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신한라이프 첫해 순이익 목표달성 무난, 성대규 치열한 경쟁은 부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8-03 15:19: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통합시너지를 실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상반기에 보험영업과 투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냈다. 하반기 신한라이프로 합병한 뒤에도 연간 순이익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라이프 첫해 순이익 목표달성 무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6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성대규</a> 치열한 경쟁은 부담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생명보험사들이 사업재편 등 성장전략에 힘을 실으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성 사장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3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채권매각 이익 등이 실적에 반영되며 올해 목표달성이 가까워지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연결기준 순이익 목표를 4천억 원 안팎으로 잡았는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상반기에만 모두 3천억 원 넘는 순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허영택 신한금융지주 경영관리부문장은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투자성과가 반영돼 신한라이프가 전체적으로 안정적 실적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연말까지 순이익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7월1일 신한라이프로 합병한 만큼 단기적으로 사업영역이 겹치는 등 혼란을 겪거나 통합 관련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올해 실적에 변수로 꼽힌다.

신한라이프는 기업 이미지와 사업체질을 바꿔내기 위해 젊은 고객층을 노린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헬스케어와 같은 디지털신사업을 키우는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고객층 및 사업영역이 많이 겹치지 않고 통합체계를 장기간 준비해 합병 뒤에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올해 순이익 목표치는 통합 과정에서 들어갈 비용 등을 예상하고 반영해 내놓은 수치”라며 “투자 등 자본이익도 모두 고려했다”고 말했다.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 출범 뒤 안정적으로 실적기반을 유지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해 신한라이프가 중장기적으로 생명보험업계 상위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한라이프 출범을 전후로 생명보험사들의 사업재편이 활발해지면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성 사장이 신한라이프의 입지를 지켜내기 쉽지만은 않다고 할 수 있다.

신한라이프가 설정한 연간 순이익 4천억 원 목표는 지난해 삼성생명 연간 순이익인 9288억 원에 이어 교보생명이 냈던 3829억 원, 한화생명 1969억 원을 모두 뛰어넘는 수치이다.

그런데 한화생명은 보험 설계와 판매 역할을 별도 회사로 분리해 효율성을 높이는 제판분리를 실시한 효과가 반영돼 올해 상반기에만 연결기준으로 5016억 순이익을 내며 급성장했다.

교보생명 상반기 순이익은 3865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익을 뛰어넘었고 KB금융그룹에 인수된 푸르덴셜생명도 상반기 순이익 1924억 원으로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급성장했다.

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통합을 앞당겨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신한라이프가 이들과 경쟁해 생명보험업계에서 입지를 키우는 일은 만만치 않는 일이다.

성 사장도 경쟁 생명보험사들의 활발한 성장전략 추진에 맞서 신한라이프 통합시너지를 실제 성과로 보여주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뒤 2년에 걸쳐 신한생명과 통합방안 및 미래 성장전략을 수립해 왔다는 점은 신한라이프에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선통합 후합병’ 방식으로 오랜 준비기간 뒤 통합을 이뤄낸 만큼 사업 차질 등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성 사장도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신한라이프 대표에 미리 내정돼 통합 뒤 사업전략을 구상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고 임기도 내년까지 보장받아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짤 수 있게 됐다.

성 사장은 6월 열린 신한라이프 출범 간담회에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을 통해 1+1을 넘는 무한한 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강한 성장 의지를 보였다.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갖추고 있던 다양한 영업채널과 상품을 활용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자산관리와 투자금융부문까지 강화해 다방면으로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성 사장은 간담회에서 “단기적 성장목표보다 중장기 목표에 집중해 노력하겠다”며 “신한라이프를 여러 사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인텔 1.8나노 파운드리 수주에 미국정부 도움 받는다, 군사용 반도체 생산 김용원 기자
삼성중공업, 가스공사에 ‘3900억 배상’ 구상권 청구 소송 제기 류근영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토스뱅크,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은행'에 2년 연속 한국 1위 이동현 기자
한화솔루션 중국 공세에 태양광 실적 부진 늪, 김동관 미국 집중 공략으로 승부 김호현 기자
"뚜껑 따면 레몬이 둥실", CU 국내 유통업계 최초 생레몬 하이볼 출시 김예원 기자
한화엔진 1분기 영업이익 194억으로 377% 증가, 매출도 47% 늘어 류근영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현대엔지니어링 분기 매출 첫 4조 돌파, 홍현성 올해 수주 쌓아 성장 가속페달 류수재 기자
키움증권 “LG화학 목표주가 하향, 수익성보다 설비투자 부담 커지는 시점”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