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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싸이 '행오버' 덕 볼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06-09 18: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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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 싸이 '행오버' 덕 볼까  
▲ 가수 싸이


가수 싸이의 신곡 ‘행오버’가 공개되면서 뮤직비디오에 계속 등장하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드라이피니쉬d’가 간접광고 효과로 뜻밖의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수 싸이의 신곡 행오버가 9일 공개됐다. 이날 오전 싸이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시간 만에 조회수 300만을 돌파했다. 지난해 많은 기대 속에서 발표된 '젠틀맨'보다 빠른 속도다.

한국 특유의 음주문화를 소재로 한 뮤직비디오에 대한 국내외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식상하다는 국내팬의 반응과 신선하다는 해외팬의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참이슬과 드라이피니쉬d가 얼마나 수혜를 입을지도 관심사다.

◆ 신곡 ‘행오버’로 진짜 월드스타 될까

싸이는 이번 신곡을 통해 해외시장을 노리고 있다. 노래 가사의 대부분이 영어로 이뤄져 있다. 이전의 히트곡들이 후렴구 부분만 영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싸이는 행오버를 미국의 음원사이트 아이튠즈를 통해 먼저 공개했다. 국내 음원사이트 서비스는 정확한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싸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조금 더 효율적인 해외 프로모션을 위해 아이튠즈와 독점 계약했다”고 밝혔다.

미국 유명 가수와 공동작업을 진행한 것도 해외시장을 노린 포석이다. 이번 앨범에 미국의 힙합 가수 스눕독이 제작과정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스눕독은 데뷔 후 20년 동안 미국에서만 1억7천만 장의 앨범 판매를 기록한 힙합계의 대스타다. 스눕독은 인천 등지에서 촬영된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싸이는 지난해 콘서트에서 “젠틀맨은 나답지 않았다”며 “이번에 싸이스러운 음악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젠틀맨 이후 1년2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싸이는 이번 신곡에 대해 “나다운 노래로 늘 하던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인 지난달 31일 세계 최초로 유튜브 조회수 20억을 돌파했다. 자연스레 이번 신곡의 뮤직비디오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노래의 제목인 행오버(숙취)에 맞게 한국의 음주문화를 표현했다. 폭탄주나 노래방 등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익숙해 할 장면을 실었다.

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싸이 특유의 B급 정서가 돋보인다는 의견도 있지만 기발함과 재치 면에서 전작보다 못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음악평론가는 “적나라하고 과장된 음주문화가 한국인 눈에는 불편할 수 있다”면서도 “이런 음주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눈에 충분히 재밌고 신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날 오후 “강남스타일의 그 K팝 아티스트가 거의 2년 만에 훌륭한 콜라보레이션으로 돌아왔다”며 “뮤직비디오는 예술”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권위 있는 음악사이트 빌보드도 싸이의 뮤직비디오에 대해 “뮤직비디오가 아주 재미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빌보드는 “행오버는 강남스타일이 조회수 20억을 기록한 후 2주 만에 발표된 곡”이라며 기대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싸이 '행오버' 덕 볼까  
▲ 싸이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 뜻밖의 간접광고로 횡재한 하이트진로


싸이의 신곡 발표로 하이트진로는 예상치 못한 횡재를 만났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음주문화가 주제인 만큼 시종일관 술이 등장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드라이피니쉬d다.

싸이는 2012년 말부터 하이트진로의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지난해 11월 계약이 종료됐지만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자신이 광고했던 제품을 대거 노출시켰다. 특히 계약 때문이 아니라 의리로 제품을 등장시켰다는 사실이 밝혀져 더 화제가 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한 관계자는 “광고 계약은 2012년 말에 계약해 2013년 11월 종료됐다”며 “우리는 제품만 지원하고 따로 광고비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싸이는 지난해 선보인 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도 하이트진로의 제품들을 자발적으로 등장시켰다. 이번 뮤직비디오의 주제가 술과 직접 관계된 만큼 광고효과는 젠틀맨 때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지난해 젠틀맨 효과로 하이트진로가 얻은 마케팅 효과가 최소 1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전 세계에 공개돼 많은 관심을 끄는 만큼 세계적인 마케팅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드라이피니쉬d는 현재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싸이의 사진이 담긴 라벨을 부착한 참이슬을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판매하며 미국시장을 공략하기도 했다.

이날 싸이의 신곡이 기대보다 못하다는 평이 나오면서 싸이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하이트진로와 하이트진로홀딩스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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