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논란이 된 통화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하라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요구를 일축했다.
이 대표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 대사를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화 녹음파일 공개와 관련해 "지금 상황에서는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페이스북 입장 그대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원 전 지사가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통화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페이스북에 "그냥 딱하다"는 한 줄 평을 올렸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이 사적 통화를 왜곡 과장했다며 원 전 지사를 향해 후보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이 대표는 "하태경 의원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면 참, 분란이 크긴 크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화 녹음파일 논란은 원 전 지사가 이 대표와 통화할 때 이 대표로부터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이 곧 정리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이 대표는 17일 통화 녹음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저거는 곧 정리’ 발언을 두고 윤 전 총장과의 갈등상황이 정리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