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10월 유럽 출시를 앞두고 현지 자동차매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6일 현대차그룹 공식 미디어채널 HMG저널에 따르면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왓카’는 최근 기아의 EV6를 시승하고 “테슬라 모델3보다 훨씬 빠른 충전속도를 갖췄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위크’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스포츠(AMS)’도 기아의 배터리 충전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EV6는 800V 고전압시스템을 탑재해 240kW급(영국 판매모델 기준) 초고속 충전을 할 수 있다. 이런 충전능력은 잔량이 10%인 배터리를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유럽 자동차 매체들은 현대차와 기아의 전용 전기차에 탑재된 V2L기능(차량 외부로 일반전원을 공급하는 기능)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EV6는 일반가정의 시간당 평균 전기 소비량인 3kW보다 높은 3.6kW의 전력을 지원한다.
영국 유명 자동차 유튜브 채널 ‘카와우’는 EV6에 전자레인지를 연결해 음식을 조리하고 물을 데우는 모습을 직접 시현했다. 카와우의 유튜브 영상은 인터넷에 올라간지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20만 건 이상을 나타냈다.
유럽 주요 전문매체들은 EV6의 주행성능에도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독일의 아우토모토운트스포츠는 EV6의 주행성능을 놓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2초 만에 소화하는 가속성능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오토위크도 “EV6는 배터리 무게가 2.1톤에 이르지만 중량이 고르게 배분됐고 뛰어난 서스펜션 세팅으로 주행할 때 차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단점을 찾는 게 어렵다”고 평가했다.
기아는 유럽 주요 국가별 출시일정에 맞춰 8월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수출물량을 선적하고 있다. 8월 한 달에만 EV6 3760대가 배에 올랐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1월 ‘영국 2020 그릿플릿 어워드’에서 기아가 올해의 전기차 제조사로 선정되는 등 기아가 유럽시장에서 전기차 선두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며 “EV6는 유럽 전기차시장에서 기아의 이름을 각인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