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논란과 관련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논란과 관련해 모범적 공익사업의 사례라며 반박했다.
이 지사는 1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장동 개발은 민간개발 특혜를 막고 5503억 원을 시민의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인 공익사업이다"고 말했다.
그는 "단군 이래 최대규모 공익환수사업인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억측과 곡해, 왜곡보도, 네거티브를 넘어선 마타도어(흑색선전)가 난무한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개발은 새누리당 소속 전 국회의원이 주도했던 민간개발사업을 공공개발로 바꾼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 사업은 당시 새누리당 소속 전 국회의원을 주축으로 수천억 원의 개발이익이 예상되던 민간개발사업이다"며 "제가 성남시장이 되면서 대장동 개발을 성남시 공공개발로 전환했고 개발 이익 5503억 원 정도를 성남시로 환수했다"고 말했다.
그는"토지주택공사가 민간개발업자들의 뇌물 등으로 2010년 6월 공공개발을 포기했다"며 "공공개발로 전환된 뒤 민간개발업자들의 한탕주의 노림수는 무산됐고 뇌물을 준 사업자와 뇌물을 받은 관련자 여러 명이 구속됐다"고 설명했다.
아들이 해당 특수목적법인 관련 기업에 취업했다거나 경기주택도시공사 임원이 개발회사 임원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의혹을 처음 제기한 장기표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 경선 예비후보에게 "공개 사과를 하면 더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의혹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 이익금이 특정 회사에 돌아가며 야권에서 공공 환수 취지가 퇴색됐다는 주장이 나오며 시작됐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서울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에 주택 5903가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개발을 위해 성남시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015년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을 설립했는데 성남의뜰에 참여한 민간 시행 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577억 원을 배당받았다.
화천대유는 성남의뜰 보통주 지분 14%를 들고 참여했으며 출자금은 5천만 원이다.
반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성남의뜰 우선주 지분 54%를 들고 있으며 2019년 1820억 원, 2021년 8억 원을 배당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 측은 "공모 등을 거쳐 적법하게 진행됐고 특혜는 없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