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동조합이 2021년도 임금교섭에서 임금 인상 여부를 회사에 위임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6일 “위기상황 극복을 통한 고용안정과 조속한 경영 정상화라는 회사의 뜻에 함께 한다”며 “올해 임금을 (사측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노조 사무실을 방문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에게 위임 의사를 전달했다.
다만 노조는 “조합원이 함께한 고통분담의 희생은 결코 잊지 말아야할 것”이라며 “회사의 경영이 정상화하면 꼭 보답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추후 어떠한 상황에서도 구조조정과 임금 저하 등 불이익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임금피크제 문제점 파악과 제도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회사와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고용유지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직원 노고에 대해서도 경영 정상화 때 꼭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고 대답했다.
노조는 지난해 임금교섭에서는 회사와 임금동결에 합의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의 직접적 타격으로 2020년에 별도기준 매출 7조4050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이 38.4%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화물 운송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 2383억 원을 내며 선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