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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방산·조선 글로벌 확대에 동분서주, 그룹 승계 앞둔 준비된 후계자 [2026년]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3-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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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관은 한화그룹의 부회장이다.

한화 전략부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등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아버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이을 ‘차기 한화그룹 회장’으로 꼽히며 방산·에너지·조선·화학 등 부문에서의 경영 승계를 앞두고 있다.

방산 부문의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를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의 미국 내 투자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1983년 10월31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한화에 비서실 차장으로 입사한 뒤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거쳐 한화의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았다.

2020년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이 통합해 출범한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됐다.

이후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 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의 보폭을 늘려왔다.

성격이 깐깐하고 꼼꼼하며, 세련된 매너를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공개 석상에서의 행보가 적은 편이며, 수행원을 대동하지 않고 홀로 움직이는 편이다.

Vice Chairman of Hanwha Group
Kim Dong-kwa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025년 8월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그룹 2025년 실적, 방산·조선 ‘질주’ 금융 ‘안정적 성장’ 화학·에너지 ‘부진’
한화그룹 실적이 방산·조선, 금융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가파르게 늘고 있다. 다만 화학, 건설, 화약 등의 부진은 심화되며 부문별 실적이 엇갈리고 있다.

방산·조선, 에너지, 석유화학, 화약·건설 등의 부문의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는 김동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74조7474억 원, 영업이익 4조1560억 원을 거뒀다. 2024년보다 매출은 34% 늘고 영업이익은 72% 늘어났다.

실적 성장을 주도한 것은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6조6078억 원, 영업이익 3조345억 원을 냈다. 2024년보다 매출은 136.72%, 영업이익은 75.2%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2023년 이후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주포 K9, 다연장로켓 ‘천무’, 장갑차 ‘레드백’ 등을 생산하는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8조1331억 원, 영업이익 2조129억 원을 거뒀다. 2024년보다 매출은 16.1% 늘고 영업이익은 28.4% 성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회사이자 조선 부문 계열사인 한화오션은 매출 12조68834억 원, 영업이익 1조1091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보다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366.2% 늘었다.

한화오션은 2024년 고가에 수주한 LNG운반선의 건조 비중이 상승하고 생산성 개선 효과에 따라 영업이익 1조를 넘겼다.

또다른 연결자회사 한화시스템은 매출 3조6641억 원, 영업이익 1236억 원을 냈다. 2024년보다 매출은 30.7% 늘고 영업이익은 67.6% 줄었다.

금융 부문에선 비교적 안정적 성장을 보였다.

금융 계열사 한화생명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7조4364억 원, 영업이익 1조1469억 원, 순이익 8010억 원을 거뒀다. 2024년보다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4.6%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7.5% 감소했다.

석유화학·태양광 발전 부문에선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3조3544억 원, 영업손실 3533억 원을 냈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이 7.7% 늘었으나 영업손실이17.7% 커졌다.

세부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매출은 6조8594억 원, 영업손실은 8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4조6241억 원, 영업손실 2491억 원을 거뒀다. 매출이 4% 줄고 적자폭은 1200억 원 가량 확대된 것으로 2023년 4분기부터 시작된 영업적자가 9개 분기째 이어졌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1109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기록했다.

기계·서비스 부문 계열사 한화비전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조7909억 원, 영업이익 1622억 원을 거뒀다. 2024년보다 매출은 263.03%, 영업이익은 2868.57% 각각 증가했다.

보안 분야 사업을 하는 시큐리티 부문이 유럽, 중동 등 해외시장과 인공지능 카메라 매출이 늘며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한화는 2025년도 실적 발표 전인 2026년 1월14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인적분할을 발표했다.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석유화학, 금융, 기계장비, 유통, 금융 등 분야를 지주회사 격인 한화가 아우르면서 생기는 순자산가치 할인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석유화학, 금융 등 부문 계열사를 기존 법인인 한화에 두고 신설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기계장비, 유통 등 부문 계열사를 옮기겠다는 것이 골자다.

한화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562억 원 상당의 자사주 5.9%의 소각을 결정하고 향후 현금배당을 2024년도 800원에서 2025년도 최소 1천 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제1우선주도 전량 매입해 소각한다.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한화의 실적 그래프(연결기준) <비즈니스포스트>
△60조 규모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총력, 현지 기업과 경제협력 확대해
한화오션이 도전하고 있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사업(CPSP)’의 수주를 위해 한화그룹이 전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CPSP 사업은 노후된 캐나다 해군의 잠수함을 대체할 신형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사업으로 잠수함 건조와 후속 군수지원을 합쳐 사업비가 60조 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이다.

캐나다 정부는 2025년 9월 사업후보 모델을 한국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의 KSS-Ⅲ(장보고-Ⅲ), 독일·노르웨이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의 212CD 등 2개로 압축하고 2026년 3월2일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캐나다 정부는 국방 지출을 활용해 캐나다 경제·산업 전반에 강력한 파급효과를 누리기 위해 방산물자 판매국가에 ‘산업기술혜택(ITB, 절충교역)’을 요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국방 물자계약의 반대 급부로 계약금액의 100% 수준에 이르는 경제협력, 캐나다산 물품구매를 제안해야 입찰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돼 있어 양국 간 경제협력 제안이 수주전의 승자를 판가름 할 핵심으로 여겨진다.

한화그룹은 입찰제안서 마감 두 달 전인 2026년 1월부터 캐나다 현지 기업과 CPSP 사업에서의 협력 사례를 빠르게 늘렸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사업 수주 시, 캐나다 현지에 철강 공장을 설립해 강재를 조달하고 향후 잠수함 건조·정비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인력양성에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캐나다 철강기업 ‘알고마스틸’과 2026년 1월 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한화오션은 잠수함 사업 수주시 약 3억4500만 캐나다 달러(약 3643억 원)를 투자한다.

캐나다 레이크헤드대학교 칼 스코그스타드 국방경제학 교수는 현지시각 1월28일(현지시각) 공영방송 CBC를 통해 “한화오션이 철강업체 알고마스틸을 선정한 것은 매우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스코그스타드 교수는 “캐나다 정부가 올해(2026년) 말 최종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화오션은 2030년대 초 잠수함을 인도하겠다는 빠른 일정을 제안했는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 오대호 연안에 소재한 온타리오조선소와 2026년 2월 협력관계를 맺었다. 향후 캐나다 해군의 군함 건조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온타리오조선소에 기술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온타리오조선소, 모호크대학교와 손잡고 용접, 제작, 해양기계, 전기, 로보틱스, 비파괴검사 등 조선 관련 분야 핵심 숙련 인력을 양성하는 ‘조선 인력양성 허브’도 구축한다.

한화오션은 CPSP 사업의 수주를 위해 2026년 1월 캐나다 법인 한화디펜스캐나다를 설립했으며 글렌 코플랜드 전 록히드마틴 캐나다지사 총괄관리자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코플랜드 CEO는 캐나다 해군 장교로 22년간 복무한 뒤 중령으로 전역했다. 현역 시절 전술장교, 초계함 부함장을 지냈고 전역 후에는 록히드마틴 캐나다지사에서 할리팩스 초계함 현대화 사업 책임자를 맡아 사업 전반을 총괄했고 전투관리체계 ‘CMS-330’ 개발과 해외수출에도 참여했다.

한화오션의 해상풍력 사업 부문도 CPSP 사업 수주에 한 몫 거들고 있다. 회사는 2026년 1월 캐나다 동부의 노바스코샤(Nova Scotia)주가 추진하는 600억 캐나다달러(약 63조 원)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 참여 의향을 밝혔다.

노바스코샤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1단계 사업이 2026년 말경 입찰공고가 나올 예정이며 2030년 이전 2단계 사업 입찰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한 2023년 해상풍력 발전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업 개발→기자재 제작→설계·시공→운영→전력판매’ 등 모든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데 목표를 두고 사업을 키우고 있다.

최용선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은 2026년 1월12일 국회에서 열린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범정부 협업방안 토론회’에서 “캐나다 정부가 동부 해안에 풍력단지를 만드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구체적 사업 제안을 한국이 제시해야 한다”며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해상풍력 사업 참여의지를 보이고 있어 차별화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차원에서도 사업 수주를 위해 캐나다 현지 기업과 협력을 약속했다.

한화시스템은 2026년 1월26일(현지시각) AI 기업 ‘코히어’, 위성통신 기업 ‘텔레셋’, 우주항공 기업 ‘MDA스페이스’, 전자광학 기업 ‘PV랩스’ 등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양해각서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입찰을 앞두고 한국-캐나다 양국 정부 및 기업들이 산업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체결됐다”며 “캐나다 정부가 입찰 조건으로 중시하는 현지 산업 참여 확대와 절충교역(ITB), 이른바 ‘바이 캐네디언(Buy Canadian)’ 기조에 부합하는 산업 협력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PSP 사업 수주를 위해 한국 재계도 힘을 보태고 있다.

K방산 원팀 HD현대중공업은 2026년 1월27일 잠수함 사업 수주 시 캐나다 현지에 캐나다 측이 잠수함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보수하도록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고, 캐나다 현지 조선소에 함정·잠수함 기술과 선박 건조 노하우를 이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캐나다 원유업체와 협력해 잠수함 사업 기간 동안 수조 원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LIG넥스원도 잠수함 수주 시 잠수함 탑재용 어뢰생산시설을 캐나다 현지에 설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방산 부문의 캐나다 봄바르디어 여객기 구매, 현대차그룹은 캐나다 현지 자동차 공장 건립 등 재계의 캐나다 투자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5년 10월30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방문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조선소 내부를 돌아보며 대화하고 있다. <한화오션>
△한화 인적분할 발표, 향후 형제 계열분리 포석
2026년 1월 한화가 인적분할 방침을 내놓자 향후 김동관의 동생인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계열 분리를 위한 포석으로 읽혔다.

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는 2026년 7월 인적 분할을 통해 보안, 반도체·2차전지 설비, 음식료, 백화점, 호텔·리조트 등의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를 신설할 예정이다.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한화비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그간 김동선 부사장이 보안·기계장비·음식료·호텔 등의 계열사에서 경영행보를 펼쳐온 만큼 신설 지주회사의 경영을 맡으리란 관측이 나온다.

존속법인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등 부문과 금융 부문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 존속법인 한화는 김동관 부회장이 사실상 경영을 이끌고, 둘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금융 부문의 계열사 경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인적 분할의 목적을 두고 표면적으론 여러 부문이 단일회사 한 곳에 혼재돼 전문적이고 신속한 투자가 어려웠다는 점을 내세웠다.

유연하고 민첩한 성장 전략이 요구되는 반도체·2차전지·서비스 등 분야에서 투자적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방산, 조선·에너지 등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투자 계획이 중요한 기존 주력 사업부문과 ‘독립적 의사결정 구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와 산하 계열사들은 2030년까지 4조7천억 원의 투자 계획을 인적분할과 함께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백화점 신규 출점·리뉴얼 등 설비투자 2조1천억 원, 인수합병(M&A) 6천억 원, 연구개발 2조 원 등으로 이를 통해 2024년 합산 매출 3조 원에서 연평균 30% 성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다만 재계에서는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한화그룹 오너 3세 삼형제들의 후계구도가 ‘계열 분리’ 양상으로 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으로 금융 부문 계열분리와 오너일가 간 지분교환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사실상 한화의 최대주주인 김동관 부회장이 향후 계열분리 과정에서 취득할 신설회사 주식을, 형제들이 보유한 존속법인 한화 주식과 교환해 지주회사 격인 한화의 지배력을 늘린다는 의미다.

다만 한화그룹 측은 인적 분할 발표 당일 진행한 기업분할 설명회에서 “회사 향후 대주주들의 대주주간 지분 교환, 매각 등의 처분과 관련해서는 현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금융 부문의 추가 분할 계획도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한화에너지-한화의 합병도 검토 사항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KDDX 사업 ‘경쟁입찰’로 유리한 고지에, HD현대중공업과 일전 앞둬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각축전을 벌여왔다.

KDDX 사업은 순수 국산 기술로 건조한 7천톤 급 이지스 구축함 6척을 2030년까지 도입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규모는 7조8천억 원에 이른다.

양사의 각축전은 2026년 내 진행될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통해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방사청은 2026년 3월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5월 제안서 접수·평가, 6월 협상 및 실행계획서 확정, 7월 최종 계약 체결에 이르는 일련의 일정을 잡아놨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2025년 12월 KDDX 사업의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방식을 경쟁입찰로 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오션이 줄곧 주장하던 방식이 채택되면서 방산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 대비 한화오션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관측이 많았다.

방위사업청이 2025년 9월 HD현대중공업에 ‘보안 감점’ 1.2점의 적용 시한을 2026년 12월까지 연장한다고 통보했다. 다만 KDDX 사업에서의 보안 감점 적용 여부는 제안서를 제출 받은 뒤,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내 방산 경쟁입찰에서 소수점 단위로 결과가 갈렸던 적이 드물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HD현대중공업에 보안 감점 적용 시 한화오션은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내놓기도 했다.

KDDX는 국내 최초로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분리 발주하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 직전 단계인 기본설계를 수행한 만큼 상세설계 입찰에서 한발짝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오션은 기본설계 직전 단계인 개념설계에 참여했지만 입찰 공고가 나오는 2026년 3월경 기본설계 도면을 제공받을 수 있는데 기본설계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더 나은 건조 계획을 제안서에 담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

상세설계·선도함 건조를 수행한 기업이 향후 후속함 5척 사업자 선정에서 우위에 서게 되는 만큼 양측은 그간 사업자 선정 방식을 두고 서로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여론전을 펼쳐왔다.

KDDX 사업을 두고 펼쳐진 양사 간의 여론전이 점입가경으로 빠지게 된 데는 ‘군사기밀 유출’ 사건이 크게 작용했다.

HD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2013년부터 해군본부에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작성한 KDDX 개념 설계도를 비롯해 차기 잠수함 장보고-Ⅲ 관련 설계 자료 등을 몰래 촬영한 것이 적발됐고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한화오션은 유죄를 선고받은 직원에 대한 수사 기록 등을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뒤 임원·중역급의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사실왜곡’이라고 반발했다.

KDDX 사업을 둘러싼 양사간 갈등은 2023년 12월 HD현대중공업의 기본설계 완료 이후 더욱 격화됐다. 서로가 서로를 경찰에 고발하며 과열양상으로 흐르다가 2024년 11월 양측이 고발을 철회하면서 진정됐다.

당시 김동관과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이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가지며 KDDX 사업을 놓고 과도한 비방은 자제하자고 교감을 나눴다

양사 간의 갈등이 격화돼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고 전력화 일정에 차질이 생기자 방위사업청은 2025년 4월 상세설계·선도함건조 사업자를 수의계약으로 선정키로 결정하고 HD현대중공업과의 수의계약 체결을 움직임을 보였다.

기본 설계를 수행한 기업과 수의계약을 통해 상세설계·선도함 건조를 맡겼다는 방산업계의 관례에 따른 것이었다.

소식이 알려지자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산 비리 의혹’을 제기했고, 방위사업청은 사업자 선정 절차를 중단시켰다. 2025년 6월 선거를 통해 출범하게 되는 차기 정부에 의해 사업자 선정방식을 결정될 공산이 커졌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12월5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에게 “군사기밀을 빼돌려서 처벌받은 데에 수의계약을 주느니 하는 이상한 소리가 나온다”고 언급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목한 곳은 다른아닌 HD현대중공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방산 부문, 유럽시장 공략 강화
김동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부문 대표이사로서 유럽시장에 지상방산 무기 수출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유럽 각 국에서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라 높아진 군사적 긴장과 각국의 방위비 분담을 늘리라는 미국의 요구에 의해 국방 예산을 증액하고 무기체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무기 수요 증가에도 유럽 역내의 생산능력 확충이 단기간이 이뤄지긴 어려워, 유럽 각 국가에서는 한국산 무기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인접한 동유럽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 2월11일 동유럽 국가 루마니아에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생산하는 현지공장 ‘H-ACE’ 착공에 들어갔다.

H-ACE Europe은 루마니아 듬보비차주 페트레슈티(Petrești) 지역에 조성되며, 약 18만1055㎡ 규모 부지에 첨단 조립 라인과 성능·검증 시험시설, 1751m 길이의 주행 시험로 등을 갖출 예정이다.

공장의 생산역량은 향후 보병전투장갑차(IFV), 장거리 정밀타격체계, 무인지상체계(UGV) 등 첨단 지상체계 생산·지원까지 확장 가능하도록 단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공장 설립은 2024년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와 체결한 K9 자주포 5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계약에 따른 것이다.

K9 자주포 운용국이었던 노르웨이에는 다연장로켓 ‘천무’로 수출 품목이 확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 1월30일 노르웨이 현지에서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과 천무 16문, 유도미사일, 종합군수지원 등을 포함하는 총 9억2200만 달러(약 1조3천억 원) 규모의 ‘천무 풀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노르웨이 사업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RS), 유럽 KNDS의 ‘유로-풀스(EURO-PULS)’라는 NATO 주력 무기체계와의 경쟁으로 수주가 불투명한 상황이었으나,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한 한국 정부 인사들의 ‘원팀 세일즈’에 힘입어 수주에 성공했다.

K방산의 큰 손 폴란드와의 방산 수출 후속 이행 계약도 체결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12월29일 폴란드 군비청과 다연장로켓 ‘천무’의 3차 수출 이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방산기업 WB일렉트로닉스가 2025년 10월 설립한 합작법인 한화-WB어드밴스드시스템이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할 유도로켓 CGR-080을 공급한다. 계약규모는 5조6천억 원에 이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2022년 폴란드 정부와 천무 발사대 및 유도미사일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Framework Contract)을 맺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약 5조 원 규모의 1차 실행계약, 2024년에는 약 2조 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하며 천무 발사대와 유도미사일을 폴란드에 공급해 왔다.

2025년엔 유럽 내 천무 수출국에 에스토니아가 추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12월15일 에스토니아 정부와 다연장로켓 천무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20일까지며, 계약규모는 44억 원이다. 계약에 따라 천무 6대와 사거리 80·160·290km의 유도로켓 3종을 공급한다.

해당계약은 천무의 일부 부품을 에스토니아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과 유지·보수·정비(MRO)의 현지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폴란드,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에 K9 자주포와 천무 등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투자법인 ‘한화퓨처프루프’ 중심으로 재편
한화그룹은 미국 내 신사업 투자를 주도할 법인 한화퓨처프루프를 2023년 3월 세우고 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있다.

한화퓨처프루프는 에너지저장시스템, LNG 인프라, 청정 에너지 운송, 항공우주·방산, 오픈이노베이션 등 5개 분야에 투자를 예고했다.

최고경영자로는 김동관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인 전태원 한화 전략부문 전략기획실장 전무가 선임됐으며, 이준우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에너지신사업TF장, 안성진 한화 전략부문 전략기획실 전략1팀 임원 등이 합류했다.

설립 당시 한화퓨처프루프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50%를, 한화솔루션이 50%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2025년 12월 설립된 한화디펜스에너지가 한화솔루션의 지분 50%를 1조1407억 원에 인수해 새로운 대주주가 되며 투자영역 확장을 예고했다.

한화디펜스앤에너지는 한화오션(한화오션USA) 37.5%, 한화시스템(한화시스템USA) 37.5%, 한화솔루션(한화큐셀아메리카홀딩스) 25% 등의 비율로 출자해 2025년 12월 설립된 법인이다.

이번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한화솔루션의 전문 사업영역이었던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 분야에 치중된 한화퓨처프루프의 투자를 방산·우주, 조선·해양 등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의 한화퓨처프루프 지배구조 개편을 두고 실적 부진에 빠진 한화솔루션에 현금 유입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실상 한화솔루션이 한화퓨처프루프 지분 37.5%를 8855억 원에 매각한 셈이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 연결 부채비율은 2025년 9월말 기준 189.3%으로 통상 관리선으로 여겨지는 200%에 가까워졌고 순차입금은 12조5228억 원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3.4배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에 적신호가 들어온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계열사 우회 지원 비판에 대해 한화그룹 측은 “미국 정부가 조선·해양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마스가’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한화퓨처프루프는 이런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미국 내 전략적 투자 플랫폼이며, 연관 부문 계열사의 지분 투자로 한화퓨처프루프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025년 2월17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25에 참석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를 포함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미국 조선산업 협력 ‘마스가’ 선봉장, 미국 필리조선소에 7조 투자
김동관은 한국과 미국의 조선산업 협력, 이른바 ‘마스가(MASGA)'를 위해 힘을 쏟아내고 있다.

마스가는 ‘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라는 문장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구호로 자국의 산업을 다시 재건하겠다는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g)’를 조선업에 맞춰 한국 정부가 다시 제안한 것이다.

한화그룹이 2024년 12월 인수한 한화필리조선소(현 한화필리조선소)는 양국 조선협력을 상장하는 장소로 여겨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차 미국을 방문한 2025년 8월26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날 한화그룹은 한화필리조선소에 총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도크 2개, 안벽 3개 등을 추가로 확보하고, 약 39만6694㎡(12만 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를 세운다.

투자를 완료하면 필리조선소의 건조능력은 연간 1~1.5척에서 20척으로 늘어난다.

한화오션의 자동화 설비, 스마트 야드, 안전 시스템 등도 한화필리조선소에 도입해 LNG운반선을 건조하고 함정 블록·모듈 공급뿐 아니라 더 장기적으로는 함정 건조도 추진한다.

투자 재원으로는 한미 관세협상의 결과인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를 활용한다. 이 펀드는 직접 투자와 보증·대출 형태로 마련되며 정책금융 기관들이 투자를 주도한다.

김동관은 한국-미국 관세협상 타결에도 기여했다.

2025년 7월28일 협상 지원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관세협상 시한을 하루 합둔 7월30일(현지시간)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등이 한화필리조선소를 방문했다. 김동관은 이들에게 필리조선소 현장을 안내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펠란 장관과 보트 국장의 현장 방문 결과를 보고받고 한국-미국 간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춘다는 최종결정을 내렸다.

중국과의 해양패권 경쟁에 고삐를 죄기로한 미국이 자국 조선산업의 재건을 위해서는 한국 조선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협상 결과물 가운데 양국이 1500억 달러 규모로 조성하기로 한 한미 조선협력 펀드가 주목을 받았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7월31일 관세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에서 “한미 조선협력펀드 1500억 달러는 선박 건조, 유지·보수·정비(MRO), 조선 기자재 등 조선산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며 “한국 조선사들의 투자수요에 기반해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에서 나오고 있는 많은 조선, 선박 수요를 우리 기업이 앞으로 가져갈수 있는 기회를 창출한다는 의미”라며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구체적 단계마다 협력해 나가자고 했고, 국내 기업이 미국 조선소에 투자한다든지 할 경우 거기에 맞춰 업무협약(MOU) 등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 승계 위한 지분 수증
김동관을 비롯 한화가 삼형제는 미래 한화그룹의 승계를 위해 지분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한화그룹은 오너일가의 승계 목적이라는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 김승연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 지분 가운데 절반을 그의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고 2025년 3월 밝혔다.

한화는 한화그룹 계열사 가운데 다수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22.65% 가운데 11.32%를 2025년 4월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

증여 이후 한화의 지분율은 2025년 9월30일 기준 한화에너지 22.15%, 김승연 회장 11.33%, 김동관 9.76%,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5.38%,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5.38% 등으로 변화를 거쳤다.

한화그룹 측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히 해소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했다”며 “정상적·필수적 사업활동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및 한화오션 지분 인수가 승계와 연관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한 ‘한화-한화에너지 합병을 위해 한화의 기업가치를 낮추려 한다’는 의혹이 해소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기대했다.

삼형제가 증여로 납부하게 되는 증여세는 2218억 원으로,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재계에서는 한화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를 한화에 합병시키며 김동관과 형제들이 한화의 지배지분을 거머쥘 것이라는 승계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이 지분 50%를 들고 있고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 25%를 보유하는 등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배하는 오너일가 소유의 회사다.

한화에너지는 틈틈이 한화 지분을 모으며 지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4년 12월9일 고려아연으로부터 한화 보통주 543만6380주(지분율 5.73%)를 1주당 2만7950원 시간외매매로 매수했다. 거래 후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은 18.75%로 늘어났다.

해당 지분은 한화그룹과 고려아연이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상호 확보한 지분이었다. 고려아연의 지분 매각에도 한화그룹은 고려아연 지분 보유상태를 유지했다.

이에 앞서 한화에너지는 한화 주식을 공개매수했다.

한화에너지는 2024년 7월26일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총 389만8993주를 전량 매수했다. 매수가격은 1주당 3만 원으로 총 매수금액은 1170억 원이었다.

매수 후 한화에너지 지분은 기존 9.7%에서 14.9%로 뛰었다.

공개매수 발표 당시 목표수량은 총 600만 주였는데 목표의 64.5%만 채운 것이다. 공개매수 가격를 고려하면 큰 차익을 기대하기 힘들어 응모율이 저조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월5일 공개매수 발표 종가는 2만9050원이었다.

김동관을 비롯 삼형제는 김승연 회장으로부터 2007년 한화 주식을 증여받았다. 이를 처분한 뒤 한화S&C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가 됐다. 한화S&C는 2021년 한화에너지를 역흡수합병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한화그룹의 성과 보상제도인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 역시 김동관의 지분율 확대 수단이라는 해석이 많다.

매년 경영성과에 따라 부여받은 RSU는 10년이 지난 시점에 절반은 보통주로 전환되며, 나머지는 미래 시점 주가와 연동해 현금을 지급한다.

한화가 김동관에게 해마다 부여한 RSU는 지급시점 기준 2022년 13만6972주, 2023년 19만1699주, 2024년 16만6004주, 2025년 23만3178주로 한화 이외에도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도 각각 RSU는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시 사상 최대 ‘4.2조’ 유상증자 마무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쳤다.

2025년 7월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대금 2조9천여억 원의 주금이 납입됐다. 앞서 같은 해 4월 실시한 1조3천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합쳐 회사는 4조2천억 원이 넘는 자본을 확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조달한 자금과 영업활동현금, 금융권 차입 등을 통해 방산·조선·에너지 부문에 2028년까지 총 11조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세부적으로 2028년까지 해외방산거점 확보에 6조2700억 원을 투입하고 신제품 연구개발에 1조5600억 원, 지상방산 인프라 투자에 2조3천억 원, 항공우주산업 인프라 구축에 9500억 원 등을 투자한다.

투자에 따른 회사의 연결기준 실적 목표는 2035년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으로 잡고 있다.

2025년도 잠정실적 매출 26조3124억 원, 영업이익 3조1255억 원을 감안하면 향후 10년 동안 매출은 2.5배, 영업이익은 3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내놓은 것이다.

세계 방산 시장은 국지적 분쟁 리스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인상 압박 등으로 상당한 성장이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2024년 기준 17위 수준의 글로벌 방산 시장 입지를 한층 끌어올리려면 해외 생산거점 마련, 연구개발 등에 적기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는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보니 2025년 3월20일 최초 발표 당시부터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최초 계획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주당 60만5천 원 씩 총 3조6천억 원을 발행한다는 내용이었다. 보통주 1주당 신주배정수는 0.1047011530주였으며 할인율로는 15%를 책정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당시 “목적이 아무리 정당하고 납득 가능하더라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대규모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 입장에선 달갑지만 않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변용진 연구원은 “회사가 제시한 투자계획은 2030년까지이며 기간이 5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유입될 현금에 더해 적정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병행했다면, 유상증자 규모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입장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인 현재 주가가 증자 추진에 최적의 조건”이라며 “시장의 질책을 일부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주가를 최대한 활용해 주주이익보다는 부채비율 최소화와 이자비용 절감 등 회사의 이익을 더 우선시했단 비판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김동관과 다른 두 형제들이 보유한 회사 한화에너지와 산하회사가 유상증자 발표에 앞서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1조3천억 원에 매각한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가 한화오션 지분인수건을 승인한지 불과 1달 만에 13%의 주식 희석화가 예상되는 대규모 유상증자 강행 시 일반주주들의 피해를 고려했는가”라고 직격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4월 수정된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았다.

총 유상증자 조달금액 가운데 1조3천억 원을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하고, 한화에너지와 산하회사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이 여기에 참여키로 하는 등의 변화된 내용이 들어갔다.

특히 기존 주주배정유상증자의 할인율 15%를 유지하면서, 한화에너지 등이 참여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할인율 0%를 매겨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존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2조3천억 원 규모로 진행됐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수정된 유상증자 발표 이후에도 두 차례의 정정을 요구하는 등 유상증자 절차 진행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2025년 6월27일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1주당 68만4천 원, 이에 따른 총 조달 규모는 2조9188억 원으로 확정됐다.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 ‘여천NCC’의 부진 타개 쉽지 않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합작회사 여천NCC는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악화의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1999년 합작해 세운 기업이다. 양사가 각각 50%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여천NCC는 에틸린, 프로필렌, 부타디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해 두 기업 계열사에 공급함으로서 양사의 화학사업 수직계열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여천NCC가 생산하는 기초유분은 중국 석유화학제품 자립 기조에 따른 증설과 과잉공급으로 시황이 크게 악화했다. 그 결과 회사는 영업손실액이 2022년 3867억 원, 2023년 2388억 원, 2024년 1503억 원으로 누적됐고 2025년에는 3분기 누적 1990억 원의 영업손실이 나는 등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에 따라 여천NCC는 2025년 12월 에틸렌 연산 47만 톤의 여수 3공장을 폐쇄했다. 에틸렌 연산 91만톤 규모의 2공장을 정리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에 앞서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2025년 12월 여천NCC와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장기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여천NCC의 구조조정 추진의 걸림돌이 사라졌다.

계약기간은 2025년 1월1일부터 2027년 12월31일까지며, 가격조건은 국제 시장지표와 원가기반 공식을 적용한다.

여천NCC는 대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에 각각 140만 톤, 73만5천 톤 규모의 에틸렌을 공급해왔으나, 원료가 갱신을 두고 충돌하며 2024년부터 공급에 차질을 빚어왔다.

양사는 외부 컨설팅 결과를 통해 합의점을 찾았다.

DL케미칼은 “이번 계약 체결은 비현실적이었던 과거 공급가격을 현실화한 것”이라며 “변경된 계약에 맞춰 변화하는 공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운스트림 비즈니스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여천NCC는 2025년 8월 한화솔루션로부터 1500억 원, DL케미칼로부터 3천억 원을 대여해 재무적으로 급한 불을 껐다. 해당 대여금은 여천NCC 채권단의 요구로 같은 해 12월 출자금으로 전환시켰다.

한국 석유화학 기업의 위기는 이전부터 존재했으나, 여천NCC의 위기는 2025년 들어 수면 위로 부상했다.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회사의 보유 현금은 136억 원에 그치는 등 회사 운전자금과 채무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2025년 8월말까지 여천NCC에 필요한 운영자금이 약 3100억 원이었다.

앞서 2025년 3월 유상증자를 통해 2천억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했음에도 만기 도래 채무에 대응할 수 없었다.

모기업인 한화그룹과 DL그룹은 여천NCC로의 재무 위기가 수면위로 떠오르자 자금지원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양사는 여천NCC로부터 공급받는 석유화학 기초유분 제품의 ‘가격’을 두고 의견차가 컸다. 스페셜티 위주로 생산하는 DL케미칼과 범용제품을 생산하는 한화솔루션 사이의 이해관계가 상충한 것으로 분석된다.

DL그룹은 에틸렌 구매량이 많은 한화솔루션이 낮은 에틸렌 구매가격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DL그룹 측과 동일한 가격에 에틸렌을 공급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금 지원 여부를 놓고도 두 기업은 다른 태도를 보였다.

한화·DL 측은 2025년 7월 말 경 여천NCC의 재무지원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해욱 DL 그룹 회장이 “DL그룹은 여천NCC와 원료 공급 계약을 하지 않겠다”며 “디폴트에 빠져도 답이 없는 회사에 돈을 꽂아넣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측이 이 회장의 발언을 공개하면서 여론의 화살은 DL그룹으로 향했다. 이후 DL그룹은 여천NCC에 지원을 수용하며 표면적으로는 갈등이 일단락됐다.

△개인회사 한화에너지 상장 안개 속
김동관을 포함 한화의 오너 삼형제들이 개인적으로 소유한 한화에너지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여수와 군산 등 산업단지에 열과 전력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다.

지분율은 김동관이 50%,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25%,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25% 등 오너 3세들의 개인회사였으나 2025년 12월 김동원 사장·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지분 5%·15%를 사모펀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투자 은행 업계에 따르면 해당 지분 거래 계약은 프리IPO의 성격을 띄고 있으며 향후 6년 이내 한화에너지를 상장한다는 조항이 담겨 있다.

한화에너지가 2025년 8월 상장 관련 절차가 중단한 이후 나온 유일한 상장 관련 움직임이었다.

앞서 한화에너지는 2025년 3월 상장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 등을 선정한 만큼 연내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실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재명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 추진과 국회에서의 상법 개정안 통과가 잇달으면서 절차가 멈춰있다.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차원으로 읽힌다.

한화에너지의 차입금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기업공개를 통한 자본확충의 필요성은 적지 않다.

한화에너지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22년 3조284억 원에서 2024년 4조9564억 원으로 급증했다.

한화에너지는 그룹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회사 한화의 지분 22.16%를 보유하고 있어, 한화그룹 오너 3세로의 지분 승계에 있어 핵심 고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던 곳이다.

한화에너지의 상장 과정에서 김동관을 비롯 오너 삼형제가 개인 지분을 팔아 확보한 현금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상속·수증에서 발생하는 세금 마련에 사용하거나, 한화와 한화에너지가 추후 합병을 통해 한화에너지의 주주인 삼형제가 한화 지분율을 확대하는 것이 한화그룹 3세 지분 승계의 마지막 절차로 여겨진다.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2023년 4월6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뚝심으로 키운 사업 ‘태양광‘, 중국 저가 공세에 고전
태양광 사업은 김동관이 그룹 경영에 발을 들인 초기부터 챙겨온 대표적 사업이다.

김동관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로서 태양광 모듈 제조·태양광 발전사업 등의 태양광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과거 태양광 사업에 나선 국내 기업 대부분이 사업을 철수했지만 김동관은 뚝심있게 태양광 사업을 챙기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은 중국기업들의 태양광 모듈 ‘저가 공세’에 긴 부진에 빠져 있다가 2025년 상반기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 2025년 2분기 매출은 1조4464억 원, 영업이익은 1562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47.5%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주요 제품의 공급과잉 영향으로 일부 판매가가 하락했지만 정기보수가 있었던 기저효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적자폭을 줄였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2024년 매출 5조7658억 원, 영업손실 2575억 원을 냈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11.6%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주요 사업 지역인 미국에서의 태양광 모듈 가격은 2024년 분기별로 1분기 1와트당 0.12달러, 2분기와 3분기 0.10달러, 4분기 0.8달러로 2023년의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앞서 2022년과 2023년에는 영업이익으로 각각 3686억 원, 5398억 원을 거두며 긴 부진을 털고 2011년 태양광 사업 진출 이후 최대실적을 냈다.

당시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은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생길 정도로 태양광 모듈 판매가 호조를 보여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평균 판매가격(ASP)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주거용과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2022년 기준 각각 5년 연속, 4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김동관은 ‘솔라허브 프로젝트’에 뛰어들며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던졌다.

솔라허브는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각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단지를 건립하는 것으로 폴리실리콘부터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장비 수직계열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완공 목표기한은 당초 2025년으로 잡았고 투자규모는 3조 원에 이른다.

프로젝트 완료시 기존 달튼공장과 합쳐 회사의 최종 모듈 생산능력이 8.4GW로 북미 최대 규모를 갖춘다. 해당 용랑은 미국 가구 기준 약 130만 가구가 1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잉곳은 2025년 12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순차적으로 웨이퍼는 2026년 2월, 쎌은 2026년 3분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당초보단 1년 가량 늦어진 2026년 4분기는 돼야 통합 생산단지에서 장비의 수직계열화가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 인수한 미국의 친환경 폴리실리콘 제조기업 REC실리콘을 통해 연간 1만6천 톤의 폴리실리콘을 양산하게 될 것을 감안해 이를 솔라허브에 투입하는 계획도 검토했다.

김동관은 2011년 한화솔라원에서부터 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직접 챙겼다. 이후 태양광사업 계열사(한화큐셀·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한화솔루션) 등에서 일해왔다.

2012년에는 독일 태양광 기업 큐셀 인수를 주도했고, 이후에도 태양광 사업 관련 굵직한 투자를 결정했다.

그룹에서 가장 먼저 대표이사를 맡은 곳도 한화솔루션이었다.

경영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김동관은 태양광 투자를 지속했다. 태양광사업에서 적자가 나기 시작한 2020년 4분기에도 1조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 가운데 1조 원을 태양광사업에 투입했다.

당시 유증을 결정하며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10년 이상 신재생에너지사업에서 쌓아온 역량을 발판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가 2021년 5월31일 열린 ‘2021 PG4 서울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구조 개편으로 육·해·공·우주 아우르며 ‘한국의 록히드마틴’ 꿈꿔
김동관은 흩어져 있던 한화그룹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통합시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육·해·공·우주 등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김동관은 2022년 9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2월10일 그룹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한화오션 지분을 약 1조3천억 원을 들여 인수했다.

인수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종전 34.7%(자회사 한화시스템의 보유분 11.57% 포함)에서 42.01%로 늘었다.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과 공중 방산 분야에 더해 한화오션의 군함과 잠수함 등 해양 방산 분야까지 아우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종합 방산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반도체 장비 사업 등을 분리해 한화비전(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2024년 9월 출범시켰다.

구체적으로는 신설 지주사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현 한화비전)를 설립하고, 이후 인공지능 솔루션 사업을 하는 ‘한화비전’과 반도체 장비사업을 하는 ‘한화정밀기계(현 한화세미텍)’를 신설 지주사에 뒀다.

한화비전과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합병해 사업형 지주사 한화비전으로 출범했다.

한화비전은 김동관의 동생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총괄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동관의 방산 부문 개편작업은 2022년 8월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그룹 방산부문 역량을 집중하는 사업구조 재편 계획에서 시작됐다.

김동관은 2021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2022년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개편의 주 내용은 3개 회사에 분산돼 있던 그룹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안에 통합하는 것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3월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2022년 11월에는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합병시켰다. 이어 한화의 방산 부문을 인수해 재편작업을 마무리했다.

각 계열사가 가진 육·해·공·우주 기술을 모아 시너지를 내고 밖으로는 각 계열사의 해외 판로를 결합해 수출을 확대하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1월 폴란드 정부와 5조 원 규모의 다연장로켓 천무의 1차 실행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서 통합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모든 분야를 총괄해 사업성을 크게 높였다.

그룹은 통합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2030년 ‘글로벌 디펜스 톱10’에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1위 종합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을 따라 ‘한국형 록히드마틴’이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가스터빈 제작 기술을 지닌 항공·우주 전문기업이기도 하다.

여기에 한화 방산 부문이 보유한 우주 발사체 연료기술, 항법장치, 탄약, 레이저 대공무기 기술을 더했다.

또한 한화디펜스가 보유한 K9 자주포와 원격사격통제체계,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기술, 5세대 전투장갑차 레드백 역량 등을 한 곳에 모았다.

옛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을 출범시키며 육·해·공 방산 부문을 아우르는 계기가 됐다.

한화오션은 특수선 사업부를 통해 잠수함, 수상함 등을 건조하고 있다.

특히 2024~2025년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사업 3건을 수주하면서 미국-중국 해양패권 경쟁 하에서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확장도 노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우주’ 사업 또다른 성장 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방산에 이은 새로운 성장 축으로 항공우주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우주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꼽힌다.

회사의 항공우주 부문은 항공기용 가스터빈엔진, 엔진 부품, 우주발사체 등의 사업으로 나뉜다.

항공우주 부문의 2025년 2분기 매출 6489억 원, 영업손실 120억 원을 냈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20% 늘었지만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TF 엔진 사업의 손익분기점(BEP) 도달 시점을 2028~2029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의 적자는 미국 항공기 엔진 제작사 프랫앤드휘트니(P&W)와 맺은 GTF 엔진 리스크 및 수익 공유 프로그램(RSP)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수 판매와 장기공급계약(LTA) 물량 증가에 따라 매출이 늘었다”며 “일회성 비용과 위험분담협력(RSP)에 따른 영업손실 증가로 적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15년부터 미국 항공기 엔진 제작사 프랫앤드휘트니(P&W)와 함께 GTF 엔진 RSP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RSP는 수익뿐 아니라 개발과 생산에서 발생하는 손실까지 지분율에 따라 공동 부담하는 구조로, 초기에 손실이 집중된다. RSP 계약에 따라 회사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때까지 이 사업에 매년 3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

항공우주 부문은 최초의 민간 우주발사체 발사를 도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7월2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우주발사체 ‘누리호’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40억 원으로 국내 최초로 우주발사체의 모든 주기 기술을 민간에 이전했다.

누리호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항우연과 민간 기업 300여 곳이 참여해 개발한 발사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술이전을 통해 2032년까지 누리호를 직접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을 확보했다.

2026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5호기를 비롯해 후속 기체 생산을 위한 발사체 제조시설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를 전남 순천에 조성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되는 항공기용 엔진의 국산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이 양산하고 있는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최초 양산분의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부터 해외 항공엔진 기업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다양한 전투기의 엔진을 생산해왔다. 2025년 기준 누적 생산량은 1만대가 넘는다.

2025년 4월에는 약 400억원을 투자한 1만6529㎡(5천 평) 규모의 스마트 항공엔진 공장을 완공했다. IT 기반의 품질관리와 물류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항공엔진 공장은 KF-21에 탑재되는 ‘F414’엔진은 물론 향후 대한민국의 독자 개발 전투기 엔진인 ‘첨단항공엔진’ 개발을 고려해 구축됐다.

회사는 2025년초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한국재료연구원 등과 손잡고 항공우주 사업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김동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사업을 확장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동관은 2021년 3월 한화그룹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조직 ‘스페이스허브’를 출범시키고 스스로 팀장을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에도 올랐다. 한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인수한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기도 했다.

김동관은 우주사업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언급했다.

김동관은 2021년 2월 쎄트렉아이에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하며 “항공우주사업 경영의 첫 번째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리를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6월21일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모든 엔진을 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0월 누리호의 기술을 이전받는 ‘체계종합기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고려아연과 지분교환하며 파트너십 구축, ‘세인트폴 동문’ 최윤범의 백기사 행보
한화그룹은 고려아연과 2022년 11월 ‘수소·배터리 분야 동맹’을 맺고 전략적 지분 교환을 실시했다.

고려아연이 수소·배터리 분야 신사업 진출을 위해 한화그룹을 비롯 글로벌 자원기업 트라피구라, LG화학 등을 우군으로 확보한 것인데 한화그룹은 수소 가치사슬, 탄소포집, 풍력발전, 자원개발 등 4개 분야에서 고려아연과 협력키로 했다.

한화그룹은 고려아연의 해외 자회사를 통해서 도입할 예정인 그린 암모니아를 위한 암모니아 탱크터미널과 암모니아 크래킹설비 건설을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수소가스터빈 발전 시설 건설에 참여하기로 했다.

수소는 액화점이 낮아 부피를 줄여 운송하기에 많은 비용과 절차가 요구됨에 따라 수소를 액화 암모니아로 합성해 저장·운송하고 수요처에서 다시 수소로 분해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수소 경제의 실현을 위해 암모니아 합성·저장·운송·분해 설비가 요구되는 이유다.

고려아연은 한화가 미국에 투자를 검토하는 블루 암모니아 사업에 참여한다.

양사의 상호 지분투자규모는 1568억 원으로 고려아연 보통주 23만8359주와 한화 보통주 543만6380주를 맞교환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지분율은 한화 1.14%, 한화임팩트 1.81%, 한화파워시스템글로벌 4.8% 등으로 한화그룹은 고려아연 주요 주주가운데 오너일가인 장씨와 최씨 일가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H2에너지USA(현 한화파워시스템글로벌)은 2022년 8월 고려아연이 실시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4700억 원을 들여 지분 약 4.8%를 취득했다. 한화임팩트는 장내매수를 통해 1.88%를,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가 자사주 맞교환으로 지분 1.2%를 취득했다.

다만 2026년 2월 기준 양사의 신재생에너지·수소 사업의 협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은 그린수소 생산과 관련해 2030년까지 연간 28만 톤의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해당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한 PEM수전해기를 운영해 연간 155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연료전지 트럭의 연료로 사용하는 ‘선HQ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위해 ‘선HQ허브’를 2023년 착공했다.

선HQ허브를 발판삼아 노스 퀸즐랜드 재생 에너지 구역(QREZ) 내 최대 발전용량 3천MW를 갖춘 ‘콜린스빌 그린 에너지 허브’를 조성해 그린수소·그린 암모니아 생산시설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2023년 7월에는 한화임팩트, SK가스와 함께 ‘한국-호주 수소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2032년까지 연간 100만 톤 이상의 그린 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공급망을 구축키로 했다.

요컨대 호주에서 재생에너지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암모니아로 변환해 한국으로 운송하는 수소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향후 경영권 분쟁을 염두에 두고 우호세력을 확보하기 위해 양사의 지분교환을 실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실제로 김동관과 최윤범 회장이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 동문으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9월엔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하자 김동관과 최윤범 회장이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가지고 경영권 분쟁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025년 11월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주최로 열린 한-싱가포르 공식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인수 ‘재도전’ 성공, 15년 그룹 숙원 이뤄
김동관은 해양 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나온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공시킨 뒤 한화오션으로 재출범시켰다.

인수 이후 한화오션은 조선, 특수선, 해양, 풍력, 플랜트 등 조선을 중심으로 에너지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며 한화그룹 핵심 계열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과 사업경쟁력 원복은 초대형 인수합병(M&A)에서 김동관의 수완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한화오션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0조7760억 원, 영업이익 2379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매출은 45.8% 늘었다. 영업손익은 2020년 이후 4년만에 흑자전환했다.

상선·특수선·해양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화그룹의 품에 안긴 이듬해인 2024년에는 2분기 적자를 내기도 했으나 4분기 들어서는 공정안정화, 고선가 물량 건조 등에 힘입어 영업익 흑자 규모가 대폭 늘었다.

한화오션이 조선업 호황으로 2025년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김동관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결정과 통합 작업(PMI)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은 2023년 8월17일 대우조선해양 출신 임원 47명 가운데 36명을 내보내며 ‘한화맨’으로 대대적 인사를 실시했다.

같은 해 12월부터 3차례에 걸친 고위임원 인사에서 8명을 교체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3년 5월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했다. 1978년부터 사용했던 ‘대우’라는 이름표를 떼고 한화그룹의 일원으로 출범한 것이다.

같은해 6월 대우조선해양이 실시한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컨버전스, 한화에너지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했다. 증자 후 한화그룹 측 지분율은 48.16%였다.

김동관에게 있어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화룡점정’이라는 의미를 지닌 일이었다.

인수 이전 한화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 꼽혔으나 육상·공중에 비해 해상 분야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잠수함, 수상함 등의 건조능력을 갖춘 대우조선해양을 통해 이를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실현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앞서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화 방산부문, 한화디펜스 등 3사 통합을 추진했다. 각 사가 보유했던 기술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해외판로 등을 통합하겠다는 의도였다.

방산뿐 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도 ‘생산-운송-발전’의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한화그룹은 이미 액화천연가스(LNG)를 미국에서 수입해 통영에코파워에서 발전을 하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LNG 해상 생산기술(FLNG)과 운반(LNG운반선), 연안 재기화 설비(FSRU)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3년 4월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을 내면서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법적 요건이 충족됐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2008년부터 장장 15년의 세월이 걸렸다. 최초 인수를 시도했다 고배를 마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숙원을 아들인 김동관이 풀어냈다.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된 김동관은 2021년 무렵부터 해운·조선 시장이 장기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이 보이자 대우조선해양 인수작업을 추진했다.

산업은행은 2008년 10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그룹을 선정했으나 2009년 1월 인수대금 납부방식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새로운 원매자를 찾아나선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그룹(HD현대그룹)을 선택했으나 유럽연합 경쟁당국이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으며 14년 만에 한화그룹이 재도전 자격을 얻었다.

산업은행과 김동관이 합의한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대금은 2조 원이었다. 앞서 2008년 인수시도 당시에 한화그룹이 제안한 금액은 6조 원이 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3분의 1 가격으로 손에 넣게 된 셈이었다.

세월의 흐름에 따른 기업가치 변화를 감안해도 21년 동안 모두 11조8천억 원 규모의 공적 자금을 투입했던 기업을 2조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부서는 ‘헐값 매각’이라는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고속 승진‘과 계열사 책임경영으로 꾸준히 경영보폭 확장
김동관은 ‘수직적‘으로는 한화그룹 입사 12년 만에 부회장에 오르고 ‘수평적‘으로는 계열사 4곳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경영의 폭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김동관은 2024년 8월 발표한 한화그룹 임원인사에서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로써 김동관이 계열사 대표 겸직 수는 4곳으로 늘어났다.

김동관은 2026년 2월 기준 한화 전략부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등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동관이 대표를 맡은 계열사에는 그의 핵심 참모로 분류되는 전문경영인들이 전진 배치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겸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문경원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이사 등이 대표적이다. 김동관이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된 한화오션 역시 그와 오랫동안 함께한 김희철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다.

전문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워 한화그룹 주력 계열사의 성장을 맡기고, 김동관은 기획과 전략 파트 등에서 부문 대표로서 회사 경영을 보조하며 신사업을 발굴 등을 분담하는 등 총수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관의 경영행보는 계열사 대표를 맡으며 책임경영의 ‘범위’를 넓힌 2020년대와, 그룹 태양광 사업에 힘쓰며 승진을 통해 ‘차기 오너’로서 위상을 정립한 2010년대로 구분된다.

김동관은 2022년 8월29일 한화그룹 임원 인사에서 사장 승진 2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한화솔루션에 더해 지주사 격인 한화의 전략부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에도 오르며 본격적으로 한화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김동관은 이전까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아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들 사업에서 거둔 성과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동관은 한화그룹의 미래사업 추진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구상을 실현해 나가면서 동시에 주요 주주로서 책임경영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동관 부회장은 부회장 승진과 함께 각사 전략부문 대표이사로서 중장기 전략 수립,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투자 우선순위 조율 등을 수행하며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동관은 2020년 10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오르며 사장으로 승진했고, 이에 앞서 2020년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오르며 책임경영을 본격화했다.

2019년 12월에는 전무가 된 지 4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이후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맡았다.

△그룹 미래 성장동력으로 수소산업 육성
김동관은 태양광에 이어 수소 사업을 한화그룹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김동관은 주요 계열사를 통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유통, 발전 등 전 과정에 걸쳐 사업역량을 구축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수소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전력 소모가 많은 기존 수전해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기술(AEMEC)’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2월 인수한 미국 고압탱크회사 시마론을 통해 수소 시장 및 운송 사업에 진출했고, 한화임팩트를 통해서는 2021년 초 글로벌 수소가스터빈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PSM과 토마센에너지 인수를 마무리지은 후 수소 혼소 및 전소 발전 역량 확보에 나섰다.

한화임팩트는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발전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뿐 아니라 2022년 7월 수소 혼소 실증사업의 정부과제 수주 및 수행을 위해 국내 10개 회사와 협력관계를 맺기도 했다.

김동관은 한화그룹을 대표해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논의하는 CEO 협의체인 ‘코리아 H2비즈니스서밋’에도 참여하고 있다.

코리아 H2비즈니스서밋은 2021년 9월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이수그룹, 일진그룹 등 12개 기업집단 및 E1과 고려아연, 삼성물산 등 3개 단일기업이 참여해 15개 회원사로 출범했다.

김동관은 2018년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에 대한 투자를 이끌며 일찌감치 수소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 5천만 달러, 한화종합화학 5천만 달러 등 니콜라에 모두 1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김동관은 당시 니콜라의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나 ‘온실가스 배출 제로’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으는 등 투자를 이끌었다.

한화그룹은 니콜라에 대한 투자를 통해 니콜라 수소충전소에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권한과 수소충전소 운영권 등을 확보했다.

그러나 2020년 9월 니콜라의 수소기술이 가짜라는 주장을 담은 미국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니콜라는 사기 의혹에 휘말렸다. 이에 한화그룹은 2023년 5월까지 니콜라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니콜라 이사진에서도 철수했다. 다만 여전히 사업적 협력관계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 몸집 키워
한화솔루션(옛 한화케미칼)은 2020년 출범 이후 계열사 합병 등을 통해 몸집을 빠르게 키웠다.

2020년 12월에는 기존 주력사업인 태양광과 소재, 화학과는 다소 거리가 먼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 합병까지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2분기 말 기준 자산 13조9천억 원을 보유했다. 한화솔루션의 전신인 한화케미칼은 2018년까지만 해도 7조 원대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한화와 자산 규모 1, 2위를 다퉜는데 3년 사이 자산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었다.

한화그룹에서 개별 자산규모가 10조 원이 넘는 계열사는 한화솔루션이 유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자산 규모가 10조 원을 넘으면 상호출자가 제한되는 대기업집단으로 규정하는 만큼 한화솔루션을 하나의 대기업집단으로도 볼 수 있다.

공정자산은 공정위가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자산 규모를 따질 때 사용하는 개념으로 보험사 등 금융계열사는 전체 자산이 아닌 자본총액과 자본금 중 큰 금액을 쓴다. 2021년 5월 기준 공정자산 규모가 10조 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은 40개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의 몸집 확대를 놓고 김동관의 경영 경험을 늘리기 위한 선택이라는 시선도 나왔다.

김동관은 한화그룹 입사 이후 10년 넘게 사실상 개별 사업인 태양광에 전념해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키우는 데 성공했지만 그룹 경영 전반의 큰 그림을 그리는 경험은 많이 쌓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화솔루션이 태양광뿐 아니라 화학, 소재, 수소, 유통, 도시개발 등 여러 사업을 직접 진행하는 만큼 김동관이 경영 경험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화그룹이 한화솔루션이라는 이름을 정할 때부터 외형 확장을 향한 큰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화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대기업집단 계열사와 달리 그룹이름 ‘한화’에 ‘솔루션’이라는 단어를 바로 붙여 놓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출범할 때부터 모든 사업을 다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이야기가 시장에서 나왔다.

일각에서는 태양광 등 친환경사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 합병을 바라보는 견해도 있다.

한화도시개발은 산업단지 개발사업 등을 하는데 산업단지 탄소배출 감소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한화솔루션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 사업 등을 하는 유통업체인 만큼 현금창출 능력이 상대적으로 좋아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친환경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2023년 갤러리아 부문 인적분할, 첨단소재 부문 일부 사업의 물적분할을 결정하며 태양광 사업 등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한화솔루션은 해당 분할로 기존 5개 사업부문을 큐셀(태양광), 케미칼(기초소재),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줄였다.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현지시각 2025년 11월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 방산과 화학 계열사 인수
김동관은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의 방산과 화학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

한화그룹은 2014년 삼성그룹의 방산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화학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인수했는데 김동관이 이 작업을 주도했다.

김동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하버드대학 동문인 점이 거래 성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김동관은 프랑스 탈레스와 토탈을 방문해 삼성그룹과의 빅딜 취지를 설명하고 파트너로서 이해를 구했다고 한다.

한화그룹이 삼성그룹 계열사들을 껴안으면서 김동관의 경영권 입지도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김동관은 한화S&C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화S&C는 한화에너지 지분을 100%, 한화에너지는 삼성그룹 계열사였던 한화종합화학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한화종합화학은 삼성토탈이었던 한화토탈의 최대주주다.

이에 따라 당시 ‘김동관→에이치솔루션(옛 한화S&C)→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김승연 회장 공백기에 태양광 사업 지켜
김동관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공백기간 최고위 의사결정에 참여하진 않았으나 그룹이 미래를 보고 육성하던 태양광 사업을 지켰다.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은 2015년 8월 한화그룹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연배 부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2013년 김 회장이 구속된 뒤 출범한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장을 맡아 한화그룹 경영을 이끌어 왔다.

김 부회장의 사임은 비상경영체제가 완전히 끝났음을 의미했다.

김 회장이 옥중에 있을 당시 김 부회장과 홍기준 전 한화케미칼 부회장, 홍원기 전 한화호텔앤리조트 부회장 등 3명은 각각 금융, 제조, 서비스 부문을 총괄해 비상경영위원회를 이끌었다.

비상경영위원회 체제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김 회장이 2014년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부터다.

홍기준 전 부회장이 2014년 4월 물러났고 직전 연말인사에서 비상경영위원회 실무총괄위원이었던 최금암 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이 여천NCC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이미 비상경영위원회가 사실상 해체됐다는 시선이 많았다.

그동안 위원회는 김승연 회장의 복귀까지 대규모 투자와 신규사업 계획 수립, 임원 인사 등 주요 사안에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역할을 했다.

위원회 출범 전 한화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최금암 그룹경영기획실장은 비상경영위원회 실무총괄위원으로 활동했다.

김동관은 한화솔라원 실장을 맡고 있었다. 그동안 그룹 주요 회의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해왔지만 비상경영위원회 명단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2년 8월 법정구속 확정으로 자리를 비우자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흔들릴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한화그룹은 당시 김승연 회장 주도로 태양광 사업을 신사업으로 삼고 강력하게 힘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동관이 김 회장 부재 상황에서도 태양광 사업을 육성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렸다.

김동관은 2012년 독일의 태양광셀 제조기업인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이름을 바꾸면서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굵직굵직한 투자를 진두지휘했다.

2013년 8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독일에 상주하면서 한화큐셀을 안정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당시 “2010년 인수한 한화솔라원은 김동관의 노력이 크게 작용해 사업이 안정화됐다”며 “한화큐셀도 조기 안정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자리를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큐셀이 한화그룹에 인수될 때만 해도 큐셀의 임직원 사이에 패배의식이 상당했다고 한다.

김동관은 큐셀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면담과 상황설명회를 열고 셀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모듈 중심으로 생산구조를 재편했다. 이런 노력은 한화큐셀 직원들의 사기 진작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2010년 한화그룹 입사
김동관은 2010년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해 다보스 포럼에서 공식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당시 인터뷰를 통해 기업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만족감과 기업가치가 직원의 사기를 북돋는다며 기업의 이타주의를 강조했다.

이듬해인 2011년 한화그룹 태양광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동관이 2010년 공식석상에서 기업의 이타주의를 언급한 것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는 시선도 나왔다.

한화그룹의 전폭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김동관이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을 이끄는 일이 쉽지만은 않으리라는 관측도 존재했다.

김동관이 태양광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11년은 태양광 업황이 급속도로 나빠지던 시기였다. 당시 김동관이 몸담았던 한화솔라원도 2011년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김동관은 이미 안정적으로 사업구조가 갖춰진 계열사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다른 오너 2~3세와 다른 길을 간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관이 경영난에 빠진 한화솔라원에서 일하는 것을 놓고 김승연 회장의 경험이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었다.

김승연 회장은 선친인 김종희 전 회장이 별세하자 29살에 그룹 회장에 올랐다. 김동관도 이처럼 곧바로 현장에 투입해 업무 경험을 쌓는 것이 경영능력을 키우는 데 더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한화그룹 오너일가 3대. (왼쪽부터)고 김종희 한국화약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
△한화그룹이 걸어온 길
한화그룹은 방산, 해양, 화학, 에너지, 우주항공, 금융, 기계, 유통·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재계서열 7위(2025년 공정위 발표 기준)의 대기업집단이다.

창업주인 현암 김종희 한국화약그룹 회장이 1952년 설립한 한국화약주식회사(현 한화)가 회사의 모태다.

한국화약은 1953년 조선화약공판 주식회사를 불하 받았으며 1957년 다이너마이트 국산화를 시작으로 1959년 화약류 완전국산화를 이루며 사세를 키웠다.

이후 1965년 한국화성공업(현 한화솔루션) 설립, 1966년 태평물산(현 한화 글로벌 부문), 1973년 대일유업(현 빙그레) 인수, 태평개발(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설립, 1975년 학교법인 천안북일학원(현 북일학원) 설립, 1976년 성도증권(한화투자증권) 인수 등으로 몸집을 키웠다.

한화그룹의 역사를 바꿔놓은 가장 큰 사건은 1977년 11월11일 전북 이리시(현 익산시) 발생한 이리역 열차 폭발사고다. 한국화약의 제품을 싣은 열차가 도심 한복판에서 폭발을 일으켜 사망자 59명, 부상자1343명, 이재민 7800여 명이 발생했다.

사고의 책임은 운송을 맡은 철도청에 있었지만, 김종희 회장은 즉각 대국민사과를 발표하고 자신의 전 재산인 90억 원을 피해보상을 위해 기꺼이 냈다.

한화그룹은 직원들의 급여 일부를 갹출하고 보너스를 반환시키는 등 피해보상 기금 마련에 힘썼으며 직원들을 ‘헌혈’에 강제 동참시키는 등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했다.

다만 사고 발생 4년 뒤인 1981년 김종희 회장은 지병으로 향년 59세로 별세했고, 이리역 폭발 사고 직후 유학 중이다가 귀국해 경영수업을 받던 장남인 김승연이 29세의 나이로 그룹 2대 회장에 오르게 됐다.

한국화약그룹은 1992년 그룹명을 한화그룹으로 바꿨다.

김승연은 1999년 여천NCC 설립, 2000년 동양백화점인수, 2002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인수, 2012년 큐셀(현 한화솔루션) 인수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그룹 사세를 더욱 확장시켰다.

2014년 삼성그룹과의 2조 원 규모의 ‘빅딜’을 통해 한화그룹은 내수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출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인수한 계열사는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삼성테크윈), 한화시스템(삼성텔레스), 한화임팩트(삼성종합화학), 한화토탈에너지스(삼성토탈) 등으로 2020년대 들어 그룹의 실적을 지탱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로 여겨진다.

2023년에는 대우조선해양(한화오션)을 2조 원에 인수하는데 성공하며 약 15년에 걸친 숙원을 이뤄냈다.

그룹 지배구조는 실질적으로 지주사 격인 한화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한화갤러리아, 한화비전,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을 거느리는 ‘핵심 축’이 있으며 오너일가의 개인회사인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한화토탈에너지스·한화엔진’ 등으로 이어지는 또다른 축이 있다.

한화의 최대주주는 한화에너지로 지분율은 22.15%이다. 김승연 회장 등의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은 55.84%이다.

한화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74조7474억 원, 영업이익 4조1560억 원을 거뒀다. 2024년보다 매출은 34% 늘고 영업이익은 72% 성장했다.

한화그룹은 핵심 가치를 ‘신용과 의리’로 내세우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화통한 성격을 보여주는 다양한 일화가 함께 전해지면서 국내 재계에서 기업의 핵심가치가 가장 널리, 성공적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된 사례로 손꼽힌다.

이는 김종희 선대회장의 “화약인들은 정직해야 한다. 또 정확해야 한다.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서 반드시 폭발하는 화약처럼”이라는 어록에서도 잘 드러난다.

한화그룹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2000년부터 매년 서울 여의도 일대 한강에서 진행하는 ‘세계불꽃축제’는 매년 100만 명 규모의 인파가 몰려드는 한국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한화그룹 오너일가와 삼성그룹 오너일가의 대를 이은 친분이 유명하다.

김승연 회장은 중대한 경영 의사결정을 앞두고는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을 찾아 조언을 구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고, 이러한 관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오너 3세들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024년 1월17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화>
김동관은 주요 계열사인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맡고 있는만큼 이들 회사의 ‘책임 경영’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북미 태양광 발전 사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글로벌 방산 수출과 우주·항공 분야 확장, 한화오션의 상선 수주 및 글로벌 함정 시장 공략 등에서의 성과를 위해 발로 뛰어왔다.

특히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 결과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에 한국 조선업계가 적극 나서기로 하면서 한화그룹의 미국 내 조선소 투자와 ‘생산 DNA’ 이식의 성공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2026년 2월20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IEEPA(국제비상경제권한법)를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법하다며 무효 판결을 내리면서 관세협상 결과가 그대로 유지될 지는 지켜봐야할 상황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2년차에 접어들며 한화그룹의 미국 사업도 더욱 무르익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관세 정책과 한국-미국 해운산업 협력 강화 요구가 한화그룹의 미국 태양광 사업과 조선사업에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화오션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미국 내 상선 생산과 군함 유지·정비·보수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 조선업의 건조 역량을 한화필리조선소에 이식하고 있다.

중국발 저가 태양광 모듈 공세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태양광 산업의 활로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모두 3조2천억 원을 투자하는 ‘솔라허브’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방산 부문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으로 글로벌 방산 톱10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대 들어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에 오르며 책임경영을 본격화했던 시기부터 방산, 조선을 제외한 그룹 사업 전반의 수익성이 뒷걸음질 치면서 경영자로서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

한화그룹이 태양광에 이어 미래 먹거리로 찍은 수소와 우주 사업을 육성하는 일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2026년까지 5년 동안 모두 37조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기존 사업 강화와 함께 미래 사업 육성을 추진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신사업은 당장의 수익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오너경영인의 뚝심과 의지가 중요하다.

김동관은 수소와 우주 사업 역시 태양광 사업에서 성과를 냈던 것처럼 단편적 사업을 하기보다 계열사를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에 가치사슬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을 적용하고자 한다.

수소 사업은 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한화임팩트와 한화에너지로, 우주 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역량을 모아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도 김동관에게 핵심 과제로 주어졌다.

김동관은 한화그룹 총수일가 가운데 유일한 등기이사로 책임경영에 나선 인물이다.

부친 김승연 회장으로부터 지배회사 한화의 지분승계를 사실상 마쳤다. 김동관이 최대주주인 개인회사 한화에너지와 김동관의 한화 지분율을 합치면 31.92%에 이른다.

재계에서는 한화에너지가 한화를 합병하는 형태로 김동관과 그의 형제들이 한화의 지배지분을 확보할 것이란 ‘승계 시나리오’를 줄곧 제기해왔다.

다만 한화그룹은 ‘승계 이슈’가 부각될때마다 공식적으로 “두 회사의 합병은 없다”고 반박해왔다.

◆ 평가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023년 6월7일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화그룹커뮤니케이션위원회>
김동관은 사실상 한화그룹을 이끌어 갈 차기 총수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유년시절부터 훈육에 공을 들인 인물이다.

중학교 졸업 후 미국 건너가 세인트폴고등학교, 하버드대학교 등을 거치며 글로벌 안목을 키웠다.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듬해에는 경영난에 빠졌던 한화솔라원 중국 본사에 투입돼 첫발부터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렸다.

29세의 나이로 총수에 오른 김승연 회장이 자신의 경험을 거울삼아 정한 후계자 육성 방침이라는 것이 재계의 해석이다. 그룹을 이어받는 것은 물론 이를 발전시켜나갈 충분한 역량을 갖추도록 미리부터 철저한 준비를 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오랜 유학생활과 각종 국제행사 경험으로 세련된 매너를 갖췄다. 업무에 집중하는 워커홀릭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제적 감각과 글로벌 비즈니스 안목을 갖췄다는 평도 듣는다.

김동관은 부친인 김승연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떠나 있을 때 그룹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내면서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다.

2010년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매년 참가해 왔다. 2013년에는 다보스에서 영 글로벌 리더(Young Global Leader)에 뽑히기도 했다.

확고한 자기주장으로 경험 많은 고위임원들의 의견을 따르지 않을 때도 있어 한때 ‘엘리트주의자‘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동관은 2015년 1월 상무, 같은 해 12월 전무로 초고속 승진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9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2020년 9월 사장에 올랐다. 2022년 8월에는 2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80cm가 넘는 키에다 인품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아 재벌가에서 언제나 ‘1등 신랑감‘으로 꼽혔다. 2019년 10월 초 결혼하며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신부는 한화그룹에서 일했던 직원으로 2010년 김동관을 만나 10년 가까이 교제했다. 연기자 조한선씨의 처제로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가족 사랑도 남다르다.

김동관은 2022년 8월 초 세상을 떠난 모친 서영민씨가 미국에서 투병할 때 두 동생과 함께 미국을 수차례 방문해 모친 곁을 지켰다. 모친의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뜻으로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기도 했다.

김동관은 야구광, 축구광으로 한화그룹의 해외 스포츠마케팅을 주도했다. 유벤투스, 함부르크,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야구단 스폰서를 했다.

한화그룹에서 ‘DK’란 약칭으로 통한다.

직접 세계를 돌아다니며 영업을 하고 해외 출장길에 매번 새 책을 사서 읽는다. 의전을 번거롭개 생각하고 선호하지 않아 단독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잦다.

사건사고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화그룹 사옥. <한화>
△양용모 전 해군참모총장 영입 불발
한화그룹의 양용모 전 해군참모총장 영입이 불발됐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2026년 2월 경 양용모 전 총장은 최근 한화그룹으로부터 상근 고문직 제안을 받았다.

제안된 자리는 그룹의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에서 추진 중인 사업과 관련한 자문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양 전 총장은 한화그룹의 제안에 재취업 규정에 관한 법리 검토를 했지만 결국은 고사했다.

공직자 윤리법상 공직자는 퇴직 시 3년간 취업 심사 대상 기관에 취업이 제한되며, 관할 공직자 윤리 위원회의 확인이나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또 퇴직자가 재직 중 연관된 업무의 경우 퇴직을 해도 취급해서 안 된다는 ‘업무 취급 제한(행위 제한)’ 규정이 존재한다.

군 고위직 출신 인사의 방산기업 취업과 관련한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되면서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선 취업 제한 심사 시 계열사 업종에 따른 기준을 명확히 하고 방산과 비방산 계열사가 혼재된 그룹의 경우 업무 연관성이나 영향력 행사 가능성 등을 따로 따져 심사 기준을 한층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퇴직자가 비연관 계열사로 이동할 경우 재직 중 처리한 업무는 취급하지 못하도록 제한과 감독 규정을 신설하고, 위반 소지가 생기지 않도록 직무 범위와 보고 라인도 사전에 문서에 명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취업 심사 승인과 불승인 근거도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해 공직자 취업 심사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한화그룹 계열사 2026년 정관 변경 두고 시민단체서 ‘반대’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2026년 3월 정기 주총에서 상정한 ‘이사 임기 확대’ 안건을 두고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계열사들이 향후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더라도 임기 변경에 따라 소수 주주들이 추천하는 이사 후보의 선임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 때문이다.

2026년 2월 한화그룹 상장 계열사의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종합하면, 이사의 임기를 기존 ‘2년 내’에서 ‘3년 또는 3년 내’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이 공통적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경제개혁연대는 2월25일 논평을 통해 “한화그룹 상장 계열사의 이사 임기 확대와 이사회 정원 축소를 위한 정관변경은 개정 상법에 따른 집중투표제 실효성을 약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연대 측은 “주주권익 강화를 통해 자본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최근 정책기조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비전, 한화솔루션, 한화갤러리아, 한화오션, 한화투자증권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임기를 기존 ‘2년 내’에서 ‘3년 내’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손해보험, 한화엔진 등도 기존 ‘2년 내’에서 ‘3년’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올렸다.

계열사들은 안건과 관련해 “이사회 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 측은 이같은 회사 측 주장에 대해 “이사회 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은 이사 연임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없다”며 “앞서 한화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2016년 주총에서 이사회 운영의 유연성과 책임성 확보를 위해 이사의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정관 변경안을 일제히 추진했던 것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이사의 임기가 늘어나면 매년 선임하는 이사의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향후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더라도 소수 주주가 추천하는 후보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구조적으로 낮아진다고 연대는 봤다.

현재 한화그룹 상장 계열사들(한화생명 제외)은 이사회 정원에 상한선을 두고 있다.

여기에 한화갤러리아는 2026년 초 주총에서 이사회 정원을 13인에서 7인으로 줄이는 안건을 상정한 상태다. 한화오션의 경우 이사회 정원 9인을 모두 채운 상태로, 향후 임시 주총을 통한 이사 후보 추천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대 측은 “이번 한화 상장 계열사들의 정관 변경은 형식적으로는 임기 조정에 불과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이사 교체 주기를 분산시키고 선임 규모를 축소함으로써 일반주주 추천 이사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을 제약하려는 목적으로 볼 여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의결권 행사 세부기준’은 이사회 내 위원회 활동을 제약할 정도로 이사 수를 제한하는 안건, 정당한 사유 없는 임기 조정, 시차 임기제 도입 등에 모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대 측은 “집중투표제 도입 취지를 약화시키는 이러한 정관 변경은 주주권 강화라는 시장의 흐름과 동떨어진 것”이라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은 한화 계열사들의 이사 수와 이사 임기를 변경하는 정관 변경안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경력직 채용 ‘4개월 입사 대기’에 채용 갑질 논란
한화오션의 경력직 채용 절차를 둘러싸고 신뢰 문제가 제기됐다.

공개채용 과정에서 처우 협의 중이던 지원자가 약 4개월간 입사를 기다리다 최종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다.

2026년 2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한 게시글에 따르면 한 지원자가 2025년 10월 한화오션 공개채용 전형에서 면접을 거친 뒤 회사로부터 처우 협의용 문서를 받았다.

다만 이후 입사 일정이 조직 개편 등을 이유로 수차례 미뤄졌고 결국 2월13일 최종 불합격 통보서가 날아왔다.

해당 글의 게시자는 “처우 협의가 진행된 만큼 채용이 확정된 것으로 인식해 기존 직장을 정리했으며 약 4개월간 결과를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게시글은 설 연휴를 앞둔 시점과 맞물리며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논란은 채용 절차의 신뢰성 문제로 번졌다.

게시글에는 이른바 ‘채용 갑질’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으며 “처우 협의까지 진행됐다면 사실상 채용 확정으로 인식할 수 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화오션은 채용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채용 전형은 모든 지원자에게 동일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운영되며 최종 합격 여부는 모든 전형 종료 이후에만 확정 안내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사안은 최종 합격 이후 이를 번복한 ‘채용 취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처우 협의는 채용 과정의 일부로 지원자에게 최종 합격을 안내하지 않았다”며 “지원자에게도 퇴직을 종용하거나 최종 합격 및 입사 확정에 대해 확정적인 언급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이번 논란의 초점이 처우 협의 단계에 대한 구직자와 회사의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최종 합격 통보 이전 절차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원자 입장에서는 처우 협의가 진행된 만큼 채용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상식선에서 보면 지원자의 인식이 일반적이란 주장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놓고 일부서 ‘승계용 증자’ 의혹 제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를 둘러싸고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목적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한화 지분의 절반을 세 아들에게 물려주는 강수를 뒀다.

김동관과 그의 형제들의 가족회사 한화에너지와 산하회사 등 3곳은 논란의 시작점인 ‘한화오션 지분 매각대금 1조3천억 원’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에 다시 투입키로 결정하면서 이러한 비판은 사그라들었다.

참여연대는 2025년 4월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화에어로 유상증자와 계열사 부당지원 등의 문제 분석’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김승연 회장의 세 자녀에 대한 한화 지분증여 건,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의 지분 1조3천억 원 매각 사안 등 한화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둘러싼 주제들이 논의됐다.

이창민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토론회에서 “이번 한화에어로 유증 사태는 한화의 거버넌스(지배구조)에 대한 시장의 불만이 표출된 것인데 적절한 제재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주 입장에서 경영이 잘 안됐을 때 경영진에 가장 크게 불이익을 주는 방법이 주주총회와 이사회가 작동해서 경영을 잘못한 사람을 끌어내리는 것”이라며 “한국 지배구조에서는 그것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주주들에게 친절하지 않게 유상증자를 벌였으며, 경영진이 신중하게 결정한 것인지도 의문”이라며 “한국기업 거버넌스포럼에서 문제 제기를 한 것인데, 이사회가 정말 제대로 토론을 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한화에어로 이사회가 1시간 정도 화상 미팅을 통해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유럽연합(EU)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 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 투자가 절실했다”며 “유상증자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입찰을 위해 부채비율을 관리하며 단기간에 대규모 투자를 하려면 유상증자가 최적의 방안”이라고 항변했다.

곽정수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기자는 “이번 한화에어로 대규모 유증사태는 한화에너지의 ‘승계용 시드머니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주주들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지적했다.

유상증자 직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 등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오션의 지분을 1조3천억 원에 인수한 사실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자금 마련 수단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측은 “유상증자는 방산과 조선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투자 목적이며 승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3자 유상증자 배정방식에 대해선 “제3자 배정방식은 한화에너지 대주주가 희생하고, 한화에어로 소액주주가 이득을 보게 되는 조치”라며 “시가로 주식 매수에 나서는 점은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 요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승연 회장이 김동관 부회장 등 세 아들에게 한화 지분 11.32%를 증여하기로 결정하고, 김 부회장 등이 법에 따라 성실하게 증여세 등을 납부하게 됐다”며 “1조3천억 원 조달 목적은 승계와 무관한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재원 확보 차원이었고, 실제 자금 일부가 차입금 상환과 투자에 쓰였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 유상증자로 소액주주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과 관련해 이창민 교수는 “유증을 하며 주가가 폭락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손해가 막심하나, 한화 측에서는 보다 저렴하게 주식을 취득할 수 있지 않느냐는 논리를 보였다”며 “한화 측 논리도 일리가 있지만, 정말 이 돈(유상증자 자금)을 어떻게 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주주들 사이에서 굉장히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3월21일 유상증자 발표 당일 13.02% 급락해 62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유상증자 발표 당일 주가가 급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9일 유상증자 규모 축소 발표 후 74만 원선을 회복했으며 그 뒤 78만1천 원까지 상승했다”며 반박했다.

이창민 교수가 “유상증자 자금이 어디에 사용될지 불투명하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 계획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해외 입찰에 따른 신속한 현지 대규모 투자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유상증자 자금 사용처를 명확히 한 이후, 주가에 나쁜 영향이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유상증자 자금 사용처로 중장기 11조 원 투자계획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11조 투자계획은 유럽 현지 생산거점 확보와 중동 지역 조인트 벤처 설립(6조2700억 원), 첨단 방산 기술 개발 및 연구개발 투자(1조5600억 원), 지상 방산 인프라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2조2900억 원), 항공 방산 기술 내재화(9500억 원) 등이다.

김종보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은 “정치계는 ‘재벌가의 승계’가 우리사회에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유상증자로 인한 주식가치 희석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재벌들이 어떻게 그룹 전체의 지배력을 확보해 나가는지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통한 승계 지분확보 논란
한화그룹의 후계자로 꼽히는 김동관이 한화 등으로부터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받았는데 지분 승계를 위한 것이란 시선이 짙다.

RSU는 일반적으로 전문경영인 등에게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급한다. 주가가 내려도 최소한의 보상이 보장되고, 양도 가능 시점이 장기로 설정돼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RSU는 기업 오너들의 승계 지분확보를 위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RSU는 일정 기간 후 보유한 주식의 50%를 ‘의결권 있는 보통주’로 바뀌는 특징을 지닌다. 김동관이 받은 RSU 절반은 10년 뒤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차례로 전환돼 지분율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는 나머지 절반은 주가로 환산한 현금으로 받게 된다.

일각에선 이를 통해 상속세 등을 위한 자금 확보까지 가능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행법상 대주주에겐 스톡옵션을 주는 것은 막고 있지만, RSU는 별도 제한이 없는 실정이다.

한화는 논란과 관련해 ‘책임경영과 기업가치 제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니콜라의 사기 논란에 지분 모두 매각
미국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의 사기 논란이 벌어지면서 한화그룹이 수소 사업 확대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왔다.

2020년 9월 니콜라의 수소기술이 가짜라는 주장을 담은 미국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니콜라는 사기 의혹에 휘말렸다.

한화그룹은 니콜라에 직접 지분투자를 한 국내 유일의 기업집단이다. 지분투자뿐 아니라 사업 파트너로 니콜라를 앞세워 미국 수소 사업 확대까지 노렸다.

논란은 니콜라 투자를 이끈 김동관에겐 상당한 부담이 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니콜라의 행보가 최종적으로 사기로 결론나더라도 글로벌 수소 산업이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한화그룹이 받을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니콜라의 사기 논란 이후 니콜라 지분을 줄여가다 2023년 5월까지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한화그룹은 니콜라 투자를 통해 소폭의 투자 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선제적으로 추진한 수소 사업 투자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쉬운 규모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니콜라는 2023년 5월 최소 입찰가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나스닥에서 상장폐지 경고 통지를 받았다. 나스닥 상장사는 30거래일 연속으로 종가 기준 주당 1달러를 지키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진행될 수 있다.

니콜라 주식은 2024년 7월3일 종가기준 주당 8.15달러를 기록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8월 과거 5년 동안 조사한 한화그룹 총수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공정위는 2020년 8월24일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한화S&C(2018년 한화시스템과 합병)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혐의와 관련해 전원회의를 진행한 결과 사실관계 확인과 정상가격 입증 등이 어려워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한화S&C의 관련 혐의를 두고 애플리케이션 관리서비스 거래는 관련 시장에서 통상적 거래관행에 가까워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로 보기 어렵고 데이터회선서비스 거래는 정상가격 입증이 부족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조사 과정에서 추가된 조사방해 혐의는 행위가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판단하기 곤란하다며 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화S&C는 김동관 등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했던 회사로 2018년 한화시스템과 합병하기 전까지 계열사의 시스템통합 등 IT 업무를 담당하며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성장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동관은 공정위가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그동안 경영승계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상당부분 벗어나게 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공정위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공정한 거래와 상생협력 문화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나스닥 상장폐지
한화큐셀은 2019년 1월 미국 증권거래소(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됐다.

한화큐셀은 2018년 10월 상장 유지비용 증가와 업무 비효율에 따라 상장을 유지할 필요성이 줄었다고 판단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한화솔라원 시절이던 2011년 나스닥에 상장했는데 김동관은 당시 한화솔라원 이사회의 일원으로 나스닥 상장을 주도했다.

한화솔라원은 2014년 큐셀과 합병해 한화큐셀로 새로 출범했다.

김동관은 2013년 이후 계속 한화큐셀 소속이었으나 2018년 11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출범할 때 한화큐셀의 영업사업권을 넘겨받으면서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로 소속이 바뀌었다.

△한화S&C 주식 매입 과정 논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S&C(2018년 한화시스템과 합병) 주식을 저가에 김동관에게 넘겼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오랜 기간의 법적 다툼을 통해 결국 면죄부를 받았다.

대법원은 2017년 9월 경제개혁연대와 한화 소액주주가 김승연 회장과 한화그룹 전현직 임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한 주주대표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승연 회장은 2005년 계열사인 한화S&C 주식 40만 주(지분 66.7%)를 김동관에게 싼 값에 팔아 회사에 600억 원대의 손해를 끼친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2011년 주식을 저가로 매매해 한화에 손해를 입혔다며 김승연 회장 등을 배임 혐의로 기소했다.

이 사건은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하지만 경제개혁연대와 소액주주들은 김승연 회장 등을 상대로 별도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민사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김승연 회장이 ‘임무해태’ 를 저질렀다고 판단해 89억 원을 배상금으로 물어주라고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당시 한화S&C 주식 실제가치(2만7517원)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격(5100원)에 주식을 김동관에게 넘긴 것으로 보고 김승연 회장이 한화S&C 주식을 저가에 매각하도록 지시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2015년 11월 1심 판결을 뒤집고 김승연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이사들이 모두 주식 매매에 찬성했고 김승연 회장이 허위 정보를 제공하거나 이사들을 기망하지 않았다”며 주식 저가 매매가 김 회장의 책임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주장하는 주식 적정가액은 사후적 판단으로 주식매매가 현저히 저가에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대법원 역시 한화 이사회가 주식매매에 관해 충분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승인했으며 주식가치 평가도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보고 김승연 회장의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이 2015년 1월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미국 폭스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2010년 한화 비서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2011년 12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았다.

2013년 8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9월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을 맡았다.

2014년 12월 한화큐셀 영업실장 상무로 승진했다.

2015년 3월 한화큐셀 이사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2018년 11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로 소속이 바뀌었다.

2019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1월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을 맡았다.

2020년 9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10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1년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 쎄트렉아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2022년 9월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 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쎄트렉아이 기타비상무이사는 사임했다.

2023년 4월 미국 샌드브룩캐피털 선임고문을 맡았다.

2023년 5월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2024년 9월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서울 토월초등학교를 나왔다.

서울 구정중학교(현 압구정중학교)를 졸업했다.

2002년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06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과 김 회장의 부인 서영민씨(가운데),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2018년 10월19일 오후 대전시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 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관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작고한 서영민씨 사이의 3남 가운데 장남이다.

어머니 고 서영민씨는 1961년생으로 서정화 전 내무부 장관의 장녀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3학년 재학 중 김승연 회장과 결혼했다.

서 씨는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김승연 회장 내조에 힘썼다. 2022년 암투병 중 향년 61세로 별세했다.

할아버지는 1952년 10월 한국화약을 설립한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다.

김동관은 한화그룹 입사동기였던 지금의 배우자와 2019년 이탈리아에서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 김동관의 배우자는 입사 다음해 회사를 그만뒀다.

김동관과 배우자 사이에 2022년생 아들이 있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동생이다.

김동선 부사장은 채널A 소속 기자 출신인 황수현씨와 2022년 혼인했다. 두 사람은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김동관의 작은아버지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다. 작은어머니는 백범 김구의 손녀인 김미씨다.

김동환 빙그레 전략경영담당 사장, 김정화씨, 김동만 해타아이스크림 전무 등이 김동관의 사촌이다.

할아버지 김종희 창업주의 형이자 김동관의 종조부인 김종철은 1980년대 초중반 국민당 총재를 지냈다.

김동관의 고모이자 김종희 창업주의 맏딸인 김영혜씨의 남편은 박정희 정권에서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이후락의 차남 이동훈 전 제일화재 회장이다.

◆ 상훈

◆ 기타


김동관은 그룹 지배지분과 관련해 한화, 한화에너지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로 시작해 수직으로 내려오는 2개의 축이 한화그룹 계열사 지분구조의 근간이다.

김동관은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한화의 보통주 9.76%(732만2022주), 우선주 4.39%(86만654주)를 들고 있다. 2026년 3월4일 종가 기준 보통주 보유가치는 8296억 원이다.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 보유지분은 50%다. 나머지 지분은 형제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20%,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10%씩 가지고 있다. 나머지 지분 20%는 국내 사모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임팩트(옛 한화종합화학)를 자회사, 한화토탈에너지스를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화 지분 22.1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해 오너3세로의 지분승계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통주 4954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경영진의 자사주 매수 일환으로 장내 매수한 물량 4560주와 이후 유상증자 신주 청약 394주를 더한 것이다.

2025년 3월5일 종가 기준 보유지분 가치는 65억5400여만 원이다.

김동관의 보수는 주로 한화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수령한 급여와 성과급 격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보상 등으로 구성된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은 2020년 한화그룹이 도입한 제도이다. 지급 이후 10년이 경과하는 시점에 지급분의 50%는 회사 주식으로, 50%는 주가에 연동한 현금으로 지급한다.

김동관이 2025년 상반기 수령한 보수는 모두 46억100만 원이다.

한화에서는 급여로만 15억2900만 원을 받았다. 같은 기간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보상은 모두 23만3178주 규모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도 급여로만 15억2900만 원을 수령했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 보상은 2만684주이다.

한화솔루션에서는 급여 15억29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300만 원 등 모두 15억4300만 원을 받았다. 양도제한조건부 주식보상은 39만8964주이다.

비상장사인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로 받는 급여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동관은 2024년 한화그룹에서 91억9900만 원을 받았다.

한화에서는 2024년 급여로만 30억5800만 원을 받았다. 같은 기간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보상은 모두 23만9492주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도 2024년 급여로만 30억5800만 원을 수령했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 보상은 4만7482주였다.

한화솔루션에서는 2024년 급여 30억5800만 원, 기타근로소득 2600만 원 등 모두 30억8300만 원을 받았다. 양도제한조건부 주식보상은 17만7360주였다.

한국 공군사관후보생 117기로 입대해 통역장교 등으로 3년4개월 복무했다. 2009년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과 정운찬 국무총리의 회담에서 통역보좌를 맡은 바 있다.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회장과 유년시절부터 교류가 잦았으며 친분이 두텁다.

김동관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브라질 유술인 주짓수를 비롯해 격렬한 운동을 즐긴다고 한다.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던 2001년에 쿰 라우데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선정됐다. 쿰 라우데 소사이어티는 미국 중고등학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 중에서 회원을 뽑는 우등생 모임이다.

세인트폴고등학교의 국내 동문모임인 서울 펠리칸 네트워크의 집행임원으로 활동하며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 시절에는 한인학생회장으로 활동했다.

어록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024년 5월28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티타임을 위해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단기적으로는 선박 탄소 포집과 같은 과도기적 방법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겠지만, 근본적으로 선박 동력체계를 전환해야 한다. 전기 선박의 본격적 확산을 위해 안정적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필수적이라며 접근성 좋은 배터리 충전 및 교체 인프라가 필요하다. 해운 탈탄소는 단일 기술이나 정책으로 이룰 수 없다. 조선소, 항만 관계자, 에너지 공급자, 정책입안자를 아우르는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협력이 중요하다.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선제적으로 적용한 기업과 기관들이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넷제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산업적 변화에는 공공-민간 협력이 필수적 요소이다.” (2026/01/15,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를 앞두고 낸 기고문에서)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K-방산 최대 성과 가운데 하나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일이 될 뿐 아니라 한국과 캐나다 두 나라의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한화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하겠다.” (2025/10/30,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방문 현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을 보유한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교두보로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 유지보수(MRO) 등을 주도하겠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하고 있으며,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확보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2025/08/01,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를 방문한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에게 조선소를 소개하며)

“한화는 국가단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사업환경에서 사업보국(事業報國) 창업정신을 깊이 되새기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국격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25/05/28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를 방문한 방산업체 관계자 및 해외 방문단 대상 환영행사에서)

“무인기 역량 확보는 자주국방과 K-방산의 미래 먹거리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첨단 방산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5/04/02, 글로벌 무인기 기업 제너럴아토믹스에어로노티컬시스템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그레이 이글-스톨’ 공동개발에 협력하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인재와 기술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해당 분야 투자를 지속, 한국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기여하겠다.” (2025/01/07,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허브 개소식에서)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한화의 협력은 2024년 사우디-한국 간 공동 채택 된 경제·안보협력의 미래지향적 파트너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기회다. 사우디 국가전략과 중동지역의 평화에 기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24/11/04,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장관을 만나)

“올해는 폴란드와 2014년 크랩 자주포 차체 공급계약을 체결한 지 1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한국과 폴란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국제평화를 견인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술이전·현지화로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는 물론 공동으로 3국 수출도 추진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할 것이다.” (2024/10/2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에서 열린 폴란드 대통령 방문 환영 기념행사에서)

“한화가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은 글로벌 탈탄소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2024/01/17,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한화오션이 한화와 한 가족이 된 후 첫 전시회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적인 전략을 갖춰나가도록 하겠다.”

“세계 평화와 국제 정세에 기여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장점을 잘 살려 단순한 이윤 극대화 보다는 국가 안보와 세계 속의 한국 방산 역사를 확대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겠다.” (2023/06/07, 부산 벡스코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기자단과 만나)

“한화오션이 잠수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수상함 분야에서도 역사와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강점이 잘 드러난 것 같다.”

“한화오션이 합류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함께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답게 정도 경영을 펼치며 세계 시장에서 더 확고한 경쟁력을 갖춰나가자.” (2023/06/07, 부산 벡스코 국제해양방위산업전 한화 방산계열사 부스를 방문해)

“‘정도경영’과 ‘인재육성’을 통해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키워 나가자.”

“현장에서 직원들을 직접 만나니 열정과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한화오션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변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변화의 전파자가 돼 달라.” (2023/06/07,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한화오션 임직원들과 만나)
[Who Is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022년 11월11일 한화그룹 창업주 김종희 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그룹커뮤니케이션위원회>
“내년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2500개 이상 창출하고 매년 수백만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 (2023/04/06, 미국 조지아주 달튼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에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을 소개하며)

“한·미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미 국민에게 양질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탄소 발자국이 낮고 투명성이 보장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양국의 경제·기술 동맹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하길 원한다.” (2022/05/21,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화의 시선은 지속가능한 미래의 핵심인 수소경제를 향하고 있다.” (2021/09/08,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코리아 H2비즈니스서밋’ 창립총회에서)

“수소혼소발전 기술은 탈탄소화의 한 부분에 불과하지만 그 잠재력을 발전소 사업에 접목하면 큰 변화를 현실화할 수 있다.” (2021/05/31, ‘2021 P4G정상회의’ 에너지세션 기조연설에서)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 누군가 해야 하는 우주산업에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개발에 나서겠다.” (2021/03/07, 한화그룹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허브’를 출범시키며)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는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10년 이상 쌓아 온 친환경 역량을 발판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 (2020/12/21, 투자 확대를 위한 한화솔루션의 1조2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며)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항공산업기술의 발전은 운송과 물류산업 등에서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혁신적 기술은 변화의 폭이 더 크기 때문에 기술선점이 성공적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2018/01/23, 다보스 포럼에서 베인앤컴퍼니 관계자를 만나 글로벌 항공시장 동향을 논의하며)

“태양광 시장은 중국과 인도는 물론 미국과 호주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중국 태양광 기업의 성장세가 위협적이기도 하지만 선의의 가격경쟁을 유도하면서 태양광 생태계를 활성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2017/06/28, 중국 대련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뉴챔피언 연차총회에서)

“태양광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각각 단독 기술로는 이뤄질 수 없었던 기존 사업모델이 지금부터는 두 기술의 결합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와 우리 삶에 근본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18세기에 산업혁명이 있었다면 현재의 우리는 에너지혁명을 경험하는 첫 번째 세대가 되는 것이다.” (2016/09/07,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GGW 2016(글로벌 녹색성장 주간)'의 아시아 에너지 장관급 회의 부대 세션인 아시아지역 정책토론에서 ‘에너지 저장장치 기술혁신’이라는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전력생산용으로 사용되는 석유 비중이 매우 낮기 때문에 유가 하락이 태양광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미국에서 태양광 수요가 확대돼 시장 전망을 밝게 본다. 2010년 이후 태양광 모듈 가격이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정부 보조금 없이도 태양광 시스템이 경쟁력을 갖는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2015/01/27, 스위스 다보스 포럼 현장에서 진행한 미국 폭스TV 인터뷰에서)

“사회적 인프라 투자 관점에서 태양광에너지를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 (2015/01/23, ‘리파워링 더 이코노미’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한화그룹은 태양광의 성장 가능성에 믿음을 갖고 있다. 인류의 미래에 이바지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확고한 철학에 따라 태양광 등 에너지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고 단순한 태양광 관련 셀이나 모듈 제조뿐 아니라 태양광 발전소까지 운영하고 투자하면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다. 전기에너지 생산에서 태양광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 (2014/01/23,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효과적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개인과 조직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는 인식을 갖는 것과 그런 이해관계가 맞을 수 있도록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구성원들의 이해관계가 변화할 때 이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세계 기업 지도자들이 실질적 이익보다 기업의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금전적인 것에서 오는 만족감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므로 기업이 이타주의를 고취시키고 모두를 더 낫게 하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리더의 몫이다.” (2010/01/27,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기업과 사회 지도층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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