을 알렸다.
김지찬은 전시회 기간 LIG넥스원 부스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은 항공우주 강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주관기관 및 협력업체와 긴밀한 공조 아래 반드시 우리만의 고유한 위성항법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이 없어 미국 시스템(GPS)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미국 GPS 제공이 중단되는 비상상황이 생기면 사용 중인 휴대폰, 내비게이션, 금융거래 등이 일시에 멈추는 혼란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중국, 일본,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은 미국 GPS, 러시아 GLONASS 같은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비상상황을 대비해 이미 독자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이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을 개발하면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위성항법시스템을 보유한 7번째 국가가 된다.
| ▲ 김지찬 대표이사(오른쪽) 사장이 2023년 1월2일 LIG넥스원 판교R&D센터에서 개인부문 '올해의 넥스원인상'을 수상한 김대준 PGM 대공체계연구소 소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LIG넥스원 > |
△자사주 취득과 격려금 지급
LIG넥스원은 2021년 5월27일과 28일 보유 자사주 33만 주(1.5%) 가운데 12만4360주(0.57%)를 직원들에게 격려금으로 나눠줬다. 1주당 처분 가액은 4만5716원으로 모두 56억8500만 원 규모다.
LIG넥스원은 2021년 4월22일 이사회에서 자사주로 직원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코로나19 극복 노력과 회사의 지속성장에 함께하기 위해 직원을 대상으로 자기주식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격려금 지급으로 보유 자사주 규모가 20만5640주(0.93%)로 줄었다.
LIG넥스원은 코로나19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2020년 2월21일부터 3월24일까지 장내에서 자사주 33만 주를 매입했다. 1주당 평균 취득단가는 2만5878원으로 자사주 매입에 모두 85억1천만 원을 썼다.
LIG넥스원은 애초 자사주를 한 주도 보유하지 않았는데 당시 주식 매입으로 자사주 1.5%(33만 주)를 보유하게 됐다.
김지찬도 2020년 9월 LIG넥스원 주식 1천 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1주당 취득단가는 3만1750원으로 매입에 3175만 원을 썼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김지찬이 보유한 LIG넥스원 주식은 4215주에서 5215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0.02%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김지찬은 2020년 3월 말에도 LIG넥스원 주식 1795주를 장내 매수했다. 1주당 매입가격은 1만9399원으로 매입에 3482만 원이 들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반적으로 증시가 하락한 상황에서 주가 방어와 책임경영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LIG넥스원 주가는 2018년 3월 김지찬의 대표 취임 뒤 3만 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저점(1만5600원)을 찍었다.
LIG넥스원 실적 개선과 함께 2021년부터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2022년 12월12일 종가 기준 8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3년 8월24일 종가 7만8700원을 기록했다.
△LIG넥스원 대표이사 선임
LIG넥스원은 2018년 3월6일 경기도 판교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김지찬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김지찬 후보가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미래 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김지찬 후보는 유도무기와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항공, 전자전 등 다양한 첨단 국산무기 개발·양산 현장에서 오랜 기간 잔뼈가 굵어 LIG넥스원과 방산업계는 물론 군 관련 기관에서도 방산 전문가로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찬은 2018년 3월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가 됐고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대표이사 선임과 동시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지찬은 LIG넥스원의 실적 회복을 이끌 소방수로 여겨지기도 했다.
당시 LIG넥스원은 장거리 레이더사업 중단에 따른 대규모 개발 손실충당금을 인식하며 순손실을 내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크게 겪고 있었다.
전임인 권희원 대표가 임기를 많이 남긴 상황에서 교체되어 ‘깜짝인사’로 여겨지기도 했다. 권희원 사장은 2016년 말 LIG넥스원 대표에 올라 1년 조금 넘게 LIG넥스원을 이끌었다.
권희원 대표는 건강을 이유로 자문역으로 물러났는데 시장에서는 실적 부진에 따른 대표 교체로 바라봤다.
김지찬은 2021년 3월29일 경기 용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로 연임을 확정했다.
△LIG넥스원이 걸어온 길
LIG넥스원은 1976년 설립된 금성정밀공업을 모태로 하는 방산업체다.
애초 LG그룹 소속이었다가 LIG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된 뒤 2004년 넥스원퓨처로 새 출발했고, 2007년 LIG넥스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1976년 미국산 방공 유도무기의 창정비를 시작했고, 지금은 정밀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 통신, 항공전자, 전자전에 이르는 다양한 첨단 무기체계를 연구개발 및 양산하는 종합 방산업체로 성장해 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무인화, 드론, 로봇, 인공지능, 사이버전 등의 분야에서 미래기술 확보에 힘을 쏟는 동시에 민수 진출을 통해 외형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LIG그룹은 원래 LG화재보험(옛 LIG손해보험)를 핵심 계열사로 두고 보험업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2016년 LIG손해보험을 KB금융지주에 매각하면서 LIG넥스원을 중심으로 하는 방산사업을 핵심사업으로 두게 됐다.
LIG는 애초 ‘리딩 인슈어런스 그룹(Leading Insurance Group)’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으나 LIG손해보험 매각 이후 ‘리딩 이노베이션 그룹(Leading Innovation Group)’으로 뜻을 바꿨다.
LIG넥스원의 최대주주는 LIG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LIG로 2022년 11월 기준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를 포함하는 특수관계인 지분은 42.5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