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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정의선 최정우 조현준 주도 수소기업협의체, 새 소통창구 되나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21-06-14 1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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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0일 경기 현대차기아 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방안을 논의한 뒤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그룹>
수소기업협의체가 재계의 새로운 소통창구가 될까? 수소기업협의체는 9월 출범한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수소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만큼 수소기업협의체는 출범 초기부터 높은 위상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 현대차, SK,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등 8개 기업집단이 수소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 관련 사업에 가장 적극적 기업집단은 수소기업협의체 결성에 뜻을 모은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등이 꼽힌다.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도 이들 세 그룹과 마찬가지로 다수의 계열사가 수소사업에 진출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수소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엔지니어링,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GS그룹은 GS칼텍스 등 한두 계열사를 중심으로 수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범위를 10대 기업집단 밖으로 넓혀도 수소기업협의체 참여를 확정한 효성그룹을 비롯해 두산그룹, 코오롱그룹 등이 미래사업으로 수소사업을 점찍었다.

수소기업협의체는 수소 관련 기업들이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논의하는 CEO 협의체로 7월까지 참여기업을 모아 9월 출범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10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만나 이런 사안을 확정했다.

수소기업협의체는 향후 정기총회, 포럼 등을 통해 국내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수소 생태계 강화를 추진한다. 

수소사회 구현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협의체에 참여하는 기업집단의 이익도 자연스럽게 대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기업협의체 의장은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3개 그룹이 함께 맡는다. 재계 2위(현대차), 3위(SK), 6위(포스코) 기업집단이 단일산업을 위해 힘을 합친 것만으로도 무게감을 지니는데 참여기업 수가 늘면 힘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재계에서 2세대와 3세대 경영인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과 올해 각각 그룹 총수에 오른 3세대 경영인 정의선 회장과 조현준 회장이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국내 재계 1세대 경영인들은 국민경제 발전과 한국 경제의 국제화를 목표로 1960년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설립했다.

전경련은 2세대 경영인들 시대에도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역할을 했으나 박근혜 정부 말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위상이 크게 하락했고 여전히 과거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등 또 다른 3세대 경영인도 수소기업협의체에 합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동관 대표와 정기선 실장은 각각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큰아들로 현재 그룹의 수소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모두 현재 수소기업협의체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사업은 대표적 친환경사업으로 수소기업협의체 참여는 그 자체로 최근 재계에서 주요 과제로 꼽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맞물려 그룹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재계의 세대교체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수소기업협의체가 과거 전경련 등을 대신해 미래 한국경제를 이끌 3세대 주요 경영인의 새로운 소통창구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지만 대한상의는 주요 기업집단뿐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 전체의 발전방향을 찾는다는 점에서 수소기업협의체와 성격이 다소 다르다.  

수소기업협의체가 출범하면 대외적으로 정부와 소통도 적극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이 진행하는 수소사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등 정부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정부 역시 최근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5월 서울에서 진행된 P4G 서울정상회의에서 세계 주요국과 수소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수소산업 발전에 힘을 싣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수소산업 생태계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수소사업에 더욱 힘을 주는 경향도 있다”며 “수소기업협의체가 출범한다면 정부 역시 탄소배출 감축 목표 달성 등을 위해 수소기업협의체를 주요 대화 상대로 여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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